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대 중반의 여자에요...
남친은 30살....
지방에서 함께 공부하다가 오빠가 먼저 취직해서 서울로 오고, 전 인턴활동을 하게 되어 서울로 1달 간격차를 두고, 함께 오게 되었죠..
아무도 없는 서울에서 서로 의지해가며 잘 사겼어요...
오빠도 신입이어서 눈치도 많이 봤을 텐데... 연락도 자주해주고...
제가 취직이 잘 안되서 여러번의 헤어짐의 고비도 있었어요...
남자친구 집안에서 백수, 궁합 등을 이유로 얼굴 한 번 본적없는 저를 그렇게 싫어하셨다고...
내가 궁합 맞추려고.. 다시 태어날 수도 없는 문제이고... 취직은 계속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붙잡았죠...
그러다 크진 않지만 작은 회사에 제가 원하는 직무로 입사하게 되었어요...
이제 행복한 날 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이미... 여름부터 헤어짐을 생각해 왔나봐요...
항상 자기는 혼자 마음 정리 다하고, 통보하는 식으로 헤어졌다고 하길래.. 나한테는 그러지말라고
당부를 받고 받았는데.. 결국 저도 그것도 카톡으로 통보받았네요...
현재 해외 출장 중이라서.. 자주 연락도 못하고... 카톡도 읽고 답장 안해주지만..바쁘다니까 기다렸고...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그냥 해외 출장 중이라서 바빠서 연락못하는 기분이에요..
불과 출장가기 전날까지도 함께 저녁먹고... 옷가게가서 옷사고 그렇게 보냈는데...
통보받고 너무 힘들어서 한 번도 못봤던 오빠 부모님께 전화를 해봤어요...
궁합 안맞는건 어쩔 수 없지만.. 나 나쁜애아니니 예뻐해주시면 안되냐고... 제가 잘하겠다고..
근데.. 어머니.. 헤어졌다는 말에 너무 좋아하시네요...싱글벙글 20분을 하하호호 웃으면서 전화하셨어요... 우리아들 그만 힘들게 하라고... 왜 쿨하지 못하게 울고있냐고...
안되는건 안되는거니..우리가 예전부터 헤어지라고 했는데..이제 헤어졌냐고...
돌로 뒷통수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우리집안에도 오빠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데.. 출근길 집 건물 밖으로 나오니 왈칵 눈물 쏟아지고..항상 여기까지 바래다주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집에 들여보냈던 사람인데...
왜이렇게 변한건지....
막상헤어지니까... 좋았던 기억만 나네요....
3년동안 한동네에서 살면서 전부다 추억으로 남았는데...
전남친 해외출장 끝나고 한국오면 얘는 날 그리워할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머니랑 통화한걸 떠올리면... 힘들어도 잊는게 맞겠구나 싶고...
3년 사귀며 여행 한 번 못가고, 1000일도 라면만 끓여주고 끝낸 사람인데..
과거에 잘해주고 자상하고 애교 많던 모습만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