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년 넘게 초등방과후 교사를 하고있습니다,
한해 한해 갈수록 더해가는 진상들에
저학년 학부모에 포진된 30대 중후반대의 도대체 인성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졌기에 이렇게 개판일까 하는 의아함까지 드는 요즘입니다..
방과후 교사란 위치 솔직히 뭐 대접까진 바라지도 않고 학교에서도 일정 정해지면 따라야하는
3개월짜리 계약직이죠. 하지만 아이들하고 즐겁게 지내는것에 보람도 있고 해서 여지껏 해왔는데 올해들어 울컥할 일이 참 많네요. 그것도 학생들에게서가 아닌 학부모에게서요.
준비물을 한달넘게 안챙겨와서 준비물을 빌리게 되면 다른학생들에게도 피해가 가니 꼭 준비물을 챙겨달라고 문자보냈더니 그 문자에 자존심이 상한다고 전화해서는 걔가 안가져와서 선생님한테 피해갔냐며 따져대는 진상,. 피해많이갔죠. 걔가 여기저기 빌리러 다니느라고 수업진행 안되고 애들은 안빌려 준다 난리라 제 사비로 산 재료를 한달간이나 빌려줬으니. 어차피 말해봤자 통할인간 아니라서 따질 가치도 없었던 케이스..
본인들이 가정통신문 똑바로 안읽어놓고서 전화해서 왜 재료비가 다르냐며 저한테 묻는데
처음엔 재료비 얘기가 아닌 수업료 얘기까지 빙빙 둘러 말하기에 뭔소린가 싶어 이얘기냐며 여쭸더니
다짜고짜 이거 얼마아니냐고 물어봤잖아요~! 라고 팩 쏘는듯이 말하는 진상 하나
아이가 건전지 들은 재료를 가지고있었고 그전에 아이가 분실했던 케이스만 있는 재료가 있길래 줬더니만... 아이가 학교에 건전지들은재료 두고온걸 교사가 케이스만 있는걸로 바꿔준줄 알고...(그런 발상이 된다는것도 웃깁니다만) 건전지가 훨씬 비싼데 케이스만 달랑이라 바보 된 기분이라느니 늦저녁에 문자 날려서 황당함주는 학부모.ㅡ.ㅡ
그리고 수업예고 문자주는게 제 의무는 아니고 어찌보면 나름의 호의인데
어쩌다 한번 빼먹으면 권리인줄 알고 길길이 날뛰는 개 진상들.ㅡ.ㅡ...
문자 한번도 아다르고 어다른데 진짜 싸가지없는 문자 받으면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상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양해구한다고 달만한 답변이지만 진상짓에 열받아서 팩트만 늘어놨더니
어찌나 더 조목조목 따지던지 ㅡ,.ㅡ. 뭐 잘못을 인정을 안한대나ㅡ.ㅡ;;
좀 인정좀 할수 있게 말을 이쁘게 하시던가요. 문자 한번 늦은게 무지막지한 큰죄도 아닌데
본인은 아주 실수도 안하고 완벽하게 사시는지 ㅎㅎㅎㅎ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팩트만 가지고 물어보면 될껄 감정을 여실히 드러내서 보내는걸 보면
이인간들이 직장에서 받은 갑을 스트레스를 여기다가 갑질하면서 푸나 이생각도 들고요
학부모란 생각에 거기다 대고 예의운운하기도 참 그래서 그간 잘 넘어가왔다가 홧병날것같아서
이러시는거 예의아닌것 같다고 한소리했더니 뭐 예상한대로 지잘났다고 하네요 .ㅡ.ㅡ
진심 이글 보시는 학생둔 학부모님들 계시면 아무리 직장에 육아에 삶이 힘들어도
최소한의 예의는 좀 갖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문자를 그렇게 막 보낼 정도로 삶이
힘들고 퍽퍽한가요? 그렇게 막 질러놓고 애말만 듣고 그래서 죄송하다고 보낼꺼면서
이미 당신과 학생의 이미지는 진상이미지 박힌겁니다.
민원넣으면 학교에서 예예 들어주니깐 무서워서 그런줄 아나요?
학교에서도 학부모쪽에서 진상이란거 다 압니다. 요즘학부모들 호의가 무슨 권리인줄 알고
날뛴다고요.어차피 말많은 아줌마들 얘기해봤자 귀막혔으니깐 상대하기 싫어서
그런척 하고 넘어가는겁니다.
그리고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당신들의 아이가 내 눈앞에 있다는겁니다.
물론 편협하게 학부모가 진상이라고 해서 학생한테까지 풀진 않지요,
그렇지만 한번 씌여버린 이미지란게 얼마나 무서운지 학부모의 행동과
떨어트려 생각하려고 얼마나 애쓰며 사는지 모릅니다.
전 방과후 교사 하기전에는 애가 잘못해서 부모 망신 시킨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아니요 전혀 그 반대던데요. 부모가 애 이미지 망쳐놓더군요.
부모가 한번 그난리를 치면 . 그때부턴 애가 튀는 행동을 하면
아 그사람 애였지.... 지금은 저정도지만 나중엔 더 잘못된걸 배워가겠구나. 이런생각이
절로 듭니다. 오버랩 안될수가 없다구요. 물론 학생과 부모가 한 세트처럼 같이 진상이란건
불변의 법칙 맞구요,
저는 그나마 다른 직업이 있고 이런 부당함에 대해 표현을 하는 편이지만
방과후 교사가 완전히 생업이신 분들 아마 말도 못하고 속앓이 하시는분들 정말 많을겁니다.
갑을은 돌고 돕니다. 애 하나 앉혀놓고 갑질하지 마시고 인간다운 모습으로
예의좀 지키면서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