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이런날이 오다니..
드디어 출산후기를 써보네요~
임신기간내내 하루에 하나씩
출산후기 읽으면서 두려움에 떨었었는데 ^^;;
저도 무사히 출산을 했어요.
막연히 공포감에 떠는 것 보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난뒤에 출산을 겪는게 전 더 괜찮더라구요.
제 후기가 여러분게 도움이 되실까해서 적어드릴께요 ㅎ
쬐끔 길어질것 같으니깐
그러면 저도 한번 음슴체를.ㅋ
★
나는 출산 하루전날까지도 출근을 했음.
남편이 오후 2시에 출근하는 직장이어서, 매일 아침 간식 도시락도 싸주며 나를 출근시켜주었음.
출근해서 일하고.. 오후 6시 칼퇴근하면 택시를 타고 집에 귀가함.
임산부체조나 호흡법 그런건 배울 시간이 없었음.
대신 출근을 했으니깐 오전 오후 주로 앉아있었고 간간히 왔다갔다 걸어다녔다고 보면 됨.
주말엔 마트를 꼬박꼬박 갔으니 한시간 정도 걸은게 되겠군..
8개월 무렵에 계단에서 구른적이있었는데
조산기가 보여 입원해서 라보파(자궁수축억제 수액)를 맞았음.
다행히 무사히 퇴원했지만 아기가 일찍나와서 인큐베이터에 드갈수도 있다는 공포를
느낀뒤 남편과 함께 그때부터 과일즙부터해서 아기 키운다는 음식을 많이 많이...먹기시작..
당시 1.8키로 였던 아기가 그뒤로 쑥쑥 자라기 시작했음.
혹시나 빨리 나올까 싶어서 정말 열심히 먹었음.;;
하지만 출산 예정일에 다가올수록 아기가 나올 생각이 없어보임..;;
출산예정일 이주일전 첫 산부인과 내진을 함.
내 경우는 자궁경부가 10% 정도 열려있다고 했었음.
그날 저녁부터 갈색혈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뒤로 냉처럼 갈색 젤리가 나왔음.
이것이 이슬인가..
이슬을 보면 며칠안에 출산을 한다는 글을 읽었기 때문에 긴장을 하기 시작함.
하지만 며칠의 시간이 지나도 매일매일 약간의 이슬은 보였지만 큰 진통은 없었음
평소와 똑같이 출근을 하고 일을 햇음.
갈색피 젤리와 함께하던 일주일 째 되는날
9월 18일 새벽.
소변이 마려워 비몽사몽간에 화장실에 갔는데
뭔가 축축한 느낌이 있는것임.
헐
남편을 고함쳐서 불렀음
"오빠!!!!! 이리와서 이것좀 봐!!! 빨리!!"
임산부팬티가 마치 생리 양이 많았던 날처럼 갈색피로 흥건히 다 젖어있었고
나중에 보니 침대보도 조금 적셨음.
그때가 새벽6시. 바로 6층의 동생에게 전화함.
엄마도 한달전부터 동생집에 오셔서 조카를 봐주시며 대기중이셨는데 부랴부랴 올라오심.
출산가방은 미리 싸놨었기때문에.. 남편이 출산트렁크를 꺼내고 이것저것 준비하기 시작함.
배가 딱히 아프지는 않았지만 왠지 느낌이 왔음.
그날이 온것인가!
그와중에 엄마는 고기먹고 가야된다고 갈비 재워놓은것을 구워서 밥이랑 볶아주심.
한그릇먹고 씻고 준비하고 9시 병원 문여는 시간에 맞춰 산부인과에 갔음.
초음파를 보니 우리 아기는 이미 너무 커진 상황
초음파 상으로도 3.92키로 ..
사실 동생도 유도분만 하고 엄청 고생하다가 결국 수술을했었고
엄마도 수술로 우리를 낳았기 때문에 의사쌤에게 말햇음.
- 쌤 안될것 같으면 그냥 수술을 할께요..
그러자 담당쌤이 할수있을것 같으니까 일단 시도는 해보자고..
나도 너를 쌩고생 시킬생각은 없다고 말씀하심;; 집에가서 잘 챙겨먹고 오후 8시에 입원하고 유도분반 하자고 하셨음.
집으로 돌아오면서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함.
오늘 입원하니깐 내일 아기를 낳게 될거라서 출근 힘들것 같다고 직장에도 말해놓고..
친구들한테도 연락해놓았음.
남편도 며칠 휴가를 받아서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같이 케이크랑 딸기빙수를 사먹고
오후에 집에 들어가서 한숨 푹잠. 저녁엔 동생이 뭐먹고싶냐고 물었음
탱탱한 삼겹살!!
진짜 맛있었음. 6시쯤 저녁밥으로 오동통한 생삼겹살을 노릇노릇 구워 폭풍 흡입하고
준비물을 챙겨서 병원으로 출발함. 8시 도착.
분만실로 갔음. 가족분만실을 바로 줬음.
동생이랑 엄마는 내일 아침에 오라하고 돌려보내고
남편과 둘이 남음. 가족분만실은 생각보다 쾌적함.
방도 컸고 화장실도 따로있고 앞에 대형 벽걸이 티비도 걸려잇고
옆에 쇼파도 있어서 남편도 누워잘수있고...
간호사가 들어와서 남편보고 나가있으라고함.
-내진할께요
내진은 임신초기 질 초음파 하듯이
초음파 기계대신 비닐 장갑을 낀 손가락을 질에 넣어 자궁입구의 열린정도를 측정해 보는것임.
수많은 출산후기를 읽었을때 다들 내진할때 엄청 굴욕적으로 아팠다고 하지만
여기는 의사쌤도 간호사도 친절했고.. 내 경우는 참을만 했음.
간호사가 침대 아랬쪽에 앉아서 내 양쪽 다리를 무릎을 구부린채 벌리게한후 안심시키면서 말햇음
-그냥 내몸이 내몸이 아니다..하고 힘을 쫙 빼세요. 몸이 힘이 다 풀려야지 그게 훨씬 편해요
이제 시작할께요
손가락이 들어오자 엄청 불편한 감은 있지만 참을만 했음.
간호사가 놀라운 표정으로 골반이 정말 좋다고 칭찬.
궁금했음..손가락만 넣어서 골반뼈를 어떻게 알지??????? (ㅡ ㅡ;;
-안아프세요?? 정말 안아프세요?? 30프로나 진행이 되어 있어요. 안아프세요?? 배가 어떠세요??
헐
30프로라니..근데 배가 별로(??) 안아픔..
음.. 그러니까 그게 안아픈건 아니고 적당히 아픈 정도가 참을만함.
항상 일을 했으니까 배는 많이 땅기고 콱 쪼이는 느낌이 자주 있고 애가 커서 그런지 너무 무거웠지만;; 아파 죽을(?)정도는 아니었기에..
간호사가 나가고 다른 간호사가와서 제모와 관장을 했음.
제모도 굴욕이라고 했지만 그럭저럭참을만했음 하지만 관장은 좀 심각했음
막달에 너무 변비가 심했고 엄청먹어댄것에 비해서 변의 양이 작아서 관장할때 물었음
-몇분 참아야되나요
-3분정도 참으세요.
후기들을 읽어보면 막 10분 넘게도 참으셨다는데;;난 인내의 한계를느끼고 4분만에 화장실에 감
그렇지만 엄청 시원한 느낌을 못느껴서 간호사가 왔을때 다시 물었음
-저는 변비가 너무 심했고 4분밖에 못참아서 관장 한번 더하면 안되나요?
-그정도면 충분해요 안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간호사가 나가고 조금 있다가 의사 선생님이 간호사와 함께 들어와서 무통 시술을 했음.
막연히 아프지 않을까 하고 너무 긴장하고 있었는데 같이 온 간호사가 정말 친절하게 과정 하나하나 미리 설명해주고 겁을 먹지 않게 해주었음. 배가 너무 큰관계로 새우자세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간호사가 침대위로 올라와서 나의 머리와 다리가 만날수있게 웅크리는걸 온힘으로 도와줌.
내 몸집이 너무 큰게 미안했음..ㅠ.ㅠ
그러면서 안심시키며 설명해줌.
-마취주사 먼저 놓을꺼라서 무통시술이 고통은 거의 없어요. 마취주사 들어갈때 바늘 따끔한정도 있고 그 뒤엔 시술하면서 약간 싸한 느낌 들꺼에요. 겁먹지 않으셔도 되요.
엉덩이 위쪽 아래허리쪽에 시술을 할껀데 실처럼 가느다란 관을 연결해서 앞쪽 어깨로 빼드릴꺼에요. 똑바로 누우셔도 거의 관의 느낌이 없기때문에 걱정안하셔도 되요. 바로 누워서 주무실수 있어요.
간호사 말대로 마취주사때 조금 따끔하고 그뒤엔 참을만 했음. 의사선생님이 살 너무 쪄서 척추뼈가 잘 안느껴진다고 재차 구박함 ㅠ.ㅠ 시술잘 안될수도 있다고.. 부끄러웠음.
의사선생님도 재차 물어봄..배 안아팠냐고 느낌이 어떻냐고.
아직 쪼이는 정도는 있지만 크게 아프지않다고 말함.
아마도 내가 진통에 좀 무딘체질인것 같다고 설명해주고 나가심.
내진 제모 관장 무통 시술이 끝나고 남편이 들어옴.
유도분만은 내일 새벽5시에 할거라고 했음. 오늘 밤 11시 이후로는 금식하라고 ..
10시 50분에 복숭아 하나를 깎아먹고 남편과 함께 잠이듬.. 편안하게 잠을 잤음..;;
9월 19일 새벽5시.
어제밤에 내진을 했던 간호사가 들어와서 다시한번 내진을 해보겠다고 함.
그리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음.
어제밤 이후로 조금도 진행이 되지 않았다고. 사실 어제 밤에 입원당시 이미 나의 자궁경부가 3~4센치 정도 열려있었기때문에 밤사이 내가 진통을 할 줄알앗다고 함. 그래서 무통도 오늘 새벽에 시술하고 촉진제도 같이 맞을려고 했는데..친절한 간호가사 밤에 아플껄 대비해서 미리 무통을 시술을 해주었다고 함.. 그리고는 나에게 말했음
-산모님 제가 도와드릴께요. 내진 마사지를 해드릴께요. 무통주사도 지금 시작할께요
무통을 시작한다는 말에 겁이 덜컥남.
수많은 후기에서 배에서 기차가 지나갈때 무통을 맞아야 살수있다는데 나는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미리 맞으면 어쩌지 하고... 사실 난 겁도 많고 엄살이 엄청 심한편임;;;
간호사는 이미 40프로나 진행이 되었는데 고통을 참을 필요가 없다며 무통을 시작함. 주사약을 투여하고 똥꼬에 힘을 줘보라고 힘이 잘 안들어가지면 마취가 된것이니 마사지를 하겠다고 함.
곧이어 간호사가 다시 들어왔고 뒤에 이어지는 내진 마사지는 정말 깜놀했음.
단순히 손가락을 넣었다가 빼는 내진이 아님.
손을 넣어서 몸속 깊은곳을 막 휘젓고 주무르는 참을수없는 불쾌한 느낌. ㅠ.ㅠ
한 20분정도 말할수없는 고통을 당함. 으으~~ 하는 신음소리가 절로 나옴.
하지만 그것역시 참을만 햇음. 마취효과도 있었고.
내진 마사지가 끝나고 남편이 들어옴.
같이 손을 꽉 잡고 옆에 있었음. 마사지를 하고 나니 배가 싸리싸리하게 아파오기 시작함.
생리통 정말 심한날 한 두어배정도... 아팠지만 고함을 지르거나 그럴정도는 아니었음.
남편에게도 말했었음 배 아프다 이제 진짜 시작되는 가보다.
후기들을 보니까 이렇게 아프기 시작하다가 진짜 기차가 배를 밟고 가야지 애가 나온다는데..
기차에 밟힐 생각을 하니 겁이 덜컥남.
그때였음. 배에계속 태동기를 달고있었는데 아기 심박수가 뚝뚝 떨어짐.
어느 수치 이상으로 떨어지니깐 기계에서 삐삐삐 하고 경고소리가남.
간호사들이 들어왔고 한명이 조금 지켜보자하고는 산소 호흡기를 꺼내서 머리에 씌워줌.
그냥 숨쉬는게 더 편해서 벗고 싶었지만 간호사말이 산소는 산모님이 아니고 아기한테 가는거니까 계속 크고 깊에 숨을 들이마셔서 아가한테 산소를 주라고 함.
보니까이게 배가 콱 쪼이는 느낌이 올때마다 진통그래프가 올라가고 아기심박수는 떨어지고 있었음. 호흡을 열심히 마시니깐 아기 심박수는 그럭저럭 다시 올라갔음.
그렇게 두시간정도 보낸듯. 7시반쯤되서 남편이 엄청 걱정스럽게 물었음.
-아파? 많이아파??
-응. 근데 엄청 죽을만큼은 아니야 . 이게 시작인거 같은데 코니(태명임) 심박수 너무 떨어지고 힘들어한다. 어제 밤에도 진행1%도 안됬다는데..애기 잘못되면 어쩌노.. 의사선생님 이따가 9시에 출근하면 그냥 아기 힘드니깐 상태보고 수술해달라고 하자.
출산전부터 출산시 아기가 산모의 4배 이상의 고통을 당한다고 위험하면 수술하자고 했던터라 내 말에 동의함. 태아 심박수 떨어지고 태동기계에서 소리나고 하니깐 아기 잘못될까봐 너무 무서웠음. 기다렸다가 간호사가 들어오길래 우리 생각을 말햇음.
아침이 되니깐 어제새벽 간호사들은 퇴근했는지 다른 간호사들이 들어옴. 진행상태 본다고 내진을 한번 해본다기에 알겠다고함. 8시쯤 되었을것임
-산모님 지금 진행이 100%다 되었네요;; 10센치 다 열렸어요
헐??
잘못들은 줄 알고 재차 물음.
- 다열렸다구요??
오빠와 나는 놀라서 서로 얼굴을 보고 뻥찜;
아직 기차가 안지나갔는데....;;헐
그뒤로 간호사들이 계속 들어와서 내진하고 아기 위치를 확인하기 시작했음.
아기가 큰데다가 아직 한참 위에 있다고 함. 어제 밤까지는 열리는게 문제였는데
이제 갑자기 다 열렸다고 하더니 애기가 낑겨서 위험할수있다고 말함 ㅠ.ㅠ
나이가 많아 보이는 간호사님이 들어옴.
표정이 안좋았음..ㅠ 힘을 줘보라고함.
어디에 어떻게 힘을주는지.. 후기에서 읽었던 똥누는 느낌을 떠올리고 힘들 빡줌.
한 서너번 주니까 간호사님의 표정이 조금 괜찮아지며 내려온다;;내려온다 하고 희망의 미소를 지으심 ㅠ 그뒤에 힘주고 있으라고 말하고 나감..
잠시뒤에 두명의 다른 간호사가 들어와서 힘주는 방법을 설명해줌.
일단 누워서 고개를 들음. 무릅을 굽히고 다리를 최대한 양쪽으로 벌린뒤(골반이 쫙벌어지도록)에 손으로 발목근처를 잡음.
몸이 마치 그릇처럼 되는 모양임. 아랫배에 똥누듯이 힘을 주기 시작함.
우리 아기가 효자라서 그런지 ㅠ 잘 내려오는 모양.
간호사들이 내려온다!! 잘했어요!! 내려온다!! 하고 계속 응원을 북돋아줌..
조금뒤 다른 간호사가 들어와서 아기가 너무 크니깐 배를 눌러준다고 함.
진짜 지금 생각해봐도 그게 제일 아팠음. 욕나옴 ㅠ.ㅠ
침대위로 한명이 올라와서 주먹을 쥐고 내 배를 온몸으로 누름. 아기가 있는 자궁은 위험하니까 그 위에 갈비뼈사이 명치쪽을 진짜 콱 누르는데 다친다고 배에 힘을 꽉주라고 말햇음 ㅠ 힘빠지면 다친다고.. 그냥 느낌이지만 윗배가 등에 붙을것만 같았음. 헉소리와 비명이 절로 터져나옴
3~4차례 밀기가 지나가고 간호사들이 나가면서 수축이 올때마다 힘주기를 혼자 하고있으라고 했음. 수축이 안와서 배가 안아플때는 기운빠지니깐 쉬어라고 말해줌..
힘주기 연습을 시작한뒤 한시간쯤 뒤 9시쯤 엄마와 동생이 동착함. 평일이라 제부는 출근함.
초죽음이 되어있을거란 예상이 빗나간 엄마와 동생이 깜놀함.
내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혼자서 침착하게 끙하며 힘주기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만큼 진행이 됬는데 수술을 하게되면 절때 안된다는 생각이 엄청 들었음.
지금 이 순간 힘주기를 잘하면 잘 끝날것 같은 예감도 있었음.
쪼이는 느낌이 오는것도 아까보다 고통은 없었고 오히려 힘을 주니까 배가 좀 편안해지는 이상한 느낌이 듬..
잠시뒤 오전 9시 30분쯤.. 담당의사쌤 도착.
진짜 장화같은걸 신고 앞치마를 입고 나타남.
어제아침에도 만났는데 오늘 아침에 또 만나는구나..그 생각이 듬;;
남편 엄마 동생 모두 병실밖에 나가있게 됨.
그와중에 간호사에게 부탁함. 출산하고 탯줄자를때 남편이 밑을 못보게 해주세요~
알겠다고 대답했고 곧이어 침대가 변신을 시작함.
그리고 하반신에 초록색포를 덮어서 부끄러움을 좀 줄여주었음.
아까 밀어내기 해주던 간호사가 올라와서 밀어내기 한두번 더함.
배를 누르는게 너무 아파서 신음이 터져나옴. 밖에서는 내가 힘준다고 아팠는지 알았다고 했음.
잠시뒤 힘을 계속 주라고 함. 숨을 참고 계속 힘을 줬음
의사가 고함침
-아기 어깨 걸렸다 힘줘라 빨리 힘!!
-힘줘야대 빨리!!
-어깨!! 어깨!! 어깨!!
다들 힘을 외침.
의사쌤이 고함치니 왠지 겁이남
더 쎄게 힘을 빡줌 ㅠ
-턱
커다란 아기가 내 가슴팎에 올려짐.
3.97kg.
건강한 남자아이가 태어남.
아기는 짧게 나를 만나고 신생아실로 옮겨짐.
귀여워라 ;ㅁ;)ㅋ
그뒤 탯줄을 자른 남편이 나가고 나는 평온한 몸과 마음으로 침대에누움.
후처치는 한 30분 정도 걸린듯.
태반도 꺼내고 꼬메고 하는데 한 30분 정도 걸린거 같음.
마취가 잘 되었는지 처치하는 동안 고통은 전혀 없었음.
처치후 입원할때 입었던 입원복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임부팬티를 꺼내서 입고 준비되어 있던
휠채어를 타고 병실로 옮겨졌고 두어시간 쉬다가 천천히 걸어서 아가를 만나러감.
★
여기까지가 제 출산후기에요.
ㅎ_ㅎ);;
저는 새벽5시에 내진마사지하고 촉진제 넣고
9시43분에 낳았어요.
초산이고 아기도 엄청 큰데 다들 순산했다고 축하해주셨어요.
나이도 33이라.. 적은 나이가 아니라는...ㅎㅎㅎ;;;
의사쌤도 골반이 좋아서 4키로짜리를 순산했다고 자랑하고 다니라고 말씀하셨을정도;; ㅋ
제가 운이 좋아서 진통에도 좀 둔감하고
골반도 출산형골반(?)이고
마취도 잘되서 크게 고통없이 소리한번 못질러보고 애기를 놓았어요 ㅎ
눈물도 한방울도 안났다는;;;
우리엄마는 니는 좀 이상하다고;; ㅎㅎㅎㅎ하셨을정도.
후기들을 보면 엄청 아픈글들이 많았는데
병원에 있어보니까 요즘 무통이 잘 발달되어있어서 저처럼 낳는 분들도 참 많은듯.
오히려 아기 낳는 과정보다 저는 낳고나서
산후조리하는 아랫쪽 고통 젖몸살 이런게 서너배 더 아팠었던듯;;ㅋ
혹시 도움 되시면 그 이야기도 한번 써드릴께용~
다들 제 순산기운 받으셔서 이쁜 아기들 쑥쑥 건강하게 잘 낳으셔요~~
화이팅!!!
전 이제 아기가 55일 되서 너무 귀여워요.
크게 낳아서 그런지 벌써 6.5키로에요.
지금은 다시 직장에 나와서 일하고있어요.
점심때까지는 남편이 본인 출근전에 아기 돌보고 그뒤엔 친정어머니가 아기 봐주시고 제가 6시 퇴근해서 가서 아기보고 새벽엔 남편이랑 같이 돌보고 ㅎ
우리아들 효자라서 입덧도 전혀 없었고 크게 태동도 없어서 엄마 일하는거 도와주고
나오기도 쑹풍쑹풍 나왔네요
지금은 목욕할때도 안울고 목욕을즐겨요 ㅎ
눈도 잘 맞추고..방긋방긋웃고 요즘은 옹알이를 어찌나 많이 하는지 ㅎㅎ
제가 한마디 하면 자기도 한마디 한다는 ㅎㅎ
제눈에는 엄청 귀여운 울 수현이 사진 하나 투척.
임산부 여러분 힘내시고 순산바이러스 잔뜩 가져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