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였는진 모르겠지만 한동안 내가 대인기피증 인지 고민해 볼 정도로 사람들하고 사이가 다 안좋았던 때가 있었음. 얼마 안살았지만 살면서 언제가 제일 힘들었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때라고 대답할 것 같음, 평생. 내가 한 잘못은 없는데 내 주위엔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억울하고 속상하고 우울했음, 작년 1년이. 우울증 하니까 그때 기억이 났는데 그냥 힘들다고 누가 말한다면 별 말 안하고 들어주다가 한두번 쓰다듬어주거나 꼭 안아주는게 제일 위로가 되는 것 같음. 다른 사람 예를 들면서 너만 힘든거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생각을 고쳐먹어야겠다.' 가 아니라 그래서 나보고 지금 어쩌라고 이런 생각을 더 하게 된 것 같고 무작정 그 기분 이해한다고 하는 것도 뭘 안다고 아는 척 하는건지 같잖고 짜증남. 그냥 그 때 생각이 나서 댓글 한 번 써봄. 사실 우울증 환자라는 단어가 참 잔인한 것 같음.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장기기부를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닌데 병으로 취급하니까 더 우울해지는? 그런 것도 없지않아 있는 것 같음. 난 당시에 병원 상담을 내가 받고 싶다고 그랬었지만 그냥 나 혼자 음악 많이 듣고 책 많이 읽고 영화 많이 보고 그러면서 알아서 다독인 것 같음. 아직도 혼자 있는 시간엔 쉽게 우울해지지만 그래도 요즘엔 자존감도 키우고 그냥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나 자신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음. 힘내라는 말로 힘 안나는 마음의 병이라는거 알지만 그래도 그것 또한 지나가니까 심각하게 생각하지말고 우울함들을 서서히 내 안에서 내보낸다고 생각하고 신경 써주지 마셈. 어이고,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