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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의 난임, 힘드네요.

AUS |2014.10.26 20:40
조회 3,342 |추천 8

 아직 아이가 없는 결혼 5년차 부부입니다.

2년 동안은 아이에 대해 크게 욕심이 없었어요.

그냥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경제적인 능력을 더 키우고 싶었고, 좋은 부모가 될 자신도 없었어요.

이 정도면 열심히 모았다, 남편에 대해 신뢰가 많이 생길 즈음부터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2년부터인가 난임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산부인과에 다니며 날짜도 받아보고, 인공수정도 해보고

과배란 주사제 투여로 부작용으로 힘들어하기도 했어요.

직장에 다니면서, 몰래 난임병원을 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휴가를 쓰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숙취 때문에 출근을 못하는 척

두통이 심해서 먼저 나가보겠다는 등 ..

인공수정 한 번을 시술하더라도 병원에 8번 내외로는 다녀야 하더군요.

 

 명절에 주변 친척들, 직장 동료가 안부를 묻는답시고 툭 뱉은 말이

저에게 상처로 돌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아이를 애타게 기다리고 계시는 양가 부모님께도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검사결과 남편과 저의 몸 상태는 매우 좋았고,

나이도 난임병원에서는 가장 젊은 축에 속했습니다.

원인불명으로 임신에 계속 실패하여 너무 우울합니다.

아이를 데리고 있는 가족들을 보면, 부럽다가도

나는 왜 이런 기본적인 것 조차 이뤄내지 못할까 라며 자책하기도 합니다.

아까는 잠깐 아이쇼핑을 나갔다가 남편이

뭐사줄까? 라고 하는 말에. "아이" 라고 대답하고
어디 가고싶어? 라고 하는 말에 "분만실" 이라고 남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농담을 하기도 했네요.


 아이를 낳고 싶은 이유는,

살면서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행복한 날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식에게도 이런 행복을 느껴보고 싶게 하는 마음에

제가 부모님께 받았던 사랑 만큼, 그 마음을 전하고 싶기도 하고요.

 

 직장을 그만두고 쉬다보면 아이가 생길까? 그런 여자들이 많다던데 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남편 혼자힘들게 일하는 모습은 못 보겠고,

업무강도가 임신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 생각되어 계속 다니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냥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글을 썼어요.

초반에는 열등감, 조바심 등이 들었는데

병원에 오랜 시간 다니다보니 이제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은 것 같아요.

이제 마음을 더 편안하게 먹고  아이를 기다려야겠어요.

저와 같은 고민을 겪는 사람들이 있겠죠?

꼭 소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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