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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도 터지고 내 복장도 터지고

ㅁㄴㅇ |2014.10.05 02:14
조회 89 |추천 0

이미 심장에 핵폭탄을 맞아서 그런지
불꽃따위에 놀라지도, 신기하지도 않더라
너는 잘 지내잖아
오늘도 널 좋아해주는 수많은 사람 중 한명 골라서
그 새끼가 사주는 비싼 밥 먹으면서
불꽃 터지는거 봤잖아
내가 사준 목걸이랑 구두 신고...
구두를 사주는게 아니었는데 흑흑,,
난 오늘 친구놈이랑 다리위에서 봤다
너 페북에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와인 마실때
나는 캔맥주랑 새우깡 먹으면서 
너랑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나도 너도 둘다 남자랑 불꽃 터지는거 봤다 헿헤헿
불꽃이 터지는데
너도 한번 터지고 싶..이러지 말아야지
술 들어가서 정말이지 짜증나
작년에 너랑 나랑
불꽃축제 보고 지하철 타면서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 덕분에 꽉 껴안고 갔었잖아
오늘 친구가 나에게 안겼어 시발
걔 담배 피는 놈이라 냄새도 그지같았는데 
왜 담배냄새에 니가 생각이 날까
그 남자 앞에선 피지 마 
습관적으로 가래 뱉지 말구..

아프지 말란 말도 못하겠다
내가 뒈지겠는데 누가 누굴 걱정해
잘 지내라는 말도
너 충분히 잘 지내고, 난 지금 못지내는데
얼어죽을...
실컷 찌질이라고 놀려라
난 니 그만큼 많이 좋아한 죄밖에 없다

이럴거면
먼저 다가오지도 말지 그랬어
난 너한테 그닥 관심 없었는데
남자 많아보여서, 그런거 싫어서 아는 사이로만 지내려고 했는데
먼저 말걸고 밥먹자고 하고 
그래서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 너한테 빠져버렸는데
떠날 땐 또 니가 먼저 떠났네
잔잔한 호수에 물안개만 잔뜩 만들어 놓고
너는 안개처럼 사라져 버렸구나

보고싶지 않아
보면 또 다시 만나자고 찌질댈 나니까
그냥 차라리 계속 내 심장 긁고 살아
정이라도 떼야, 내가 좀 나아지지 않겠니
술 깨면 이 글 지우겠지만 
너는 못지우겠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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