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에 대한 톨스토이의 생각은 [안나 카레니나] 곳곳에서 드러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레빈이 풀베기하는 장면을 보자. 레빈은 ‘지주 나리’지만 농부들과 호흡을 맞춰 온 몸에 땀을 적신다. 그는 심지어 풀을 베면서 무아지경에 빠져들 정도다.
“그럴 때는 손이 낫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낫 자체가 생명으로 가득 찬 육체를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 마술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일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데도 일이 저절로 정확하고 정교하게 되어가는 것이었다. 그런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처럼 행복이란 그저 순간순간 삶의 의미를 느끼는 것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행복하길 원하지만 행복은 인생의 목표도 아니고 목적지도 될 수 없다. 돈도 명성도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도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완벽을 바랄수록 오히려 만족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
- 박정태의 고전 속 불멸의 문장과 작가 / [안나 카레니나] 와 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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