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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훈훈한 경험담이에요^^

교감 |2014.11.06 02:36
조회 74,639 |추천 395

 

제 실화에요..
21살 때 부모님이 강원도로 귀농을 결정하셨어요.
저 혼자 서울에 있다가 1년 뒤에 저도 내려갔습니다.
정말 시골이라 버스는 2시간10분에 한대씩 정해진 시간에 가야 탈 수 있을정도로 오진데였고 옆집은 빠른 걸음으로 3~4분 이렇게 떨어져 있는 곳이었죠..
저희집은 고추,배추,벼 농사를 주로 하셨고 기러기와 닭을 키웠어요.
닭과 기러기의 알이 정말 남아 돌아서..
항상 옆집 강아지가 놀러오면 후라이를 해서 제가 줬어요..
원래 동물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오며 가며 보이면 예쁘다고 해줬죠..

 

겨울이 되고 추수가 다 끝나고, 근처 휴게소로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버스정류장 까지는 20분을 걸어가야 하는데..
우리집 강아지도 아니고, 옆집 강아지가 계속 쫒아오는 거에요..
점 점 집이랑 멀어지면서 걱정이되서.. 가라고 가라고!
땅을 발로 막 차면서 쫒고, 돌멩이까지 던지면서 쫒아봐도..
조금 뒤로 갈뿐, 또 쫒아오고 또 쫒아 오는거에요..
20분을 걸어 도착한 정류장은 그래도 아스팔트 도로고 드문드문이지만 차도 다니는데..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
제가 버스에 오르는 걸 그져 꼬리흔들면서 보고 있더라구요..

 

집에 오는 길에서 부터 옆집 강아지가 집에 잘 들어갔는지..
너무 걱정을 하며 와보니.. 다행이 집에 잘 찾아 왔더라구요..
그 뒤로도 며칠을 더 쫒아도 항상 저를 데려다 주더라구요.. 결국

저도 쫒는 걸 그만 하고.. 둘이서 20분을 걸어오는데.. 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웠던지요..

옆집 강아지는 저를 겨울 내내 비가오나 눈이오나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줬어요..
이듬해 봄엔 옆집 아저씨가 주인 몰라본다면서 묶어 놨지만..ㅜㅜㅋ

 

지금은 서울이고..이쁜 강아지 두마리를 키우면서 잘지내고 있는데..
언제나 그 겨울이면 눈밖에 없던 강원도와 그 옆집 강아지가 생각납니다.
이런 강아지와의 교감 모두들 해보셨음 좋겠습니다..^^

추천수395
반대수4
베플몰라|2014.11.06 18:34
뭐지 눈물날뻔했다..
베플|2014.11.06 17:40
귀여워~~ 글쓴님을 정말 좋아했나봐요 ㅎㅎ 귀엽고 훈훈하다 진짜♥
베플dogmom|2014.11.06 16:03
이곳에서 보기 힘든, 훈훈한 이야기네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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