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이코 시어머니때문에 돌아버리겠어요

ㅇㅇ |2014.09.06 03:15
조회 33,248 |추천 63

 


두서없이 써내려가봅니다. 제목 그대로에요. 시어머니때문에 아주 미치겠습니다.
저는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이구요, 아가는 없습니다.
지금 남편은 대학교 1학년때 친구의 소개로 만났고 큰 다툼없이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제 얘기를 조금 하자면, 전 예절, 교육, 교양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종갓집의 규모는 아니지만 저희 친가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제사도 다 격식 차려서 했구요,
할아버지를 비롯한 할아버지 형제들, 사촌들까지 모여 명절을 지내곤 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예의범절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았구요.
지금은 자사고니 뭐니 다양한 고등학교들이 있지만 저때만 하더라도 몇 없던 외고 졸업했습니다. 대학은 서울에 있는 이름대면 알만한 대학 졸업했구요. 4학년때 교수님과 지인추천으로 복지 좋은 외국계 기업 인턴쉽을 한 적이 있었고, 그게 인연이 되어 그 회사에 취직해서 지금까지 일하고있습니다.
저는 스스로 자존감도 어느정도 있는 편이고요.

근데 시어머니는 정말 저를 깎아내리려고 태어나신 분 같습니다. 진짜 이런 사람이 존재할 수 있나? 싶어요
하루라도 저를 갈구지 않으시면 입안에 가시라도 돋나봅니다.
상견례도 당연히 했고 제가 남편과 만난 기간이 꽤 길다보니 결혼전에 뵙기도 참 많이 뵈었습니다.
그땐 전혀 몰랐죠. 시어머니가 이런분인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솔직히 결혼 다시 고려했을것같네요.

 


예전에 대학 졸업하기 전에는 오빠랑(남편이 한살 나이가 많은데 아직까지도 오빠라고 부릅니다.) 데이트하려고 도시락이라도 싸면 자그맣게 오빠 부모님 드리라고 준비해서 오빠편에 전해준적도 있고, 대학교 2학년, 겨우 스물한살이던 시절에 지금의 시아버님이 잠깐 병원에 입원했을때 병원음식 맛 없다고 오빠편에 열심히 도시락 전달시키기도 했습니다.
대학 졸업즈음해서 잠깐잠깐씩 식사자리도 같이 했었고 결혼 1-2년전에는 오빠없이도 시부모님을 만날정도로 왕래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시아버님이 저를 정말 귀여워해주셨는데, 시아버님께서 저 회사 마칠시간에 맞춰 근처로 오셔서 둘이 저녁먹은적도 몇번 있었습니다.
그때 시어머니는 만날때마다 제 칭찬하기 일수였고, 저역시 여기저기에 우리 시어머님 너무 좋다고 자랑했었습니다.
결혼 전날까지 결시친 판 봤었는데요, 사이코같다는 시어머니 얘기같은거 읽으면서도 전 좋은시댁만나서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요, 일단은 학벌 서열? 같은게 굉장이 세십니다. 근데 정작 본인은 전문대 나오셨어요.
뭐 주변에 지방대 출신이 있다..하면 깎아내리기 바쁩니다. 정말 사람취급도 안하는수준?
근데 제 남편도 저보다는 안좋은 대학 출신이에요. 물론 그학교가 공대가 세고 오빠가 공대출신이라 취업도 잘 되고 했지만 어쨌든 그런걸 다 제하고서도 저보다는 학벌이 낮아요.
그런데 어머님은 본인 자식학벌은 생각도 안하면서 남 학벌을 엄청나게 깎아내려요.
저희 엄마가 서울 4년제 대학 졸업에 보건교사이신데 그정도면 괜찮은 직업 아닌가요? 그런데 저희 엄마 직업과 학벌을 깎아내리시는거에요. 그것도 제 앞에서. 저는 어머님이 전문대 출신인거 모르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얘기듣고 어머님은 어디졸업했냐고 물어봤다가 삐지셔서 한동안 연락 없었던적도 있어요. 본인 학벌얘기하면 조용해지면서 왜 남학벌은 그렇게 까는지..

근데 이건 약과에요.

 

 


시어머니는 아들을 사랑해요. 뭐 자기가 낳고 키운 자식이니 당연한건데 진짜 도가 지나칠정도인거에요.
그런 환경에서 오빠가 마마보이 아닌게 신기할정도?
오히려 오빠는 엄마를 귀찮게 생각해요. 오빠가 어머님 하나하나 상대를 안해주니 저를 잡고 늘어지시네요.
일단 저희 집 비밀번호를 알고계시고 자주 랜덤하게 들리세요.
비밀번호는 처음에 알려드렸다가 막 오시길래 바꾸고 안알려드렸는데 저랑 오빠랑 주말이용해서 당일치기로 여행갔다온사이에 집에 오셨다가 못들어가신적이 있었어요.
저희한테 전화를 하셨는데 그때 한창 수상스포츠같은거 하느라고 전화를 못받았거든요.
보통 아들집 왔는데 사람 없는것같고 전화 안받으면 집에 돌아가는게 정상이잖아요; 근데 거기서 계속 기다리신거에요.
저희가 거의 12시넘어서 왔는데 그때까지 몇시간을 문앞에 앉아계신거에요.
원래 당일치기 여행도 아니었는데 수상스포츠 하고 나서 부재중에 어머님 떠있길래 전화했더니 왜 집에 없냐면서 자기 우리 올때까지 기다린다고 소리소리치고 전화끊은 후 걸어도 안받으셔서 설마설마하면서 집갔더니 진짜 앉아계시대요.
전 무슨 사이코인줄 알았어요.
차라리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하셔서 들어가 계시던가...
저희 보자마자 저한테 노발대발하시더니 일하느라 바쁜애를 어딜 끌고 돌아댕기냐는거에요. 주말인데.
그때 난리치면서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알려줬어요.
그것도 오빠가 화내고 대문앞에서 어머님이랑 싸우려하길래 제가 어거지로 알려주고 달래드린거거든요.

 

 

하도 오빠가 일없으면 찾아오지말라고 하니까 어머님이 그다음부턴 반찬을 가져다준다는 명분으로 집엘 와요.
반찬을 갖고오는건 맞아요. 그러면서 저한테 자기아들은 자기가 한 반찬만 먹는대요.
근데 오빠는 제가 차려준거 잘먹거든요;;그래서 어머님한테 매번 가져다주시는거 수고스러운데 안그러셔도 된다고, 오빠도 제가 차려주는거 잘 먹는다고. 저희 잘 먹고사니 걱정하지말라고 했는데 거기서 화가났나봐요.
나중에 일마치고 집에와서 오빠가 저녁차려준다고 왔다갔다하더니 저한테 예전김치 다먹었냐고 묻더군요.
친정엄마 김치가 맛있어서 김치는 거기서 얻어먹거든요. 근데 그게 없다는거에요.
그래서 냉장고를 자세히 보니 친정엄마 반찬은 물론이거니와 제가 한 반찬같은게 하나도 없고 죄다 시어머니 반찬.
혹시나싶어 음식물쓰레기통 열어보니 원래 반찬들이 섞여서 들어가있더라구요.
기가차서 말도 안나왔습니다.

 

 

 

또 자식문제로 트러블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좋고, 임신한다고 차별할 회사도 아니지만 일단 제가 아가 계획이 없어요. 신혼도 더 즐기고싶고, 나이가 많은것도 아니라 임신하는데 압박을 안받습니다.
오빠도 좀더 진지하게, 아이를 낳고 기를, 부모가 될 책임감이 깊어졌을때 가지자고 했구요.
그런데 결혼 초반엔 시어머님이 아이를 가지라고 난리를 치시더라구요.
오빠가 뭐라고 하니까 저한테만...문자로 자기 친구 손자라면서 애기사진을 하루에도 몇개씩 보내면서 너도 갖고싶지 않냐고 하시고, 관계하면서 피임하냐고 계속 물어봅니다. 그리고 애 계획이 없다는데도 자꾸 애기신발이나 모빌같은걸 사다가 집에다 가져다놓으세요.
한동안 그러시더니 제가 완강하게 나오니까 계획을 바꾸셨습니다. 임신을하지 말래요. 부부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고 나중에 너네가 이혼할 수도 있는데 애가딸리면 어쩌냐는겁니다. 진짜 사상이 사이코같지않나요?


그리고 저한테는 전화로 니가 내아들보다 딸리는데 애 잘못가졌다가 네 열성유전자만 물려받으면 어쩌냐, 우리 귀한아들 씨는 함부로 받냐 등등 미친소리를 해대셨습니다. 저는 빡쳐서 오빠한테 그대로 얘기했는데, 오빠앞에선 나몰라라 하십니다.
진짜 녹음이라도 들려주고싶은데, 통화할땐 녹음이고 뭐고 생각도 안났어서 증거를 못남겼습니다. 오빠는 제말을 믿긴 하는데 시어머님이 하도 잡아떼시니까.....제가 다 민망하게 모르쇠로 일관하시더군요.

 

 

게다가 제 물건을 한두개씩 훔쳐가십니다. 오실때마다 그러는것같아요.
예전에 시누이가 화장품 훔쳐간다는 판을 읽은적이 있는데 시누이는 그렇다치고 시어머니는 대체 왜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싼것만 훔쳐가는것도 아니구요, 그냥 훔쳐가는데 의의를 두시는것 같아요.
전 아직 주름개선화장품같은걸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로드샵 제품들도 몇가지 쓰기는 합니다.
전에 출장을 갔다가 립스틱이 없어 길가에 있던 비욘드 립스틱을 사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아시는지는 모르겠는데 되게 아기자기하고 약간은 유치하게 생긴 립스틱입니다. 그때 급하게 쓴 후로는 사용한 적이 없어 화장대 한구석에서 굴러다니던 거였습니다. 없어진줄도 몰랐는데 나중에 시댁갔을때 시어머니 화장대에서 봤어요 그걸.
진짜 기분 이상하더라구요;;
파우치를 통째로 들고가는것도 아니고, 주로 립스틱같은걸 가져가십니다.
언제는 옷도 가져가신걸 봤어요. 사이즈도 다를 뿐더러 어머님이 절대 입을 일 없는 셔츠와 치마를 가져가셔서 본인 방에 걸어놓으셨더라구요. 제가 뭐라고 하니까 옷이 더러워서 빨아주려고 가져왔답니다. 대체 왜 가져가는걸까요 입지도 못할걸.

이런건 오빠한테 다 말을 합니다. 그러면 오빠는 도벽있냐면서 어머님이랑 싸워요. 근데 그럴때마다 어머니는 약한척 피해자인척 하면서 화장품같은건 급해서 쓰다가 나도 모르게 가져왔다고 그럽니다. 눈물도 그렁그렁하세요;진심으로 사이코같아요.

 

 

그럴때마다 시아버님이 많이 위로해주십니다. 제가 어머님때문에 몇번이고 이혼을 고민했을때도 시아버님이 어머님때문에 너같은 좋은아이를 잃기 싫다면서 싫어도 최대한 마주치지 말고 살아주면 안되겠냐고 하셨습니다. 전에 시어머니가 제 립스틱이랑 쉐도우같은거 가져가셨을 때 어머님은 끝까지 자기꺼라고 우기셨고 아버님은 자기가 미안하다면서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몇십만원어치 사서 나중에 밥사주시면서 제게 안겨주시더라구요.
시아버님이 저에게 종종 선물도 해주시고 밥도 같이 먹으니까 어머님이 제게 시아버님한테 꼬리친다고 난리를 치십니다. 집안에 여우같은 년이 들어왔다면서요.
이런 시어머니 골탕좀 먹이고 입좀 다물게 할 순 없나요? 한방에 잠재울수있는 뭐 그런 뾰족한 수 없을까요..
시아버님은 너무 좋으신분이고 남편과도 무척 사이가 좋습니다. 이혼하기도 싫구요...
시아버님과 남편 둘 다 저와 시어머니의 관계에서 제 편을 들어주고, 오히려 시어머니한테 엄청 뭐라고 하는 편입니다.
근데 그럴때마다 멈추긴 커녕 딱 저만 괴롭힙니다. 악순환이에요.
오죽하면 오빠가 시어머니한테 엄마는  사이코같다고 그래도 아들앞에선 조용히 있다가 저한테 아들 홀린 여우년이라고 문자하시고.
제가 번호도 바꿔봤는데 바꾼지 하루도 안되서 저랑 연결안된다고 집에 찾아오셔서 결국 번호 얻어가셨습니다.
진짜 사이코에요 사이코...어떻게해야 될까요...

추천수63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