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문 활짝 열어제쳐도
동지 섣달
어두운 가슴속에서 빛 봐라
샘물 넘쳐흘러라
아이들 싱싱하게 뛰놀고
동백잎 더욱 푸르러라
몰아치는 서북풍 속에서도
온통 벌거벗고 싱그레 웃어라
뚜벅뚜벅 새벽을 밟고 오는 빛 속에
내 가슴 사랑으로 가득 차라
그 사랑 속에
죽었던 모든 이들 벌떡 일어서고
시들어가는 모든 목숨들
나름나름 빛 봐라
하나같이 똑 하나같이
생명 넘쳐흘러라
사방문 활짝 넘쳐흘러도
동지 섣달
어두운 가슴속에서
빛 봐라
빛 봐라
빛 봐라.
지나간 신문 한면에 새해의 덕담 한마디를 담은 시한편을 올립니다.
신년 다짐으로 선물받은 새 다이어리에 손가락에 힘을 주며 적다가
뚜벅뚜벅 새벽을 밟고 오는 빛 속에 내 가슴 사랑으로 가득 차라
구절에 마음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감동스러움에...
해오름맞이로 찾아갔던 그 새벽녁에서
품던 생각이 그대로 이 시인 김지하(개인적으로 푹 빠져있는 분인지라-.- 더욱 감흥큼)
님이 표현해 주셨더군요![]()
혼사방님들께도 신년엔 그 빛을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