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으로 사귄건 아니니 연애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어쨌든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났었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키스까지 했으니 연애 비슷한 거겠죠.
첨엔 그쪽에서 저한테 카톡을 보내서 받아주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더라고요.
차마시자고 했는데 제가 선약이 있어서 다음으로 미루었어요.
그리고 얼마 후에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죠.
생각보다 말도 잘 통하고 차분한 인상이 마음에 들었어요.
어느 날, 보고 싶기도 하고 바람쐬고 싶어서 같이 드라이브 갔어요.
그리고 며칠 후에 집에서 같이 밥먹으면서 영화 한편 봤어요.
서로 느낌이 통했는지 어느 순간 손을 잡고 있었죠.
계속 제 손을 만지작거리더니 키스를 하더군요.
당황했지만 내심 기대 하고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다음 날 연락이 없기에 잘 잤냐며 안부 카톡을 보냈어요.오랜만에 늦잠 잤다고 하더군요.공부하는데 방해될까 봐 사실 타이밍 봐가면서 카톡 보냈거든요.
주말에 학교 근처에 볼일 있어서 잠깐 볼 수 있냐고 물었더니 바쁘다고 하더군요.
자기 할 일 많다고, 하루종일 약속 잡혀있다고 하기에 알았다고 했죠.그리고 지금까지 연락이 없네요 ㅠ
첨엔 그쪽도 나한테 호감이 있었고, 또 자신이 왜 맘에 드냐고 물어봤었어요.그런데 시험 때문에 예민해져서 그런지 카톡도 뜸하고 날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 같아요.
내가 먼저 카톡을 보내면 받아주긴 하는데 성의없어 보이기도 하고...사실 그랑 연애보다는 편한 친구처럼 만나고 싶었거든요.근데 이번엔 제가 좀 성급했던 것 같아요.밀땅 싫어하는 스타일이라고 해서 솔직하게 내 감정을 표현한 건데그쪽에선 부담스러웠나 봐요.
어쨌든 저도 이제 마음 정리하고 다른 사람 만나려고요.무엇보다 진로를 결정해야 할 시기니까 제 자신에게 좀 더 투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그 친구 만나서 잠시나마 행복하고 즐거웠지만 약간의 씁쓸함은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