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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담배,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깽풀 |2014.09.03 10:39
조회 53,017 |추천 42

안녕하십니까?

연애 약 3년반, 결혼 5개월차 새댁입니다.

남편의 담배로 몇년간 고생하다 이제 더이상 방법이 없어 조언을 구하고자 판에 글을 올립니다.

 

남편과 저는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나이차이가 8살 나요.

담배는 연애 초기부터 항상 문제거리였고, 싸움의 주 원인이었죠.

 

남편이 담배를 끊었었어요, 결혼전에.

담배에 대한 얘기를 하려면 한도끝도 없지만 큰일들만 말씀드리면,

 

연애때는 펴도 그럭저럭 웃으면서 지나가고 앞으로 담배 언제 어떻게 끊을건지에 대한 얘기도 하고...

그렇게 하다 올해 2014년 1월 1일부터 금연을 선포했죠.

(결혼 날짜가 4월에 잡혔는데 담배끊지 않으면 결혼안한다고 했거든요 제가)

한번에 끊으면 힘들다고 금연전 약 8개월동안

하루에 1갑

하루에 반갑

하루에 8가치

....

하루에 1가치  등으로 점점 줄여가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자라고 합의했구요.

 

그렇게 1월 1일되고 정말 고맙다고 나도 더 노력하겠다고

서로 훈훈하게 맞이하였습니다.

 

근데 얼마나 갔을까,,,

저희 같은 회사 근무한다고 했었잖아요.

일얘기로 같은 컴퓨터보고 있다가 주머니에 담배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물었더니 외근가야한다고 나가더라구요.

우선은 진정하고 마치고 식당에서 보기로 했죠.

한잔하면서 좋게얘기하려구요.

 

1월 1일날 한 말로는

앞으로 담배피면 자기는 이 결혼 없는걸로 하겠다.

라고 호언장담도 했었구요.

 

근처 식당에서 얘기하다

남편이 잘못했으니 제가 좀 쏘으면서 말한것도 있어요.

그랬다고 안경을 집어던지면서 다 없던걸로 하자고 ㅅㅂㅅㅂ 하더라구요.

전 고대로 일어나서 나왔습니다.

집에가있으니까 찾아와서는 순간 정신이 없었다고

자기가 생각해도 무슨 정신인지 모르겠다고 돌았다고 꿇고 빌더라구요.

그래도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 한번 더 믿어보겠다 하고 용서하고 끝났어요.

 

 

그러고 중간에 결혼준비로 바빠서 지나가고는

 

올해 7월에 제가너무 아파있는데 그전날 그냥 싸움은 아닌데 냉전이 있었어요.

서로 서운하고 힘들어 말안하고 그런거 있잖아요.

점심도 안먹고 엎드려있다가 병원가야겠다고 로비를 나왔는데,

담배를 물고 회사쪽으로 걸어오는 남편을 발견했어요.

전 순간 얼음 이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병원쪽으로 걸어갔어요.

남편도 저를 봤는데 잠깐 입에서 빼고는 고대로 다시 피더라구요.

온갖생각이 들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그날 집에가서

옷갈아입고 쇼파에 멍하게 있길래 제가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거든요.

그러더니 담배핀건 잘못했는데 너무답답해서 그랬다 끝.

이러는데 제가 어떻게 말해야할까요?

제가 참다참다 이럴땐 이렇게 얘기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막 머라하니까.

방에 들어가서 끙끙대다 나가버리더라구요.

남편이 자존심이 되게 쎄거든요, 그러고 자기 고집도 되게 세요.

솔직히 평소에는 제가 이래저래 얘기해도 남편 화나서 돌면 길거리에서 저 버리고 가고, 집나가서 자기 화풀고 들어오고 혼자 꿍해서 혈압올랐다가 자기가 감당못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러고 들어오더니 미안하다고, 앞으론 안피겠다고,,,,,

솔직히 처음 뒤통수 맞을때가 컸지, 두번째 맞으니까 별로 안크더라구요.

 

그러고 7월말 제 친구들이랑 놀러갔는데,

그 남자친구들이 담배를 피니까 자기가 그래도 거기에서 형인데 담배같이 피면서 친해져야겠다고 얘길하더라구요, 그래서 봐줬어요, 알아서 피라고 근데 오늘뿐이라고,

 

점점 더 풀어주게 되더라구요,

저도 담배는 한번에 끊어야된다라고 생각하는데,

자꾸 이런일들이 반복되니 무뎌졌나봐요.

 

이후 8월 중순에 남편친구들과 휴가가서는 친구들이랑 놀러왔는데 봉인해제 안해주냐고, 그래서 안된다했더니 첫날부터 저를 무시하면서 성질내고 하는데 친구들앞에서 민망해 혼나는줄 알았어요.

 

안되겠다 싶어 담배에 대하여 진지하게 얘기를 했죠.

그러니 자기는 피고싶데요, 이전에 끊은건 결혼하려고 끊었고, 결혼하니 생각이 난데요.

그래서 일주일 1갑, 대신 아이계획 6개월전에 끊기, 끊지않으면 아이 가지지 않을꺼다, 양가에 아이 말씀하시면 남편탓인걸로 자신이 얘기하기로 합의봤어요.

1갑피는거 믿어주겠다. 다른사람담배 빌려피지마라,

내가 담배에 대해서 소인배인데, 이정도 포기하는것도 힘들었다.

내남편 믿으니까 알아서 잘 할꺼고 이건 앞으로 많이펴라가 아니고 지금 너무 힘드니 점점 줄여가고 끊기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력하게 얘기했죠.

또 그땐 아내 사랑해 너뿐이야 하고 춤추며 난리났어요.

 

그러다 월요일에 팀 회식이 있어서 한잔하는 자리에서 상사가 몇가치 자기 담배를 폈나봐요.

그래서 화요일인데 얼마안남았다고 아침부터 투덜거리더라구요.

그래도 어쩌겠냐고 아껴서 펴라고 얘기하고 난 오후에

다른 동료 담배를 얻어피고 왔더라구요,

자기 담배 남았는데 가지러오기 귀찮다고,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약속이 다르지 않냐고 약속안지킬거냐고

그러니까 알았다알았다 하면서 우쭈쭈쭈하는거 아시나요? 얼버무리는거,,또 그러는거에요

그레서 제가 기분나빠 있으니까 제 책상으로 담배 한가치를 던지더라구요.

참나

 

전 제가 한다고 했으면 그만큼은 터치 안하거든요.

제앞에서 담배 대놓고 펴도 암말안했고 그 범위내에서는 모르는체도 해줬어요.

 

그러더니 집에와서부터 방에 틀어박혀있어서

제가 그래도 좋게좋게 왜 그러냐구 얘기좀 하자 해도 혼자 틱틱거리며 자더라구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편의점에 담배사서 가자 이러길래

제가 너무 놀라 눈만 크게 뜨고 있었더니

 

나 이제 담배때메 눈치안볼꺼다.

담배 눈치안보고 필꺼다 이러는거에요.

 

참 기가차고 코가차죠?

밤새 생각한게 이건지,,,,,

 

전 담패 피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때까지 내가 믿고

그래도 맘열고 이만큼 배려하고 참아오고 한게 한번에 무너지니까

미치겠떠라구요,

출근하는 차에서 엉엉 울었어요.

배려도 눈꼽만큼 없는 남편은 휴지조각하나 안건네고 왜우는데? 물어보고 끝이고

너무 울어 손이 덜덜 떨려 문을 못열고 있어도 가만히 보고 있습디다.

 

제가 담배를 너무 싫어하기도 하고, 애기 준비 때문에 담배를 끊어라고 했어요.

근데 것보다 더 중요한건 건강요.

지금도 치과가야하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견적이 천만원이나왔어요,

결혼전에 어째 200만원으로 급한불끄고,

염증에 치아 부식에 잇몸병까지 ,,,,, 매일자고 일어나면 배게에 피가 묻어있어요,

자는동안 잇몸에서 피가난거죠

그런데도 저렇게 죽어라 담배피겠다고 하니 제가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담배 끊고 노력해준게 고마워서

몸에좋은것도 힘들어도 해주고,

똑같이 일하면서도 피곤하다고하니 집안일 제가 다하고,

또 원래 남편이 잘하면 주위사람들한테 잘하고 싶잖아요.

그래서 시댁이면 주위친구들이며 제가 노력한거, 다 물거품이네요.

 

저좋아서 노력한거 맞아요, 그사람은 모르겠죠,

그치만 이제 노력안하고 싶네요,

평소 따뜻한말 한마디 못하는 남자여도 어쩌겠어 맘속으로는 노력하고 있다고 믿고 왔는데,

그냥 믿음이 없어요, 없어졌어요,

담배가 문제가 아니고 제 맘이 그냥 다 포기가 되려고 해요,,,,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 저 이제 어떻게 하면 되나요?

추천수42
반대수14
베플ㅉㅉㅉ|2014.09.04 10:09
와이프와의 약속 ,신뢰,이해,사랑 이딴거 다 필요없음.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 절대 끊지 못함 .. 베플 말대로 이해하던지 헤어지던지..반복되는 싸움만 계속될꺼임. 병원가서 검사 했는데 폐암걸렸다?? 이런식의 충격이면 모를까,,글쓴이 남편은 담배를 끊을 생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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