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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전남친 가족들

대머리나되라 |2014.11.06 01:14
조회 404 |추천 1
폰으로 쓰는거라 오타 띄어쓰기 틀릴 수도 있어요

항상 판에서 많은 이야기를 보며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제가 직접 이야기를 쓰네요.....



저랑 전 남친은 3년을 만났어요.. 다음주 목요일이 3년 이었어요..

같은 도시(지방), 같은 동네에서 살다가
운이 좋게 2달 간격으로 서울로 오게 되었어요


오빤 취직해서 오고 저는 인턴 때문에 와서 서울에서 부터 사귀기 시작했죠.. 둘 다 지방 사람이다 보니 친구도 없는 이 곳에서 서로 의지하며 예쁘게 만났어요...
이사도 항상 같은 동네로 다녔구요..

회사에서도 자주 카톡하고 전화하고 수시로 안부묻고 밥은 뭘 먹었는지, 오늘은 뭘 했는지... 저에 대해 항상 궁금해하는 오빠가 고마웠어요..

술도 안먹고 성실하고 깔끔하고 자상하고 여자관계없고 애교도 많고.......

사귀는 초반에 결혼얘기 여자들은 한 번씩 하잖아요
"오빠 만약에 우리 결혼하면 이렇게 저렇게 살자"

근데 오빤 자기한테 결혼얘기 하지말라구...
난 내가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만나는 사람이랑 할 것이기 때문에 그게 너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있고 결혼얘기는 지금 부담스럽다구요...

저 말을 듣는 순간 쫌 마음이 아팠어요.. 그냥 알았다고 해주면 될껄 저렇게 말을 해야 하나 하구요

그때부터 오빠한텐 결혼에 결자도 못꺼내고 그냥 오빠는 나중에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면 이렇게 살꺼야??어떨꺼야 이렇게 돌려물었죠


하지만 저에게 자상하니까.... 참고 넘어가야지 이러고 몇년을 잘만나 오다 제 취직 문제가 걸림돌이 되었어요

서류를 써내도 모두 불합격... 취직이 너무 힘든데 대기업 취직만 바라는 오빠가 너무 야속하고... 대기업. 취직못하면 헤어질거 같아서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빠 어머니께서 절 싫어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취직도 못하고 키도 작고 궁합도 안맞다고...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저를 싫어하신다고 그러더라구요...

항상 데이트하고 있을 때 전남친 어머니께서 전화와서 전남친한테 뭐하냐고 그러면 제 얘기안하고 그냥 있다 그냥 밥먹는다 이래서 서운했었는데 저런 이유가 있더라구요

또 하루는 제사진을 급하게 한 장 달라길래 왜그러냐고했더니 자기 엄마한테 보내줘야한다고 어머니가 걔 얼굴을 봐야 착한앤지 나쁜앤지 알 수 있다고....

또 친척들 다 모인 자리에서는 오빠한테 저랑 헤어지고 사촌동생 친구랑 선 보라고 그러셨다더라구요...

전 근데 미련하게 자상했던 남자친구 그 모습에 집착해서 얠 놓치지 않아야겠단 생각으로 작은 회사에 취직을 했어요...

그 사이에도 어머니는 오빠한테 항상 헤어지라고 전화오시고 본가에 내려가도 헤어지라고 그러시고...

그래서 그런건지 오빠도 저에게 점점 소홀해지더라구요..취직하면 좋은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
500일을 저혼자 챙겨서 1000일은 오빠가 챙겨주겠다고 해서 기다렸어요...1000일이니까 마사지받으러가자고 일주일 내내 말하더니 결국 1000일날 아침에 오빠가 라면 끓여주고...제가 집에서 가져간 애플망고 먹자고 줬더니 이거 물렁거리는데 상한거아니냐고 하더라구요..

비싼거라 잘못먹으니까 저희 어머니께서 오빠 가져다주라거 챙겨준건데...상했냐고하니까 너무 기분나빠서 화냈더니 미안하다고 사과하길래 안받아줬더니
잠을 자는거에요....그렇게 오후 5시까지 자다가 일어나서 치킨한마리 시켜주더니 먹고 저희집에 데려다주더라구요....

3년사귀면서 단 둘이 여행간적도 없고...여름휴가도 제가 우겨서 겨우 2커플이서 한번 갔어요...

암튼 이렇게 시간이 갈수록 전 점점 을이 됐고 가슴졸이는 연애를하다가. 오빠가 해외출장을 갔어요

근데 연락도 너무 안되고...보고싶다고 카톡보내도 읽씹.....전 애만 타고.... 닥달하면 안될 거같아 카톡도 못보내고...참다가 오늘 아침 전화를 했죠 보고싶다고
근데 자기는 안보고 싶다고하네요....그러다가 밤에 달랑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와있더라구요 전화를해도 안받고... 우리가 3년을 사겼는데 카톡 한통으로 이별을 통보받다니요.... 카톡 내용이 집에서 너무 반대를 해서 힘들다고.헤어지자고....



그렇게 울다가 오빠네 집으로 전화했어요...얼굴 한 번 못보고 목소리 한번 못 들어봤지만 제가 어머니 설득시키면 오빠가 돌아올까해서요

근데 전화하면서 소름 돋았어요.....

전 울면서 저 예쁘게봐달라고 궁합은 안맞을수있지만 제가 잘하겠다고 저 나쁜애 아니라고...근데

정말 기뻐하시면서 이제 헤어졌냐고.... 요즘 애들 다 쿨하게 헤어지던데 아가씨는 왜 울고불고 그러냐고
계속 싱글벙글 웃으시더라구요....
우리아들 힘드니까 괜히 전화해서 힘들게 하지말라고...
우리가 한 두번 얘기한거 아니고 예전부터 계속 헤어지라고 말했고 우리아들도 이미 예전부터 헤어질라고 맘고있었는데 이제 말한거라고 아가씨 취직되면 헤어질꺼라고 우리한테 말했었다고....
우리아들은 아직 해야할 일이 많으니까 아가씨랑 결혼은 아니라고 다신 만나지마라고...
우리아들이 아가씨한테 책임질일 한거 없을꺼라구요..

20분정도 너무 신나게 얘기하시더라구요 전 너무 벙쪄서 가만히 듣고있고 헤어지길 잘했단 생각도 들고..

한국 오면 잡아볼라고했는데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마마보이인건 알았지만.....소름돋더라구요....
사람이 이럴수가있나 싶고.....

하 하지만 3년 만나와서 또 잘해준기억때문에 눈물은 나고........아직 난 정리하지못했는데 헤어지자고카톡으로 통보받으니 비참하고.....


주저리주저리 울면서 쓴거라 읽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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