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 중 평소 고마운 형에게 문화상품권 몇 장을 선물했다. 그 상품권은 지난 달 중랑구 독서경진대회에서 부상으로 받은 것이다. 상품권을 담은 편지 봉투 속에 간단한 메모도 넣었다.
‘..나름 노력한 결과물의 일부이니 형에게도 좋은 에너지가 전해지길 바래...’
이틀 뒤, 형에게서 고맙다는 얘길 들었다. 이야기인 즉, 그 상품권을 전해 받은 다음날 큰딸이 H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형을 통해 상품권과 메모를 전해 받은 형수님이 고맙다는 말을 내게 전해달라고 하더란다.
물론 상품권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을 큰딸의 노력과, 마음을 오롯이 담아 열심히 쓴 나의 정성이 그것이다. 거기에 작은 행운이 더해졌으리라. 두 사람의 각기 다른 목적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기에 찾아온 좋은 결과가 아니었을까.
형수님은 딸의 합격사실을 주변사람들에게 일체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준비하고 있는 지인들과 자녀들에게 괜한 신경 쓰임이 되지 않을까, 염려해서 란다. 얼마나 속 깊은 배려인가..
큰딸의 합격사실도 기쁘고 축하할 일이지만, 형수님의 곱고 세심한 마음씨에 나는 잔잔한 감동을 받고 말았다.
진심은 전해지고 좋은 에너지는 선순환을 한다는 말을 나는 믿는다.
흐뭇한 기분과 훈훈한 마음이 차분히 배어드는 주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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