비오는날 우산도둑 조심합시다.
공공장소를 방문할때 공공의 우산꽂이에 마음놓고 우산을 두시나요? 본인의 우산이 낡은게 아닌 쓸만한 좋은 우산이라면 절대로 공공의 우산꽂이에 두지마세요. 그곳에 사람이 많던지 적든지 방심하지 말고 자기우산은 우산비닐에 넣고 꼭 갖고 다니세요. 공공의 우산꽂이란 남의 물건 슬쩍하는 사람이 지 입맛대로 우산을 골라 갖고 가기 좋은 진열대에요.
우산 해봐야 만원안팎이지만 고의로 도둑질당하면 기분이 더럽더군요.
살면서 괜찮은 우산 잃어버린적이 7번인데 그중 한번만 제가 버스타다 두고 내린 것이고, 나머지는 남이 일부러 갖고 갔답니다.
도둑놈이 내버리고간 낡은 우산이나마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고 그것도 없으면 비를 맞고 오든지, 또 사든지. 지 낡은 우산하고 남의 새 우산하고 바꿔치기하는게 예사예요.
간혹 우산이 비슷비슷 헷갈려서 잘못 갖고 가시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어르신들-
제가 말하는 기분더러운건 노인도 아닌 사람들이 고의로 갖고 간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 기분이 크게 상했지요.
공공장소에서는 우산을 공공의 꽂이에 두라는 안내도 하지마는 그러다 고객의 우산이 도둑맞아 분실되면 자기들이 책임안집니다. 자기들의 영업장소를 방문한 손님인데 자기들이 마련한 장소에 둔 손님물건이 안전한지 신경안써요. 손님탓으로 분실된게 아닌데 자기들은 나몰라라 합니다.
처음 우산을 잃어버려서 크게 속상했던 일이 옛날일인데 과졸업우산을 잃어버렸을 때였어요.
2단짜리 짱짱한 품질좋은 자동우산이었죠. 손잡이엔 무슨 과라고 글자까지 새겨졌고 개인적으로 반짝거리는 곰돌이 열쇠고리도 달아두었지요.
나는 한번도 개시도 안한 과졸업우산을 내가 없을때 부모님이 식당에 가면서 하필이면 그 우산을 갖고가 공공의 우산꽂이에 두었지요. 식당엔 사람이 별로 없었고 한 아저씨손님만 있었다고 하는데 그 아저씨 먼저 나가고 나중에 부모님이 나가실땐 내 우산은 온데간데...지꺼 낡은 우산은 두고가고. 아저씨가 과이름까지 손잡이에 인쇄된 우산을 왜 가져갔을까....
하필 그 우산을 들고 나간 부모님께 화가 나고 그 도둑놈한테 화가 나고 지 식당에서 손님이 밥을 먹다 우산분실됬는데 하나 미안하다는 말도 책임도 안지는 식당주인한테도 화가 나고 한동안 분노게이지 상승했던 ㅎㅎ
두번째는 종교장소에서.(장우산)우산분실될까봐 갖고 들어가려했더니 안내자가 공공우산꽂이에다 두라고.그래도 갖고 들어가려했더니 극구 못갖고 들어가게 하더군요. 결과는? 다 끝나고 돌아갈때 내 우산은 종적을 감춤. 하다못해 주인없는 남는 우산도 없었음. 그런데, 비는 많이 내리고 안내자를 다시 보면 당신이 책임지랴 따지련만 다들 가고 없고, 무엇보다 믿는다는 신자가 왜 남의 우산을 갖고 가는지?바깥세상에서 도둑맞을때보다 기분이 더 상하더군요. 끓는 화를 억누르며 비 쫄딱 맞고 귀가.
세번째도 종교장소에서.(장우산)왜? 왜 갖고 가지? 본인우산도 못알아보나?
네번째도 종교장소에서.(장우산)할머니신자들이 많은 것을 감안. 내 우산 손잡이엔 하얀 비닐을 묶어두어 남의 것과 혼동이 안되게 해놨는데소용없이 사라졌음 ㅎㅎㅎ에라 모르겠다 아랑곳않고 가져간듯.
다섯번째 동네병원에서 (튼튼한 2단자동우산)이때도 괜찮은 우산이었지요. 병원에 들어가니 먼저 기다리고 앉아있는 여자분 하나 있고, 그 다음이 나 외에는 다른 손님이 없었습니다. 여자분 나오고 나 들어가고 이때 우산갖고 들어가려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우산이라 진료실까지 갖고 가기 뭐해서 손님도 거의 없는데 별일 있겠어?하고 대기의자바닥에 놔두고 들어갔었죠. 진료끝나고 나오니 앞의 여자분은 가고 없는데 내 우산도 없다는것. 접수처에 간호원은 두명이나 되고 손님이 거의 없는 대기실을 바라보는 위치면서 한 손님이 다른 손님 우산 갖고 나가는 것도 모르고 앉아있었다니...우산이 없어졌다고 하니 자기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멀뚱멀뚱한 간호원표정에 더 화가 남. 소지품까지 지켜보는게 간호원일은 아니지만 손님이 북적북적했던 것도 아니고 달랑 그 여자와 나만 있는데 너무 무신경한게 아닌지...
여섯번째 오늘 우체국에서.택배부치러 갔습니다. 작은 우체국이고 손님도 대여섯명정도 많지 않았음.우산꽂이엔 오른편에 2단자동우산과 약간 낡은 장우산 1개가 있었음. 왼편에 내 장우산을 놓음. 내것은 쓰던 것이지만 오른편 장우산보다는 상태가 좋고 더 튼튼해 보임. 우산을 옆구리에 끼고 있으려다가 손님이 많지 않으니까 방심했음.우산놓고 상자에 주소를 쓰기위해 등돌려야했음. 그리고, 무게 재고 계산. 이러는데 10분 소요.볼일 다 끝내고 내 우산 집으려고 우산꽂이를 보니 내 우산은 휑~~~빈자리.오른쪽 장우산만 남아있음.그 좁은 장소, 얼마안되는 시간, 몇개 놓인게 없던 우산꽂이에 그 잠깐 시선을 돌렸다고 그새 슬쩍함.
낡은 우산은 물으나마나 당연 가져간 년?놈?의 것이지만 사람들에게 주인이 없는지 확인하고 그걸로 쓰고 왔네요. 남의 것을 훔쳐서라도 더 좋은걸 가지면 그게 진정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네요.훔쳐간 도둑 손때 묻은 우산 갖고 오는게 참 더럽고 찜찜해서 어디 필요한데 줘야겠습니다. 그나마 막 낡은 우산은 아니고 멀쩡하긴 하니.
괘씸해서 우체국직원한테 CCTV보여달랄까 하다가 그냥 말았지요.
돌아오는길, 대형마트에 들려 장보고 굵어진 빗줄기에 우산을 펴든채 현관에 서있는데 내가 가지 않고 서있는 것을 본 한 여자가 다가와서 미안한데 우산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괘씸하게 우산을 바꿔치기 당한 후라 약간 기가 차서 이거 또 우산슬쩍하려온 사람아닌가하는 평소 안하던 생각이 들더군요. 보니까 젊은 부부인데 자가용까지 마트카트를 끌고가서 짐을 실어야 되는데 비가 와서 선뜻 가지 못하더라구요. 여자분얼굴을 보니 착하고 양심바른 밝은 인상이라 우산을 내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도둑년?놈?의 우산은 남들에게 고마운 도움이 되었네요. 비양심의 손때가 묻은 찝찝함이 선의로 쓰이면서 좀 가신다고 해야할지.
아뭏든 장소가 좁다고, 사람이 별로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본인 우산은 본인이 끼고 다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