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에 이런 글 올려도 될지 모르겠어서..
거의 1년가까이 고민하다가 용기내서 올려봅니다ㅠ..
제 남자친구랑은 사귄지 3년 가까이 되어가구 지금은 군대에 가있어요.
남친이 군대 가고나서.. 우리 관계에대해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던 중
의문이 드는 부분이 생겼는데,
하..남친을 끝까지 믿어주는게 맞는건지..답답해요..
남친이랑 사귄지 10개월 됐을때 독립해서 이런저런 알바를 하던남친이 어느날 제게 물어봤어요.
청담 어떤 클럽에서 면접보러 오라는데 거기 웨이터 해도 되냐구..
저는 그쪽 세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일단 밤에 일해야된다는것때문에 남친 건강도 걱정되고
여자친구를 둔 사람이 그쪽일을 하는건 아닌것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반대했어요.
근데도 계속 하면 안되냐며 몇일 조르더니,
나중엔 신사에 가스통 이라는 곳을 아는형이 소개시켜줬는데
가라오케고 웨이터랑 다르게 자기는 거기서 청소하고 테이블로 주문한거
나르는 일만 하는거라고 시급이랑 팁이 쎄다고
조금만 일해보겠다구. 여자문제나 위험한일 있으면 바로 때려칠테니
걱정말라고 하면서 1주일간을 실랑이 하다가 결국엔 제가 허락을 해줬어요..
금전 상황이 힘들어서 오전오후에 시급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
남자는 범죄를 뺀 모든 경험이 중요하다,
난 아직 젊어서 밤새 일해도 끄떡 없다, 술은 원래 안좋아하니까 안먹고 그럴일 없다,
여자는 밤일 안되지만 남자는 한번쯤 해볼수있다,
내가 여자옆에 앉는다는것도 아니고 서빙만 한다는데 그게 안되냐..등등의 얘기로
저한테 밀어붙이는데 저도 재수생인데다가 용돈받아쓰는 입장이고..
도와주고 싶어도 경제적인 부분은 도와주기 힘든상황이라
그냥 다 이해해줬어요. 대신 여자문제로 골머리 썩이지 않았으면 하고,
건강에 조금이라도 문제 생기면 바로 때려치워라 약속하구요.
그후로 매일매일 남친 밤일 끝나고 아침에 돌아오면
학원 가기전마다 만나서 아침도시락 싸준거 먹이고..
일하던동안 있던일..거기 형들한테 들은이야기들 얘기해주는거 듣구..잠든거 보고 학원 가고..
학원 끝나면 남친 나갈준비하는거 보고 버스타는거 보고 전 집에 가고.. 이렇게 지낸것같애요.
전 실기위주라서 남친자는동안에 만큼은 집중해서 연습하고 나머진 모두 남친이랑 보냈어요.
남자친구도 일하는 시간 이외에는 모두 저랑만 보냈구요.
서로가 서로에게 지나치게 의존을 많이했어요.
근데 남친이 일한지 2주정도 지나서..? 우리 헤어지자.
이렇게 문자한통 와있고 카톡 탈퇴에 전화는 씹고
갑자기 평소에 안하던 행동을 해서.. 미친듯이 남자친구 고시원까지 달려가서 얘기좀 하자고..
30분동안 기다렸는데 겨우 문을 열어주더니,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넌 현실적으로 나한테 도움이 안돼. 내가 일하는곳 형들은
여자들한테 공사쳐서 좋은데서 같이 살고, 어떤형은 차도받고, 배우고싶은것도 배우고, 옷도받고,
여자들 옆에 앉아서 작업쳐서 팁도많이받고 그러는데 난 도대체 뭐야.
옆에 앉지도 못하니까 팁도안나오고 맨날 꽁치고.'
그래서 제가 붙잡았어요. 내가 현실적으로 도움안돼서 미안하다고..
대신 유학갔다온 메리트가 있으니까 과외도 찾아봐주고
전단지도 붙여놓고 해줄테니 그쪽으로 옮겨보자 내가 도와주겠다..
이러니까 다 필요없다면서 그냥 헤어지자더니 설득한 끝에 제말대로 해보자.이랬어요.
그래서 전 조금이라도 도움되주고싶은 심정에 알바몬 과외사이트 등등 이력서 다써주고
과외 구한다는곳에 문자 해보고 했는데 좀처럼 구해지지가 않더라구요.
남친은 그동안 계속 밤일 하고. 어느날은 머리 풀셋팅에 얼굴에 비비까지 바르고 왔네요.
"나이제 팁받는 요령 생겨가는것같애. 셋팅좀하니까 초이스가 잘돼."
?초이스? 그 줄 쫙 서서 고르는애들 데려가는 티비에서나 보던 그광경을 내남친이?
"오빠 그게 뭐야?"라고 물어봤더니
"아 서빙할라면 여자들이 맘에드는사람 골라서 시키는데,
난 밖에 앉아있을때 너랑 카톡하다가 주문들어오면 음식갔다주고 테이블 세팅해주고
얼음갈아주고 하는거야. 내가 카톡하다가 답장없을땐 그러느라 바빠서그런거야.
형들은 맨날 쫙빼입고와서 ㅊㅇㅅ 잘되고 테이블도 많이 맡는데
난 잘안돼서 꽁쳐오는날이많잖아.그래서 해봤더니 잘되더라."
아..그곳의 초이스는 서빙할 사람 고르는 초이스인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그후로 남친은 1주일에 최소 2번~많게는 4번정도 일을 나갔는데
갈때마다 매일 논현에 미용실에서 만오천원주고 머리를 하고갔어요.
그리고선 많은날은 15만원까지 일당을 받아오고는 저한테 다 맡겼어요.
저보고 관리해달라고.난 너한테 번돈 다 맡기겠다면서.
같이 은행가서 커플통장만들고 다 저금헀어요.
근데 생각보다 일당이 일정하지 않고 (2만원일때,5만원일때,꽁칠때도 많고)
남친은 갈수록 다크서클에 건강이 안좋아져 보이고
아침마다 술냄새는 갈수록 심해지고, 어느날은 1주일에 한번씩 혈변을 본다더라구요.
하..너무 걱정돼서 병원도 가고, 그만 하자고.
나랑같이 차라리 오전오후알바를 하자고..했는데도 한방에 팁 얻어오는 그맛때문에
끊지를 못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한 1년반 가까이를 다닌것같애요.
그러면서 어느날은 매니저 형한테 전화와서 너 손님있으니까 빨리오라고 그러고
어느날아침은 손에 커플링이 빼져있어 물어보니 반지낀사람을 초이스하겟냐고
그래서 잠깐 뺐는데 미안하다구.. 어이없고 화나도 이해해주고 넘어가고.
어느날은 술에 진땅 취해와서 사람들도많은데 버스정류장을 주먹으로 쾅쾅 치면서
어떤년이 자기 생일이라고 지 거기;를 기쁘게 하라고 그랬단말에 다 엎어버렸다고.
그래서 다독여주고..(지금생각해보면 내가 제일 바보)
어느날은 제가 지금까지 본것중 가장 심하게 취해서는,
일 끝날무렵인 아침 8시에 전화했더니 여자랑 남자들 노는소리가 bgm으로 깔려있고
남친이 "나 죽을거야!!!!!!!!!나한테 연락하지마!!!"이러고 끊고
카톡에도 헤어져 안녕~~빠빠이 이짓을해놔서 걱정되는마음에 논현으로 갔어요
하..뒤에서 "니가 죽긴 왜죽어!!!!!!!!!~~~"하며 혀꼬부라져 소리지르던x의 목소리가
계속 리플레이돼서 가는동안 몸이 덜덜떨리고 힘들었네요.
남친은 현재 논현에 어떤 노래방에 있다고 하는 얘길 듣고 가서 엎어야지 생각하고 갔는데,
왠걸 남친이 근처에 나와서 추운데 서있데요?
자기 핸드폰을 땅바닥에 힘껏 던지고 다시 주워서 던지고 이러면서요 .ㅋ하..ㅎㅎ
뭐하는짓이냐구. 저기 사람들 다 어디갔냐고. 넌 어떻게 된거냐고 술에 왜이렇게 취했냐고.
얘기해보랬더니 절 밀치면서 저리가라고 화만 내내요. 저한테 쌓인걸 말하는데
'니는 니네 엄마가 니 하고픈것도 돈대주시니까 니엄마랑 니동생이랑 셋이서 잘 살아라.
(아빠랑 이혼하셔서 셋이 살고있어요.) 난 연기 배우고싶은데 이래서 언제 배우냐.저리가라.
니가 날 진짜 사랑하면 엄마한테 말해서 돈 조금이라도 못보태주냐.'
..하..술취해서 그렇겠지 싶어 따뜻한 카페로 가서 앉히고 목도리 풀러주고
근처 편의점찾아 뛰어가 꿀물사와서 먹으라고 줬더니
다 마시고는 뚜껑은 바닥에 던지고 침뱉고 병을 제쪽에다 던지고 다 꺼지라고.. ㅋㅋ
나중엔 자기혼자 화나서 나가서 자기 겉옷 다찢어버리고
택시정류장 발로 차고 혼자서 티하나입고 어디로 가길래..
진짜 이김에 헤어져야하나 한참을 뒷모습보며 생각하다가
또 바보같이 뛰어가서 달래고 제 패딩 입히고 집까지 버스태워 끌고왔네요.
그리고 한숨재운후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그날 꽁쳐서 ㅈ같았는데 어떤형이
일하는 가게랑 연계된 노래방 가서 거기 일하는 아줌마들 옆에앉아서 잠깐 놀아주면
돈 조금 쥐어줄테니 가자해서 글로 갔던거래요.
그 아줌마들은 다 3,40대 꼽슬파마 아줌마들이라고 내가 그사람들이랑 음담패설을하냐,
스킨쉽을하냐, 그냥 술게임만 대충 하다가 왔다, 그렇다고 왕게임을 했겠냐,
이러더라구요. 나도 그러기는 싫지만
너한테 맨날 꽁쳤다고 말하기도 쪽팔리고, 나도 화나니까 한번 가봤다고.
근데 형들말로는 내가혼자 양주를 들이 부었다더라고.
하..그냥정말...그래도 이해해줬어요.. 자기도 맨날 꽁쳐올때마다 밤새서 피곤해죽겠는데
댓가는 없고 얼마나 화나겠어..하면서..
여자들이랑은 아무일 없었냐니까 정말 아무일 없엇다고.아줌마들이랑 무슨일이 있냐고.
그래서 이참에 물어봤죠
하..진짜 궁금한게 있는데 술은 평소에 왜 마시는거고 어떻게 마시냐고.
여자옆에 앉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옆에 앉은건 아닐테고 뭐냐고.
'서빙 하다보면 노래도 시켜서 한두곡 부르고 술도 한잔 하라고 한다.
안마신다고 하고 빼면 팁안준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한잔 받는다.
아저씨들도 한잔씩 권유하고 놀러온 여자들도 한잔씩 권유하고..
그래서 일하는동안 샷으로 두세잔은 마시는것 같다.'
여자들옆에는 절대 안앉았대요. 그래놓고 최근에 한번 떠보니까, 어떻게 안앉겠냐고.
아주잠깐 앉았다가 다시 서빙하러 나가고 하긴했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냐고.(?ㅋ) 다른형들처럼 2~3시간 앉아있거나 그러진 않았다고.
(근데 저랑 카톡할때 답장오는 주기가 2~3시간이었던게 좀 의문들어요.
거기 사장이 테이블 잡히는 후부터는 일하게해서 폰을 못하게 해서 그랬다던데)
그리래서 제가, '그럼 나한텐 아무일 없다해놓고 여자 옆에 앉아서 술 따라주고 받아 마시고 그랬던거냐고.
그러면 여자들이 스킨쉽도 자연스레 할텐데 다 받아준거냐고.
그여자들이 너의 어딜 만졌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냐.
그 여자들이 설마 서있는 너에게 술따라주고 서서 마시라고 했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널 믿었는데 2차까지 갔는지 어떻게아냐고.
나한테 꽁쳤다고 하고선 일오기전에 안마방에 꼭간다는 형들이랑 클럽엘 갓는지
안마방에갓는지 니가 그렇게 자세히 설명해주던
풀싸롱인지도 계급이 나눠져있다면서 그런델 갔는지 내가 어떻게아냐.
형들한테 그런얘기만 들어와서 나한테 하루종일 말하는것도 지겨운데
니가 직접 형들이랑 갔던건지 어떻게아냐.나한테 말 안하면 그만이고 난 이렇게 믿었는데
알면 알수록 이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이라고는
'난 너밖에 없다. 거기 형들이랑 사장님도 여친있는데도 여자옆에 안앉을수가 있냐고
칭찬하신다.'라는 식으로 처음에는 나오더니 나중에는 자기입으로
여자옆에 앉은적있다는 말해서 들킨후론 그런말은 안하더라구요.
이제 적반하장모드 '술 들고가는데 뒤에서 여자가 술취해서 껴안거나(이건 말해줬었는데..)
아줌마들이 허벅지 굵다고 잘할것같다고 (이것도 말해줬고)
여자가 살짝 내어깨에 기대고 그런적은 있었겠지;(이건 들키고나서 커밍아웃) 다 말해줬잖아;(?;) 나도 ㅈㄴ ㅈ같으니까 말하지마라 ;
돈도 벌어오는 족족 다 너랑 써서 남는게 없다.
(남친 고시원 월 30에 가끔 남친이 좋아하는 영화 보고 밥먹고 가끔카페가는거.
사달라하거나 이벤트를 바란다던가 해본적 없고 받은것도 연애초반 4개월대 빼곤 없음.
돈 헤프게 쓰지도 않는데..수입이 없어서 남는게없음..
물론 내 용돈 25만원에 엄마카드 죄송하지만 조금 보태쓰고 나도 옷하나 안사입고
교통비빼고 남친위해 거의 다씀..둘다 진짜 바보..)
그리고 일끝나면 바로 너랑 항상 있는데 내가 널 속일 틈이나 있냐.
여자랑 번호 주고받은적도 한번도 없어서 고객관리라고는 생각도 못한다.
내가 연락하는거 한번이라도 봤냐.난 그런 남자밝히는 더러운 여자들이싫다.
여자 옆에 앉아서 공사치는 형들이랑 나는 정말 다르다. 다 인정한다.
형들이 지금 여친 버리고 여자한명 물어라 해도 난 싫다고했다.
나처럼 다른사람 안보고 바라보는 널 사랑하고 떳떳하니까 의심하지말아달라.'
하면서 계속 자기 변론 하니까 전 믿을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남친을 사랑하니까..
어떤일이 있어도 계속 곁에 있었고..
조금이라도 제가 도움이 될수 있다면 다 도우려고 했고요. 근데.. 하나둘씩 추억을 회상해보면서
1년 반 남짓 저렇게 지냈던 일들을 떠올리게 되면..
나한테 모두 솔직했을까 의구심들고 의문인것들이 너무 많아서 답답했어요.
'과연 이 남자가 나한테 모두 진실만을 말한걸까? 분명 진실을 말한부분도 있었지만,
모든걸 믿었던 내가 멍청하게 속은건 아닐까..
애초에 여자친구가 있는데 이런곳에서 일을 한다고 했던게 잘못된거 아닐까?
나중에만약 결혼한다해도 이런 마인드로 살지않을까..'
등등요.. 남자친구를 의구심없이 좀더 믿는 마음으로 군대를 기다리고 싶은데
진실은 남친만이 알테니까요..
지금은 그때일 얘기하면 앞으룬 밤일 절대로 안한다고 합니다.
군대에서 시급 적게받고 별의별일 다하다보니
사회나가면 공사판에서 노가다 하고 몇만원 받아도 고맙게 생각할거라고.
또 이런모습 보면 남친이 이제 변했으니 그때일은 다 잊고 미래만 생각해야지..
생각도 들다가.. 남친이 절 속인게 많을것같단 생각에 확신이 들지않아 힘들고..지치네요..
그때는 정말 내가 어렸다고 철없었고 쓰레기였다고 반성하는데
그게또 무작정 믿음이 잘 가지않고 불편한 마음이드네요..ㅠㅠ
쓰다보니 너무너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써놓고나니 마음이 조금이나마 후련해요
제가 과연 이남자와 어떻게 얘기해봐야 좀더 진실되게 만날수 있을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