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저는 취업준비만 1년 째 하고 있고..
학교는 거의 가지 않고 혼자서 공부를 하는 생활이 이어져 말그대로 생활이 피폐했습니다.
게다가 자취를 한지 꽤 되었는데..
아침 점심을 굶고 저녁은 밖에서 떡볶이, 컵라면 등을 사와
죽지 않을 정도로 연명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미 여기까지만 말해도 아시겠지만, 정신은 이미 바닥을 찍었습니다. 우울증..?
하지만 재밌게도, 제 맘을 힐링해줄 사람을 하늘에서 보내주기라도 하듯,
인연은 끊임없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색하게도 제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전혀 없더군요..
집앞에서 기다리는 남자, 선물을 놓고가는 남자.. 다 거절했습니다. 모진말로 상처까지 줘가며..
이와중에 전.. 미친생각을 합니다.
그냥 이 세상 막 살아 버릴까....
핸드폰 채팅어플에서 남자를 만나, 하루 잤습니다.
재밌는건,.....
하루의 일탈이었을 그 남자조차 이젠 절 따라다니더군요..
뭐.. 한번이라도 더 잘 수 있을거란 희망이 있으셨나봅니다.
이런 생각이들어 그 사람에게도 모질게 했습니다. 카톡도 답장을 안하고요..
이렇게 말아먹은 인생이라는 생각에 살기가 싫었지만,
제가 남자를 거절한다고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아무남자나 만나기 싫은 것 뿐?
그러던 중 제 이상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알고는 있었습니다. 저에게도 이상형이면, 제3의 누군가에게도 이상형인 사람..
키도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지적이고, 성격도 좋았고, 미래도 창창한 남자 였으니깐요.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만, 저는 적극적으로 먼저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카톡은.. 3시간에 한번.. 5시간에 한번.. 참 간헐적으로 왔습니다.
대학교 시험기간이라는 것을 전 알지만.. 초조하더군요.
그래도 초조한 티를 내기 싫어 저 또한 간헐적인 카톡을 하며 되도 않는 밀당을 했죠..
소소하게 만났지만, 대부분 저녁식사를 한 뒤 바로 헤어지는 만남이었습니다.
만났을땐 너무 좋더군요.
그러던 어느날은, 저녁식사를 했는데 술한잔 하겠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술이 약한 제가 얼굴이 조금 빨개지자..
지적이고 착하게만 생긴 그 남자가 처음으로 약간의 성적인 발언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여동생은 밋밋한데, xx씨는 그런 고민이 없겠다.
처음에 소개받기 전에 전신사진 보고 놀랐다.
제 얼굴을 칭찬하기에 얼굴이 자신없다고 말했더니... 괜찮아요 몸매가 좋으니까 ...
속으로 덜컥 겁이났지만, 이미 달리는 제 마음을 어찌할수가 없었습니다.
제 동네로 옮겨와 술을 마저 마셨는데,
결국 제가 술을 마시다 죽었더군요.
황폐한 생활동안 술을 안마신지 1년이 넘어 주량에 대한 감도 없었는데 상당히 약해졌더군요.
집을 남자에게 알려줘 업혀 왔답니다.
정신을 차렸을땐 그 분은 바닥에 누워있고 전 침대에 있었는데.. 일어난걸 알았는지
여명 사놨다며 마시게 하더군요.
근데 바로 깨는게 아니라 머리가 너무 아프고 토할거처럼 역겨운 느낌에
제가 침대를 뒹굴며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근데 눈치보듯 침대위로 올라와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여명 마저 마시라고 달래더군요.
뻔히 보이는 레파토리..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이 상황이 웃긴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키스하고 자버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심각해져.. 잠자리는 완전..망했습니다.
여성상위를 하라 했지만.. 전.. 전혀못하거든요...
또한 전 느낌도 전혀 받지 못했고.. 당연히 신음소리도 낼리 없었습니다.
결국 남잔 사정도 하지 못하고.. 제게 손이나 입으로 대신 해달라하며 어색한 하루가 끝났습니다.
전 자는 척을 했지만..
자고있는 제게 남자분께선 팔배게를 해주며 이 집이 익숙해질것 같다..
너도 나처럼 진실성있게 만날 생각이 있니? 등등 혼잣말을 하더라구요.
넌 내가 아까 한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무슨말을 한걸까요..
아침 일찍 남자는 학교로 갔습니다. 서로 뽀뽀도 했습니다..
학교 가는 내내 카톡도 했고..
전.. 이 정의할 수 없는 관계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계속되는 3시간..5시간의 카톡...
몇일 지나.. 카톡을 하던중 거리가 가까우면 저녁이라도 먹을텐데~ 라고 하더군요.
저는 진짜로 학교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팀플이 잡혔다고, 저녁도 못먹고 팀플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그 학교의 아는 다른 오빠와 학교 탐방을 하고.. 학교 학식도 먹고 하다가 집에 갔습니다.
12시가 다되어 팀플이 끝났다고 말한 그 분..
그 다음날도 카톡이 참 별로 없기에..
시험공부를 하느라 바쁘신건지.. 제가 귀찮으신건지 모르겠군요.
라고 물어봤는데..
숫자 1은 지금까지도 지워지지 않네요..
이런게 먹버인가요..
학교까지 찾아간게 집착으로 보였을까요?..
잠자리에 실망한건가요?..
자는걸로 목표달성은 끝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직까지도 존댓말을 쓰는 고지식한 제가.. 재미없었던 걸까요...
제가 싫다며 거절했던 남자들에겐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제가 이렇게 힘들다니 참 재밌습니다.
읽지 않는 카톡... 차단당한거겠죠?.. 그 사이에 프사도 바꿨던데요..
전화번호를 아니까 메세지로 진실성담은 글을 써볼까..생각도 했지만..
끝이 쿨하지 못한 여자로 보여 더 귀찮을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사귀지도 않는 관계에 남자와 자는 쉬운 여자로 보였을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여자가 아닌데..
아니라고 해도, 사람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 판단되니까 어쩔 수 없겠죠.
이 짐 제가 다 짊어지고 갈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죽고싶다고.. 계속 생각했는데...
베스트 톡이.. 네이버에 죽고싶다 검색한 결과네요.. 하하...
하지만 힐링이 되지 않는걸요..
답이 없는 제 인생.....
제가 어찌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