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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없는 마을버스

10035 |2014.09.26 17:34
조회 1,248 |추천 3

본인은 30의 처자인데 쭉빵 소름모음글 보다 갑툭튀로 초딩때 기억이 나서 몇자 적어봄

 

어렸을때 초등학교 4학년쯤에 좀 시내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우리 동네는 버스가 잘 안다니는 시골동네여서 30분정도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녀야했음

 

버스가 있긴 있는데 시간도 일정치 않고 드물게 왔음 근데 학교가는 시간에 어떤 번호판 떼여진 마을버스가 다니기 시작했음 (지금 생각하면 버스도 후진게 약간 운행하다가 낡아서 번호판 떼서 폐차 시키는 차? 정도 라고 생각됨 크기는 봉고보다 좀 큰 정도..)

 

의아? 했지만 어린나이에 걍 말버스라고 생각해서 탔음  운전기사는 키가 엄청크고 얼굴이 길고 미간이 좁은 아저씨 (아직도 기억남 -- )

 

근데 동네가 후져서 사람이 없었는지 꼭 나만 버스를 타더이다 -_- 탈때마다 그아저씨는 이름이 뭐니? 어디학교 다니니? 몇살이니? 라고 물어서 어린나이에 생각없이 (그나이엔 어른이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야된다 라는 착한아이 콤플렉스가 있었나봄) 다 말했음

 

그뒤로 탈때마다 예를들면 내이름이 보람이면 "보람이는 뭐좋아해? 보람이는 어쩌구저쩌구.." 이름을 부르면서 얘기했음 (착한아이 콤플렉스라 다 대답해주고 억지웃음 지었음)

 

친하지도 않은데 왜 이름을 부르면서 저렇게 말을 시키나.. 라고 생각들면서 어린나이에 조금씩 짜증나기 시작했음

 

점점 이상한건 버스 타는 내내 룸미러로 계~~~~~속 쳐다보고 내가 짧은옷 입고오면 뭔가 예쁘다는 말을 기분 찜찜하게 했음 

 

이상하게 내가 버스를 타러 나가면 그 버스가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항상 바로 와서 안탈수가 없었음 -_-

뭔가 무섭고 찜찜했지만 한 한달은 그버스를 탔음

 

딱히 노선이 없었던 것인지 빠른길이라며 이상한 처음가는 내가 모르는길로 가기도 했음

 

다행히 그때마다 마을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탔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나이지만 뭐가 기분이 찜찜하고 싫어서 그버스가 멀리서 오면 몰래 골목에 숨었음 근데 더 무서운건 내가 숨어있다는걸 아는지 앞에서 기다리다 갔음 (마을버스가..)

그러길 일주일정도.. 그버스는 안오더이다-- (동네에서 안보임)

 

어릴땐 그냥 저아저씨 뭔가 싫다 -_-

 정도였는데 지금 머리커서 생각해보니 좀 마~니 소름돋음 -------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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