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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때렸습니다.

평범남 |2014.12.02 12:22
조회 660 |추천 1

안녕하세요. 내년에 20살이 되는 파릇한 남자 갓난애기입니다.

 

먼저 안좋은 글빨에 대해 사과를 드립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시고,그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시지 못하시는 분이었어요.

 

그 욱하는 성격때문에 어린시절부터 참 고생 많이 했죠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으시거나 하면, 퇴근할때 표정부터가 달랐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이런날은 그냥 쥐죽은 듯이 있어야 했습니다.

 

조금만 자기맘에 들지 않다던가,표정관리를 못한다던가,자기 눈에 거슬리게 하면 가차없이 폭력을 가하셨습니다.

 

얼굴,배,다리,머리 구분없이 모두다요.

 

진짜 부모자식 관계, 부부관꼐가 맞나 싶을 정도로 구타를 일삼으셨어요.

 

초등학교 6학년, 저희 가족 엄마 아빠 저 남동생, 모두 맞는거에 지치고 시달리다  다같히 집을 나가자고 어머니께 말씀드렸는데

 

어머니는 또 그런 아버지가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이다.아직 동생이 너무 어리다 하는 이유로 나가기를 꺼려 하셨습니다.

 

 

 

주변 이웃들이 신고를 해주셔서 집에 경찰이 온 적도 많이 있었고.아빠쪽 친척 모두 그런 아빠의 성격에 진저리가 나, 명절날에도 서로 마주하기를 꺼려하게 되서 결국엔 명절에도 집에 박혀있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큰아버지도 저희 아버지를 미친놈,집안의 수치,짐승새끼라고 부르고 저희 고모와 할머니도 내논 자식이라고,강아지만도 못한 새끼라고 마구 욕을 하십니다.

 

자기 가족에게 까지 버림받은거죠 그 잘난 성격때문에.

 

 

 

 

 

사건은 그저께 터졌습니다.

 

할머니 생신과 친척형의 군대 휴가날짜가 겹쳐서 팬션하나를 잡고 친가쪽 식구들끼리 술먹고 하면서 날을 보네기로 큰아버지가 계획을 짜셨습니다.

 

큰아버지가 저희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셔서, 너 철 좀 들어라, 우리도 너 이렇게 없는 자식,없는 동생 취급 하는거 마음이 아프다, 다시한번 좀 사이좋게 지네는 쪽으로 상황을 바꿔보자는 식으로 전화를 하셨나봐요.

 

저희 가족이 그 펜션에 가서 같이 술자리에 끼게 됬죠.

 

펜션에서 어른들끼리 술파티를 하시고, 시간이 흘러 아버지가 술기운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시더니

 

큰아버지의딸 그러니까 관계를 뭐라 말해야되지? 아무튼 친척누나의 얼굴이나 엉덩이쪽을 장난이랍시고 툭툭 쳐대기 시작하는 겁니다.

 

 

평소 성격이 당차고, 겁없고 자기 할 말 다하는 성격의 누나였는데, 아버지의 욱하는 성격에 겁이 났던건지 아무말도 못하고 있더라고요.

 

다른 친척분들은 서로 술드시면서 놀고, 대화하시기 바쁘시다 보니 아버지가 친척누나를 희롱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못하셨나봐요.

 

시끌벅쩍한 상황에서 갑자기 친척누나가 울음을 터뜨리니까 다들 어안이 벙벙해서 아버지와 친척누나 쪽으로 시선이 쏠렸죠.

 

팬션에 오기전, 집에서 벌써 저와 어머니가 또 말도 안되는 트집으로 발길질을 당하고 온 터라 제 기분이 진짜 저기압 상태였는데

 

그 상황을 본 순간 정신줄이 확 나가버린 것 같아요.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버지 이빨이 2개 나가있었고 코피를 흘리시고 있는 상태로 쓰러져 계셨고요, 친척어르신분들과 형들 5명정도가 저한테 붙어서 상황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할머니,할아버지,고모나 친척 여동생 같은 사람들은 다들 겁에 질린눈으로 어안이 벙벙해져서 저와 아버지를 보고 있더라고요.

 

 

 

 

 

아버지와 저와의 체격차이는 중학교2학년 때부터 역전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175cm 저 195cm 거의 머리 두개 가까이 차이가나는데,

 

그동안은 맞는게 일상이 되고, 무의식속에 폭력을 가해도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브레이크가 걸려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체격적으로 우세하다 해도 아버지한테 맞을때 반항 한번 안하고 묵묵히 맞고만 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맞는 것이 생활화가 되어서 맞는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여태까지 당했던 설움같은 것이 이번 사건 하나로 폭팔해버린 것 같습니다.

 

 

 

 

 

 

솔직히 때린 제가 개놈의 새끼이긴 하지만, 자식과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를 일삼고, 친척에게 까지 손을 대려고 하는 이런 강아지가 제 아버지라고 생각해야 할 지 이젠 의문이 드네요.

 

아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 무의식 속에 있던 브레이크는 없어진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동생은 제가 지킬거고요, 집안에서 폭력을 휘두르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게 할 겁니다.

 

근데 그 신발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가 너무 역겹습니다.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런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아버지가 겁나고 무섭기도 하고요.

 

경제적으론 아직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긴 하지만서도, 그런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하고 싶지도 않은데.....

 

진짜 어찌해야 될지;;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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