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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넌 판 싫어하니까 볼일도 없겠지ㅎ

내가 너한테 준 선물 중고나라에 올라온거 봤다.

 

분명 니 말투였고 아이디에 내 전화번호 뒷자리 들어가 있는거 보면

빼도박도 못하게 너지 니 아이디 나때문에 못쓰고 있었을테니까.

 

솔직히 화도 않나더라

나는 이걸 어떻게 보게 된건지 타이밍이 웃겨서 실소했다.

 

너때문에 알게 된 중고나란데 넌 참 나에게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아니면 그 긴 시간동안 니 본 모습을 못 본거 일 수도 있겠지

 

 

계속 사겼음 8년째가 됐겠네

 

헤어지자는 말을 하기 몇 주 간은 우리가 사겼던 기간 중 니가 가장 나에게 무관심하고 무감각했던 시간이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우연히 너랑 했던 대화창이 남겨져 있어서 읽다가 세삼 깨달았다.

 

 

피해자 코스프레는 안할게.

아무리 재고 따져봐도 못한건 내가 더 많으니까

 

이번에도 헤어지자는 쪽은 나였고 첫번째 헤어졌던 그때보다 나는 너무 잘 살고있다.

카톡프사 여친 뒷모습인거 같던데 나보다 날씬하더라? 아 그건 좀 질투가 나네

 

 

쿨한척이 아니라 진짜 행복하라고.

 

물론 나한테도 니가 처음이었지만 너도 내가 처음이었는데

내가 너무 나쁜 모습만 보여준거 같아서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또 고맙기도 하다.

 

가장 힘들어할 때 힘이 되주지 못해서 미안해.

니가 어느 시점부터 그 사람을 만났건 평생 니 안녕을 빈다.

 

그리고 내일 번호 바꾸러 간다.

다시는 서로에게 닿는 일이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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