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17살이고 여학생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날 사건이 터졌는데 7교시가 그냥 자율학습시간이었어요
담임쌤은 교사회의로 교실을 비운 상태셨고
보통 학교가 그렇듯 담임쌤이 안계시면 교실이 조용할리가 없죠...
그러다보니 자리이동도 자유로웠고 제 자리에 소위 일진애들이 앉고 싶어해
부득이하게 제 친한 친구 자리로 옮겨서 혼자 노래를 듣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 재가 앉았던 자리의 친구는 기숙사 청소를 하러 자리를 비운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저 혼자 엠피쓰리를 들으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청소시간이 되어 저는 그냥 그 친구자리에 제 엠피쓰리를 그대로 놓고
제 구역인 계단 청소를 하러나갔습니다. 그렇게 청소를 끝내고 나니 정신이 없어서
제가 그만 모르고 제 친구자리에 둔 제 엠피를 그대로 놓고 제 자리에 가방만 챙기고 그대로
교실을 나왔습니다ㅠㅠ(제가 왜 그랬는지...진짜 후회됩니다ㅠㅠ)
아 그전에 대수건를 갔다놓으면서 그 친구랑 마주쳐서 웃으면서 헤어졌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청소를 하는 동안 기숙사 청소를 끝내고 다시 교실로 돌아와서
짐을 챙기고 나가는 길이였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그때 당시 제가 가장 청소를 늦게 끝내서 반장과 저만 그 교실에 있었고
나올때도 반장이 문을 잠그고 나오는 것 까지보고 나왔습니다
어쨌든 저는 엠피쓰리는 까맣게 잊는채 집으로 가고 집에서 엠피쓰리를 충천하려고
가방을 뒤졌는데 없는겁니다...당연히 제가 놓고 왔으니까요...ㅠㅠ
그때서야 제가 친구책상에 놓고온 엠피쓰리가 생각났습니다ㅠㅠ
아, 여기서 추가하는 건데
엠피쓰리만 놓고 온것이 아니라 제가 엠피쓰리를 파우치 비슷한데 넣고 다니거든요...
그리고 그 안에는 엠피쓰리 뿐만 아니라 제 핸드폰 배터리랑 터치펜까지 들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어쨌든 너무 놀라서 그 친구한테 11시 반쯤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친구이름을 수영이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보낸 문자 내용은
'수영아ㅠㅠ혹시 너 책상에있는 내 엠피쓰리들어있는 파우치 못봤어?ㅠㅠ급해ㅠㅠ'
이렇게 보내자 10분도 안되서 답장이 오더라고요...
'웅?아니 나 한번도 본적없어ㅠㅠ나 뭐 가지러 다시 올라갔을때도없었던것같아...'
이렇게 왔습니다. 오해하실까봐 말하는건데 우리반 앞문이 고장나서 뒷문만 잠깁니다...
반장도 문잠글때는 뒷문만 잠그고요...(왜 굳이 잠그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 친구한테 알겠다고 고맙다고만 하고 완전 멘붕상태였습니다.
어쨌든 그 당시에는 그 친구를 의심하는 마음은 아예 없었습니다
나름 반에서 친한친구고 고등학교 올라와서 저한테 잘해준 친구였거든요
그런데 주말내내 생각해보니까 조금 이상한게
걔가 평상시에는 답장을 정말 느리게 하는데...
텀이 기본 1시간인데 그때는 뭐 갑자기 찔리기라도 한듯 10분도 안되서 답장을 보내고...
어쨌든 그땐 상황이 그래서 답장을 빨리 보낸 것일수도있으니까 그냥 넘겼습니다.
월요일이 되고 걔한테 다시 물어봤죠
여기 있었던거 봤냐..진짜 못봤냐ㅠㅠ
하면서 나는 이제 망했다는 식으로 말했죠 가져간애 찾으면 진짜 쌍싸다구 날릴거라고하니까
걔도 엄청 맞장구 쳐주면서 그냥 죽여버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 그럼 얘는 진짜 아닌가보다 했죠 지가 훔쳤으면 저렇게 말할리는 없다고 생각해서ㅠㅠ
그렇게 진짜 수업도 안들리고 그런상태에서 멘붕이니까
절친한테 도움을 구했죠(걔는 다른반입니다...중학교때부터 친구인)
그런데 걔가 훔친애가 수영이 같다는 거에요
처음에는 제가 그럴리 없다고 걔는 그런애 아니라고 하니까
그렇게 못 믿겠으면 걔 가방을 한번 뒤져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좀 의심도 가고 절친이하는 말이 거의 틀린 적은 없어서
영어시간이 이동수업이라 쌤한테 책을 잘 못가져왔다고 하고 교실에 혼자 잠깐 들려서
걔 가방을 뒤졌는데 제 배터리가 나왔어요ㅋㅋㅋㅋㅋㅋ
그 배터리가 제거인지 어떻게 아냐면
제가 평소에 배터리를 잘 떨어트리고 다녀서 흠집이 옆에 3번이 나란히 나있고
제조년월도 알고있는데 그 배터리가 정말 하나의 오차도 없이 제거랑 똑같은 거에요
걔가 왜 제것을 훔쳐갔나 생각해봤는데
걔가 여름방학때 보충수업을 할때 보충수업 교실에는 콘센트를 다 사용하고 있어서
복도에 있는 콘센트에 거치대에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었는데
수업을 듣고 나가니까 그걸 도둑맞아서 잃어버렸다는 걸 제가 걔한테 들었거든요
그래서 걔 말이 자기는 배터리가 이제 하나밖에 없고 거치대도 없어서
배터리 하나로 버텨야된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제 파우치안에 들어있는 배터리를 보고 혹해서 가져간 것 같았어요
배터리 외의 물건은 집에 두고 온 것 같았고요...
그래서 그 배터리를 발견해서 그냥 제 가방에 다시 넣고
영어시간이 끝나고 제가 다시 물었어요
"수영아 너 배터리 하나밖에 없다고 했지?ㅠㅠ나 잃어버렸다고 했잖아...나도 이제 하나밖에 없어..."하니까 걔가 "응 나도 하나밖에 없어ㅠㅠ너무 힘들어 사는 것도 너무 비싸고 해서 그냥 하나 가지고 버티려고"하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확신했죠 수영이가 훔쳤구나를...
근데 아직 백퍼센트 확실한건 없으니까 그냥 우선 가만히 있었어요
그리고 절친한테 도움을 청하니까 그냥 걔 불러내서 말하라고 해서
진짜 저도 엄청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걔를 학교 끝나고 잠깐 불러냈어요
그래서 그냥 걔한테 뭐 없어진거 없냐고하니까
걔가 살짝 당황하면서 배터리가 없어졌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걔한테 내가 사실 니 가방 뒤졌는데 이 배터리가 나왔고 이게 너무 내꺼랑 비슷하다
라고 하니까 걔가 가방뒤졌다는 거에는 전혀 초점을 두지 않고 그래?그게 니것 같다고?
하는 거에요ㅋㅋㅋ보통 사람들이면 왜 내 가방 맘대로 뒤져?그리고 그거 내건데 왜 니거라그래?
라고 나오는게 정상이지 않나요?근데 걔는 전혀 화내지 않고 약간 당황한 듯보이면서
제말에 수긍해주는 겁니다...그게 니것같다고?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니거라니까 너 가져라는 식으로 말하니까 그때 제가 100퍼 확신 한 것 같아요 수영이가 훔친것같다고...
그리고 배터리가 왜 하나라면서 왜 지금 두개냐니까
하나는 일요일에 아빠가 주신거라네요ㅋㅋㅋㅋ말바꾸기 정말...정말 티나더라고요
그리고 핸드폰에 끼워져있는건 원래 지거고 지금 여기 있는것도 원래 자기거고
집에 하나 더 있는데 그게 아빠가 준거래요ㅋㅋ갑자기 배터리 세개됨...
그래서 제가 아니 말 앞뒤도 안맞고 그럼 니 배터리 세개냐?라니까
그건 또 아니래요...ㅁㅊㄴ이 말을 알아듣게 안해요...
근데 걔가 야자를 시작해야해서 제가 너 야자 끝나는 시간에 다시 올테니까
교실에서 기다리라 그랬어요 걔도 계속 얘기하고 싶어하길래...
그전에 그냥 그 배터리는 돌려줬고요 더 찔리라고 돌려줬는데 잘못판단한듯해요ㅠㅠ
집이 가까워서 옷 갈아입고 상황정리하고 걔 야자 끝나는 시간에 맞춰 나와서 교실에 가니까
걔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얘기했죠 사실 너가 제일 의심간다고....
그리고 나는 니가 훔쳤다고해서 신고하고 학생부에 넘길생각아니고
그냥 나는 물건 돌려줬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할거고 용서해주겠다고하니까
걔가 울면서 자긴 아니래요 절대로...
자기가 배터리 샀으면 샀지 아니라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흠집도 너무 똑같고 제조년월도 똑같고 이건 뭐냐 하니까
이건 자기도 모른다네요
그리고 배터리가 하나밖에 없다면서 왜 갑자기 여러개가 됐냐 그러니까
그건 아빠한테 받은거고 내가 왜 그걸또 너한테 말해야 되냐며 저한테 화를 내더라고요....;;
아니 말이 지금까지 몇번이 바뀐건지...
그래서 제가 나는 지금 훔쳐간애를 신고할 생각이 아니라 나는 그냥 진짜 물건을 돌려받고 싶은 거라고 했어요 그래도 지는 죽어도 아니래요..
이건 물증도 있고 심증도 있는데 자꾸 아니라니까 빡쳐서
나는 딱 이번주까지만 훔쳐간애가 내 책상위에 놓지 않으면 어쩔수없지만
놓고 간다면 나는 걔를 용서해주고 걔가 누군지도 안 찾을거라고 했어요
근데 걔가 갑자기 어이없는게
그냥 자기가 그 엠피쓰리를 사주겠다는 겁니다 ㅁㅊㅋㅋㅋㅋㅋㅋ
왴ㅋㅋㅋㅋㅋ지금도 노어이...그래서 제가 니가 훔친게 아니라면서 왜 니가 물어주냐라고
했더니 걔가 그냥 지 자리에서 잃어버렸으니까 지 잘못이라고 물어주겠다고하네요;;
그래서 제가 니가 아니면 잘대 그럴 필요없다고 하니까
걔가 너는 그 물건 돌려받고 싶은 거니까 지가 그냥 사주겠대요;;
그래서 제가 나는 새 물건을 받고 싶은게 아니라 내 물건을 돌려받고 싶은거고
훔쳐간 애한테 받고 싶은 거지 니한테 받고 싶은 맘은 없다 하니까
그래도 지 잘못이니까 지가 꼭 물어주겠대요...그래서 제가 그건 나도 싫고 원하는 게 아니다
라고 거절했어요 그러니까 걔가 했던 말 또하고 저는 거절하고 한 10번 반복한듯ㅋㅋㅋ
답답해서 미치는 줄...그리고 자기가 너무 가져갔다는 티를 내니까 너무 빡치는데
또 아니라그러고...그래서 제가 너무 빡쳐서 그냥 나는 이번주 까지만 기다린다 그러고
그냥 교실 나왔어요ㅋㅋ그러니까 울면서 나 교실 다 찾아보고 갈거야ㅠㅠ하면서 울더군요
제가 사실 토요일에 잠깐 학교 들렸었는데 전~혀 없었거든요ㅋㅋ
근데 그떄 나올리가 없잖아요 지가 집으로 가져갔으면서 찾는 척은 다하더군요...ㅁㅊ
그래서 오늘 학교가서 걔 행동보니까 안그런척하면서 저 피하더군요..
괜히 다른반 가서 놀고 체육때도 갑자기 멀리 앉고 말걸어도 그냥 평소랑 다른느낌...
그래서 제가 걔 피하려는거 기회 잡아서 걔한테
그래서 어제 그거 못찾았지?하니까 응 하면서 바로 뒤돌아서 가더라고요
그리고 학교에서 내내 생각해본게
진짜 자기가 안훔쳐갔으면 의심 받는게 너무 기분 나빠서 화내야 되는데
걔는 그 상황을 설명하고 앉아있고 지가 물어준다니...너무 담담한느낌?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그냥 보통의 억울하게 의심받는 느낌이랑은 너무 달랐어요
저도 중학교때 몇번 억울하게 오해 당한적있는데
처음에는 나 아니다 하고 끝냈는데 자꾸 추궁해오면 너무 짜증나서
욕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걔는 제가 10번을 물어도 화제도 돌리고
아니라 그러는데 그냥...그냥 화내는 기색은 전혀 안보였어요
그냥 진짜 나는 아니다 근데 내 자리에서 잃어버렸으니 내가 물어주겠다
나는 의심받는게 싫어서 그냥 그거 물어주겠다
이게 그냥 의심받는 애의 정상적인 모습인가요?
그런 분들도 계시겠지만 걔가 평소에는 진짜 기가 세고 말 한마디 안지려고 하고
지 멋대로인 앤데...갑자기 순해지면서 울면서 사주겠다 그러는게 이해가 진짜 안갔어요
그리고 제 엠피쓰리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잡아 떼는데 그때 말할때는 그냥 믿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제가 학기초에 걔랑 짝되면서 친해진거고 걔는 엠피쓰리가 없어서
제걸로 같이 노래들으면서 막 엠피도 엄청 보여주고 그랬는데ㅋㅋㅋㅋ
진짜 한번도 본적이 없다니...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걔 기억력도 엄청 좋아서
사실 제거인거 알고도 훔쳐갔을 거에요...그리고 우리반1등에 기억력도 좋은애가
제거를 그렇게 많이 보고도 절대 모른다 한번도 본적없다 하는게 너무 이상하네요
뭐 얘기하는 자리에서 너 내 엠피 많이보고 그랬는데 어떻게 기억못하냐 그래도
끝까지 잡아뗐을 거에요..기억 안난다 뭐 이러면서...
지금 그 엠피도 가격이 두배나 올라서 다시 사달라고 하기도 부모님께 죄송하고
부담스럽고 잃어버린것도 죄송한데 진짜 범인이 걔가 99퍼 확실한데 못 찾는거 너무
억울해요 물론 제가 잘못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 두고 그냥 간건 원인제공한거고
그거 제 잘못 진짜 인정해요 근데 걔는 정말 죽어도 발뺌할 생각인것 같아요
정말 어떡해야 할지...감이 안 잡히네요
저는 걔한테 돌려받고 싶고 맘 같아서는 족치고 싶지만
참는건데 어떻게 심리적압박을 이용해서 돌려받는 방법없을까요?
부모님은 괜찮다 그냥 걔 줘라 하시지만 걔가 너무 괘씸합니다...진짜 돌려받고 싶기도 하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대하고 있고
반 애들한테는 아무에게도 말 안했습니다
그리고 걔도 찔리니까 아무한테도 말안했고요
정말 자기가 안훔쳤더라면 억울해서 제 욕하고 다 알렸을텐데...
어떤 방법이 없나요??ㅠㅠ제가 뭔가 제 마음을 더 표현하고 싶고 뭐 상황을 더 설명하고싶은데
그럼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ㅠㅠ
어떻게 할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