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닭띠처녀들 수난의 밤인가요 ㅎㅎ
저 오늘 딱 닉네임처럼 하루를 보내고 이렇게 또 정신줄 놓고 있네요.
1년을 옆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오늘 제모습을 보고 다들 불안해하며 곁에도 못올 정도로...
저..1년 반 만났습니다.
첫직장에서 사내커플로....ㅎㅎ
사회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고 쓴물똥물 마시고 있을 때 그사람이 입사했죠.
오래된 남친이 있었으나 제가 지쳐서 나자빠지는 상태에서 그사람 한달 반 뒤에 절 잡더군요
좋았습니다. 제 스타일에 대시하는 배짱까지...
6개월을 사내커플로 붙어있다시피하고 살다...저는 힘든 첫직장 그만두게 되었고,
그는 중국으로 몇달씩 파견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믿었죠....거리가 먼상관이랴. 하루에도 4-5통씩 선불카드 20만원치 채워가며 연락했습니다.
몇달간의 제 백수시절과 방황까지도 잘 견뎌주었죠.
그리고 다시 자리잡고 그는 4번째 중국파견을 나가는데...그때부턴가요...
연락도 뜸해지고 안부연락으로 서로를 확인하는..
그래도 다시 귀국하면 좋아서...얼굴보면 또 행복했죠.
그러기를 또 1년...전 새로바뀐 직장에서도 방황하며 스스로를 그사람을 힘들게 했습니다.
그 사람도..왠만히 독한데다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는 AB형 남자입니다.
싸울때마다 반복되는 독한말들, 끝나지 않는 악의 순환...둘다 지쳐갔죠.
그리곤 세달전 좀 우리 생각해보자. 힘들다라는 한마디를 던지자...중국에서 그는 기다렸다는듯히 헤어지는게 낫겠다며....그러자라며 했습니다.
일주일뒤 귀국한 그는 마지막까지 만나자는 말한마디, 문자한통 없더군요.
결혼까지 생각하고 양쪽 집에 인사도 드렸던 사이였는데..참 억울해서 제가 연락했습니다.
너무나 무덤덤한 그사람 목소리...
저도 오기가 나서 한달정도 보직옮기고 정신없이 살면서 견뎠습니다.
그동안 연락이 또 없더군요.
문자보내면 씹고 전화하면 받다가 살짝 밍기적 끊어주시고....
허리까지 길었던 머리도 자르고 살뺄려고 태어나 첨 다이어트약도 먹어보고...
변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제...그를 불러 만났습니다.
그동안도 그토록 보고싶었으나 또 몹쓸말들로 절 내칠까 무서워 참았었는데....
막상 보니...그는 내가 사랑한 사람으로 있더군요.
다시 만나자 했습니다. 내 자존심 다 버리고 매달리고 있는거라며...다시 시작하자고...
서로 감정이 남은것도 알겠고, 그땐 지쳤었지 않았냐고....
고민하던 그...시간을 달라더군요.
혹시 마지막이 될까 두려워 전 그냥 yes라고 하고 내 손 잡으라 했습니다.
고집을 피워대니 이기지못했던지 알겠다고 하더군요. 집에 가는 막차까지 놓치고 그사람집에 갔습니다. 또 제가 우겼죠..후후
착각인지...그 사람은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내가 사랑한 그 사람...
그리고 오늘 아침...뭔지 모를 불안함과 어색함이 공존한 상태에서 헤어져 출근을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맞춰 전화를 하니...밥먹었냐 물어보고는...생각해봤는데 안되겠답니다.
그냥 다시 안만나는게 나를 위해, 지를위해 좋겠다네요.
그리고선 자기를 너무 믿지 말랍니다. 내가 기대하는 만큼 잘해줄 자신도 의지도 없다고.
어차피 안될 사이면 시간낭비 말고 각자 잘 살자라네요.
또 설득했습니다. 안생긴 문제는 걱정하지 말고 우선 지금 서로 원하는 마음으로 가면된다고...니한테 바라는거 없으니 편하게 보자고...
저녁에 다시 얘기하자며 끊었는데..연락이 없네요 후후
다시 긴...설득의 메일과 옛 사진들을 함께 보냈습니다.
알수 없죠...그 마음을....
남들은 저보고 정말 답답하답니다. 바보같이 그 나쁜 녀석 좋아한다고.
항상 언제나 제편이던 친구도 말리고 싶지만 니가 좋으니 어쩌겠냐며 한숨을 쉽니다.
그런데도 지금은 이 남자뿐입니다.
항상 제 자존심만큼은 지키며 몸사리던 제가 임자 만났나봅니다.
어디까지 쳐박아야할까요.
내일..또 제가 연락하겠죠. 무섭습니다. 냉정한 그 목소리를 듣게 될까봐서요.
정말 마지막이라고 얘기할까봐서요....
종일 굶고 이젠 잠도 못자겠네요....참....긴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