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면서 난 저런게 안될꺼라고 생각 해본적이 있을것 이다.
나역시 그냥 평범하게 살아왔고 앞으로 쭉 그럴줄 알았다.
학교도 직장도 열심히 해서 늘 모범생 인생을 살아온 내가 이혼녀가 되었다.
지금도 이 현실이 이해가 안될 정도 이다.
연애를 하면서 느낀바가 있어서 결혼은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와 했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면 아이와 함께 가정을 지킬줄 아는 남자이고 나를 아껴주고 변함없이 사랑해줄줄 알았다.
결혼 초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남편이 힘들게 벌어오는 돈이라, 나름 아껴쓸려고 노력도 했고, 나도 같은 직장을 다녀 본적이 있었기에 발마시지와 같은 피로를 풀수 있게끔 내가 할수 있는건 해주었다.
친정집에 못 가더라도 휴가시즌이든 특별한 날은 항상 내가 먼저 시댁에 가자고 했고, 나역시 시댁에 잘할려고 애를 썼다.
처음에는 내가 참고 내가 노력하면 그 사람도 이해해주고 서로 배려해줘가며 맞춰줄줄 알았다.
그도 처음에는 고마워하더니, 나중에는 당연시 여기면서 갈등이 시작된것 같았다.
적어도 내가 먼저 시댁에 10번을 가자고 했으면, 그도 한번은 먼저 친정에 가자고 해주길 바랬지만 그러지를 못했고, 아무리 결혼을 했다지만 너무 차별적인 시댁과 친정 문제로 우리의 갈등이 시작 되었다.
게다가 그의 술버릇이 결혼전과 다르게 변화면서 점점 난 상처를 받아갔고, 처음에는 사과를 하던 그가 나중에는 오히려 큰소리를 치면서 첫 싸움이 시작된것 같았다.
그의 술버릇을 고치기 위해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보고 똑같이 마셔도 보고 무시도 해봤지만 달라지지도 않았고, 이를 기점으로 시댁문제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그 후 내가 모르던 시댁문제점들과 그들이 마음을 어쩌다 알게 되면서 난 시댁이 어려워졌고 예전처럼 대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만 참으면 되고 이해하다보면 그도 언젠가는 알아줄꺼란 믿음에 몇번이나 넘어가고 친정에 어떠한 얘기도 못한체 혼자 삼킨체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내 몸이 점점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건강했던 몸이 이상하게 자주 아팠고, 활발하던 성격은 온데간데 없이 웃음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고 가끔 자살충동까지 느끼기 시작했다.
나중에 그와 얘기도 해봤지만, 전혀 알아주지도 않았고 외롭다고 친정집에 가고 싶다고 해도 그는 한번도 기분좋게 보낸적이 없어서 난 눈치보면서 갈수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다툼이 일어났기에 그냥 회피하곤 했다.
사람이 참는데가 한계가 있다고 했던가???
결국 난 눈물이 터지고 말았고 나의 힘든 결혼생활을 친정집에 얘기하면서 그와 잠시동안의 떨어짐을 택하였다.
정신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을만큼 지쳐있었기에 그도 나의 심정을 이해해주고 보내주었다.
어쩌면 내가 더 참을수도 있고 그를 더 이해하고 잘해줬더라면 좋았게지만, 그러기엔 나의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연애때와 난 그대로였지만, 자꾸 다른 모습을 강요하는 그의 요구에 이미 지칠대로 지친상황.
이혼까지 생각을 했었지만, 서로 노력하자는 그의 마음에 다시 마음을 굳게 먹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정말 잘 살아보고 싶었다....아이도 가져볼려고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를 않았고 산부인과도 가봤지만,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생기지를 않았다...
겉으로만 웃고 있을뿐, 우리의 문제점은 달라지지가 않았다. 그저 서로 부딪치지 않게 피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한번 부딪히는 문제도 또 한번 찾아왔고, 나역시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우리는 부부상담까지 하게 되었다.
나는 우리가 정말 이겨낼수 있을줄 알았다. 어느 부부나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으니깐.
처음에는 그의 상처와 과거들을 들으면서 마음 아팠고 내가 더 신경써주고 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또다시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내가 평생 참고 살던가 아님 끝내든가.....
여기서 그냥 내가 그냥 참고 살았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냥 옛날 어머니들처럼 그런것을 당연시 여기고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었으면 문제가 없었을것이다....아니, 차라리 내가 좋아해서 매달려서 결혼했더라면 이런거 생각도 안했을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와 나는 너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그는 나에게 연애때와 다른 결혼의 이상적인 여자를 바라고 있었다. 그에게 가족이란 그의 부모님과 형제들 나 이렇게 뿐이였고, 나에게 가족이란 나와 그 두사람인데....나의 친정집을 전혀 생각도 안하면서 시댁만 강요하는 그가 싫어졌던 것이다. 그의 술버릇도 별거 아닐수도 있었지만, 어릴적 나의 아버지의 술버릇에 상처를 받아왔던 나였기에 아버지와 반대타입의 그를 택한 것이였지만, 그의 술버릇은 아버지랑 너무 같았다.....
더 참고 그를 이해할수도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지칠대로 지쳤기에 난 결국 그에게 이혼을 하자고 했다......그 역시 나를 이해를 못했기에 알겠다고 했다.
헤어지면 남이라고 했던가?
서로 이혼 결심하면서 참...못봤던 내면을 볼수가 있었다. 악으로 나에게 대하는 그 모습.
난 마지막이였기에 그에게 사과를 했다.
"내가 좀 더 이해를 못해주고, 당신의 바람대로 해줄수 없어서 미안했고 그동안 나로 인해 당신도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고 힘들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그는 법정까지 가는 내내 사과 한마디 없었고 끝까지 자기가 옳다는 양 행동하면서, 나 몰래 이미 준비까지 끝내면서 상처주는 말만 내뱉는 그의 밑바닥 내면의 모습을 보면서 난 정신을 차렸다.
아...이런 사람이랑 내가 살려고 했던건가? 이런 이기적인 사람이였나? 속으론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였던가?
마지막까지 그에게 잘해줬던 우리 엄마의 흉을 보는 그를 보면서 진짜 한대 뺨이라고 때리고 싶었지만, 막상 그를 보니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미움도 어느정도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던가? 미움조차도 들지 않을정도로 이미 내 맘은 그에게 멀어진 뒤였다.
그렇게 이혼하고 나서 많이 울었다...
웃긴건 그가 생각나서도, 그가 그리워서도 아니였다.
학생때 장학금 받으면서 열심히 살아왔던 나였는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건지...
내가 무슨 잘못을 머 그리 했던건지... 억울함이였다.
그와 결혼전에 난 한번 결혼을 엎은적이 있다. 이런 그의 내면을 일시적으로 봤기 때문이였다.
그 때 일을 후회했다. 그냥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때 그가 매달려도 모른척 했었어야 했는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난 결과가 결국 이런것이였던가??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던 내 몸....목욕탕에서 내 몸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던 우리 엄마....왜 혼자 그렇게 삼켰냐고 마구 때리던 우리 엄마...
하루도 진통제 없이 못 살던 내가 이제는 살도 통통하고 붙었고 헬스까지 다니며 건강을 찾았다.
이제 약따윈 먹지도 않는다.
첨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나가지도 않았지만, 내 주변사람들과 친구들은 어느 누구도 왜 이혼을 했냐? 라는 말도 아예 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믿어주면서 잘했다고 격려를 해준 덕분에 이제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면서 차츰씩 인간관계도 회복해 나갔다.
한번씩 억울함도 들면서, 그런 생각도 했다. 아이가 생겼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이가 생겼으면 아마 그의 행동은 더 심해졌을지도 모른다...그와 헤어진 것을 잘했다고 생각도 들다가도 가끔은 내가 더 참아야 했나? 더 이해했어야 했나? 내가 너무 예민했던것이 아니였나?
그런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할때가 많다.
친한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 그 친구는 나에게 넌 할만큼 했고 더 니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라고 했다. 그건 상담자도 나에게 해주었던 말이였다.
부부는 서로가 노력하는 것이지, 한사람이 노력한다고 되는것이 아니니깐.
그도 아마 나에게 불만도 있었을 것이며, 그도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 안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사회생활도 지켜보면서, 지금은 잘 헤어진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대로 지냈더라면 내가 암으로 죽었던가 아니면 자살했을지도 모르니깐.
정말 웃긴건 그와의 추억이 전혀 생각이 안난다는것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결혼 내내 그와 제대로 데이트도 여행도 없었다. 대화조차도 없었으니깐.
사진도 몇장 없어서 정리하는데 1분도 걸리지 않을정도였으니깐.
그도 언젠가는 알꺼라고 생각한다. 늘 그는 자기가 불리한 말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본인도 잘못인것을 알면서도 인정을 하지 않았으니깐.
최근에는 나름 잘 이겨낸다고 생각했다. 전보다 웃음도 많이 되찾았고 성격도 차츰 달라져가고 있었으니깐. 근데 아직 남자는 어렵다...
주변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보면 가끔 고백하는 남자가 있다.
그럼 생각이 많이 복잡해진다...나의 과거를 얘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리고 그를 믿을 수가 없는 내 자신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도 만나봤고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도 만나봤지만, 결국 내겐 상처뿐이였다.
대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건가.....
아직 누군가를 받아들이기엔 무리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혼자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일을 하니깐 너무 즐겁다.
혼자 벌어서 혼자 막 써도 되니깐 너무 편하다. 눈치보면서 힘들게 안 써도 되니깐.
게다가 전문직 기술도 배우고 있다. 나중에 내 가게를 차릴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상처는 아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그때보다는 너무 행복하다.
진작에 홀로서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그 시간을 차라리 이렇게 투자했더라면 혼자 살아가기에 충분한 돈벌이도 했을텐데......
나도 어린 맘에 그가 나를 위해 가게를 내준다는 그런 허풍들을 너무 믿어서 벌어진 일인지도 모른다. 그냥 남편이 벌어주는 돈으로 아이를 키우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었는데, 그게 나의 이기적인 생각이였는지도 모른다. 아마 그가 나에게 짜증낸던것이 그런게 아니였을까?
본인은 힘들게 돈 벌고 하는데 집에 있는 내가 싫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때 일을 할려고 했지만,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버거운데 직장스트레스까지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아마 나처럼 이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수십번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는 한다. 하지만 그건 분명히 말하고 싶다.
한사람만 참고 노력한다고 해서 절대 그 생활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아닌데 억지로 붙들고 있어봤자, 마음이 절대 바뀌지는 않는다.
물론 혼자 사는게 어렵긴 하다.
하지만 적어도 마음은 편하다.
나 역시 100% 행복하다고 할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때 서로 핏대 올리면서 싸우고 말없이 서로 유령취급하는 그때보다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
운동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 여행도 가고~
무엇보다도 일 때문에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너무 편하고 좋다.
외로움은 결혼때도 느꼈고 지금도 느끼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신경써주고 친구들이 있으니깐 덜 외롭다. 가끔 후회도 들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생각 안한다.
어쩌면 지금 내 일만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결혼은 두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란게 우리나라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의 고마움을 알아준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결혼한 여자의 입장도 이해해줬음 좋겠다.
명절때라도 시댁이 아닌 친정집을 먼저 가지는 못하더라도, 시댁에서 고생한 아내를 위해 따스한 말한마디와 포옹이면 여자는 그걸로 힘을 낼 수 있는데...
왜 연애전에는 이론적으로 잘 알던 사람들이 결혼하면 까먹을까?
여튼 다른 분들은 현명하게 결혼생활을 잘 해나가셨으면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를 한다면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는 쪽이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