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책을 받는다고 너를 봤어.
헤어진지 이제 두달 가까이가 되어가는데,
작년에 행복했던 우리 모습이 문득 생각나더라.
거기서 매일 손잡고 버스를 기다리고 버스가 오면 인사를 하고 난 니가 타고 있는 버스를 따라가볼거라고 장난스럽게 뛰어가기고 했었던 그 모습들.
오늘도 우리가 늘 헤어졌던 버스정류장에서 또 너를 만나고, 니가 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오늘 니가 가는 모습을 보면 영영 보지못할거 같아서 그걸 보면 펑펑 또 울것만 같아서 그냥 뒤 돌아서 먼저 걸어갔어.
답이 오지 않을거라는거 알지만
몇일 정도는 너에게 기다리겠다고 문자를 보내곤 했지.
지쳐서 떠났다는 너에게 그런 연락하는게 오히려 독이 될거라거 생각했지만 그래도 니가 지쳐서 떠나서 지치게 만든 내가 멍청하고 원망스러워서 많은 밤을 울고, 울고 있는 내가 싫어서 또 울다가 그러다가 옛 일을 추억하다 울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게 된거야. 그렇게 문자를 보내게 되면서.
그래서 내가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게 뭘까 생각하다가 지쳐서 떠난 너처럼 나도 지칠 때까지 한번 기다려보고 좋아해보자고.
하루에 한번씩 보내던 문자도 이제는 줄어들거고 너를 기다린다던 나도 언젠가는 지쳐서 다른 사람에게 갈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은 들어.
근데 있지, 그러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이제 그만 울고 난 너에게 미안한만큼 니가 싫어했던 모습들도 바꿀거고 더 예뻐지고 더 나은 사람으로 될거라고 다짐하고 생각하고 있어.
그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서 나도 변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
니가 돌아오지 않아도 나는 그걸로라도 충분할거라는 생각이 들어.
나의 처음이 너여서 마음이 아프고 못 잊는다는 것도 맞지만, 너를 많이 사랑하고 좋아해서 나에게 지쳐서 떠났다는 너에게 너무 미안해서.. 너를 지치게 만든 내가 너무 밉고 너에게 미안해서, 진작 고치지 않고 이제와서 후회하는게 참 많이 아파.
기다려볼게.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아. 그만큼 내가 벌 받는거라 생각하고 있으니까.
암튼.. 늘 잘 지냈음 좋겠다.
뒤에서 늘 응원하고 있을게.
이렇게라도 널 잠깐이라도 봐서 좋았고, 딱딱한 연락이라도 할 수 있어서 좋았어.
그것만 알아줬음 좋겠다.
널 진짜 많이 사랑하고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거.
그래서 후회도 많이하고 돌아오지 않는거 알지만 많이 노력하고 좋은 모습으로 고치려고 하고 있다는거.
내가 가장 행복했을 때 니가 있었고, 너 덕분에 행복했다고 그래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그리고 너무 미안하다고.
그것만 알아줘도 난 충분히 행복할거 같애.
잘자. 난 오늘도 니가 꿈에 나올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