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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니까 헤어지자는 말... 개소리 맞죠? (사내연애)

멍멍 |2014.10.17 02:48
조회 921 |추천 0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4일 전, 사내연애 2년 반 네살 많은 회사 선배에게 차였습니다.

아직 4일밖에 안지나서 두서가 없어서 죄송합니다…심심풀이로 읽어주시길…

 

고백은 그사람이 먼저 했지만 사귀면서 제가 더 좋아했어요.

그걸 그사람도 알아서인지, 절 제대로 많이 예뻐해주질 않았네요.

저도 그 사람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구요.

 

결국 제 카톡도 씹는날이 많아졌어요.

첨엔 제가 그사람한테 무시당한것 같아 화도 많이 나고 속상했는데

결국엔 사내연애니까 매일 사내에서 얼굴 보니까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참 못났죠.

 

그사람은 술마시면 연락이 안되거나 여자랑 단둘이 만나거나 전여친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만나거나 등등… 회사 선배로써는 참 책임감있고 좋았었는데 사귀여 보니 이건 뭐…ㅡㅡ

친구들도 그놈은 빨리 버리라고 왜 붙잡고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지만…

저도 제 스스로가 왜 이딴놈을 좋아하는지 모르면서도

이 사람을 잃으면 제 옆에 아무도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놓질 못하고 있던 것 같아요.

 

사귀면서 20대 중반 꽃같은 나이를 그딴 쓰레기놈한테 제 잘못된 선택으로 보내고 결국엔 차이기까지 했네요.

차이면서 그자식이 하던말…

“넌 나에게 너무 아까워. 넌 정말 착하고 좋은애야. 내 옆이 아니였음 넌 지금보다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게 보냈을 수 있었을 거야. 널 좋아하지만 여기서 끝내는게 니가 행복해지는 길인 것 같아.”

솔직히 저도 이년반 사귀며 많이 지쳐있던 상태긴 했는데

헤어지잔 말을 들으니 좀 두렵고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가장 행복한건 내가 좋아하는 너랑 있을 때다”

라고 말을했는데, 그는 아니다 안되겠다 난 널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비오는날 전 울고불고 헤어졌어요.

근데 헤어지면서 그자식이 하는말이 뭔지 아세요?

“우리 헤어져도 지금처럼 밥먹으러 가고 놀러가기도 하자.”

이건 뭔 개똥같은 소리인지…ㅡㅡ

제가 “그건 헤어진게 아니지. 밥먹고 놀러다니면 그게 헤어지지 않은때랑 뭐가 달라? 난 그렇게 못해.”

라고 하니 그사람이 “아닌데? 난 할껀데? 우선 내일 낮에 같이 점심먹자”

.

.

.

헐……..

뭐 이딴놈이 다있나 싶어서 택시잡고 가려고 하는데 택시비를 주려고 하는거예요.

제가 됐다 했더니 기사님한테 이걸로 집에 잘 모셔다 주시라고 돈 건네주고…

참… 근데 아직도 전 너무나 이해가 안가요..

사랑하니까 널 위해서 헤어지자니… 개소리로밖에 안들려요.

그냥 다 변명같아요.

다른 여자라도 생겼는지, 전 여친을 다시 만나기로 한건지…

 

그리고 사내연애였기 때문에 한 사무실에서 지내는게 정말 힘드네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이건 뭐 싫은데도 매일 얼굴을 봐야하고 그사람 목소리를 들어야하고…

회사사람들도 우리가 사귀는걸 대부분 알았었는데…하 참….

회사를 가기도 싫지만 그만 둘 수도 없고ㅡㅡ

 

오늘은 집에 오니 제 좁은 원룸 곳곳에 그에게 받은 선물들이 보이네요…

이것들 다 없애버리고 싶은데 제 손으로 버리진 못하겠고 다 돌려주고 싶네요.

솔직히 회사에 그사람 자리에 다 갖다 놓고 싶어요.

솔직히 좀 엿먹으라는 기분도 있고요…

저에게 준 선물 다시 되돌려 받아봤자 처치곤란일테니까요.

오늘 지나가다 보니까 제가 준 손목시계는 잘~도 차고 있네요.

 

그리고 데이트때 항상 그사람은 저에게 돈을 한푼도 못 내게 했어요.

여자한테 돈 쓰게 하는걸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어서,

어쩌다 그가 현금이 없어서 제가 계산하면 다음날엔 꼭 돌려줬구요…

그래서 제가 굉장히 많이 얻어먹었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거든요.

어제는 충동적으로 백만원을 인출했어요.

헤어지던 날 택시비 받은것도 있고 하니까,

“너한테 그동안 많이 돈쓰게해서 미안했다. 부족하지만 이거라도 돌려줘야 내 맘이 좀 편할것같다. 그리고 니가 준 선물은 내가 못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나중에 돌려주겠다”

라고 백만원이라도 줄 생각에 쪽지를 썼는데,

뭔가 갑자기 아까운 기분이 드는거에요…

이런놈 만난 내 세월이 아까우니까 그동안 얻어먹은걸로 퉁쳤다 할까? 싶어서…

아직 돈은 안줬습니다….

하… 제가 저도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흠… 요즘 제 고민은요….

사랑하니까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 남자의 심리는 뭔가 아시는분…?

사내연애 이별 후를 잘 극복하신분…?

헤어지고 받은 선물들 다 어떻게 하셨나요…?

그동안 받은 선물, 그 사람 데스크에 돌려주는건 너무 한가요…?

그동안 얻어먹은거 고마웠다 하고 백만원 주는건 좀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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