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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의 한시간 감금 ㅠ

최원영 |2014.12.21 22:40
조회 668 |추천 3
저는 유창하진 못하지만 어느정도의 중국어 의사소통은 가능하며,
예전에 중국에서 직장생활도 했었기에 약4년만의 중국 방문이지만 그다지 위험은 생각지 않았습니다.

방심하고 있던 저에게 이런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ㅠ

지난 18일 저녁 7시반경(한국 20시 30분)상해 난징씨루에서 와이탄 야경을 잠시 보려고 혼자 걸어가던중 낮선 사람이 마사지받고 가라고 잡았습니다.
무시를 해도 계속 따라오면서 말을 거는데 별생각없이 몇마디 대화를 주고받게 되었고,
그러던중 한국사람인걸 알고 한국 화장품 구매대행을 제안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한국화장품이 비싸다며... 중국에서의 한국화장품 수요가 어느정도 형성되어있음을 알고 있었죠. 문득 장사해먹을 생각을 하게되었죠. 얼마나 팔어먹겠다고.젠장ㅠㅠ 그게 위험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남자인 제가 잘 알지 못하는 화장품이고 이를 중국말로하니 정확히 이해를 못했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자기 가계가서 사진이랑 보여주겠다기에 멍청하게 따라가버렸네요.ㅠ
가계의 한방으로 들어갔다가 이사람은 나가고 갑자기...!!
험악한 놈들이 들여 닥쳤습니다.
다짜고짜 돈내놔라며 주머니를 뒤지고, 핸드폰 문자. 사진을 다 뒤져봅니다. 문자는 아마 은행 입출금알림을 찾아보는듯 했습니다.
온갖 공포감이 몰려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무기로 위협하진 않고 겁만 주더군요.
우여곡절끝에 다른 한놈이 카드기를 가지고 들어와서 결국 인민폐 9900위안.한화 약 180만원을 결재하더군요..
네명이서 들락날락하다가가 결재가 되고는 한놈만 남고 나갔고.. 이제 나 좀 보내달랬더니 기다리라고하면서 하는말이 '일본사람이었으면 이걸로 안 끝낼텐데 한국인이라 이정도로 보내줄테니 기다려라.'더군요...
그리고 잠시후 한놈이 들어와서는 '신고해도 소용없지만 신고할 생각도 하지말라'합니다.
그러면서 보내주네요.
일단은 몸안다쳤으니 다행입니다. 휴우..
얼른 뛰쳐나와 택시를 탓으나..ㅠ 차 돌리기 번거롭다고 승차거부ㅠ 이 무슨 어이없는...
약한시간여 동안 갑자기 카톡도 보고는 대답도 없고 전화도 안받으니 아내는 불안해서 걱정이 태산이었겠죠.
무시무시한곳을 벗어나 와이탄까지 허겁지겁 달렸습니다. 뒤따라 오는이는 없지만 무서워서.ㅠ
잠시후 상해인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아내가 걱정하니 얼른 연락해주라고 합니다. 아내가 하도 연락이 안되자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답니다.
친구와는 애써 태연한척 통화를 하고 아내에게는 약간의 위험은 있었으나 지금은 안전하다고 알리고 호텔로 갔습니다.
긴장이 좀 풀리고 나니 친구가 우려되었습니다.
그놈들이 카톡을 봤고 이 친구와는 중국어 문자를 주고받은것을 보았습니다. 문득 이놈들이 친구에게 혹시 나를 데리고 있다고 돈을 요구하는건 아닐까?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사실 아까 이런일이 있었다고. 혹시나 연락와서 헛소리하면 난 이미 나왔으니 안심하고 무시하라고...잠시후 문자를 보곤 놀라 전화가 왔습니다.
어쩌다 그렇게 됐느냐..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느냐!
그때 나는 일단 몸 성하게 나온게 천만다행이고 얼른 한국엘 가고 싶었지 중국 공안에 신고해서 조사받고(?) 하느라 귀국이 늦어질수 있음이 더 싫었습니다.
암튼 이일로 인해 나와 아내와 가족들, 그 친구도 놀란 가슴에 잠도 제대로 못잤네요.
얼른자야 내일이되고 부산행 비행기를 탈텐데...
자려고 누웠는데 오만 생각이 다납니다.
갖혔을때 호주머니에서 호텔방카드를 보고는 종이는 왜없냐고 물었었습니다. 방카드를 끼워주는 종이에는 호텔 약도와 방번호가 적혀있는데, 다행히 호텔위치를 내가 잊을리는 없을거라 가져나가지 않았었지요. 혹시 그때 그걸 가지고 있었으면 이것들이 호텔을 찾아오지 않았겠나 싶더라구요.ㅠ아이고 무시라..ㅠ
겨우 무서운 이밤이 자나 아침이되어 공항으로 향하는데 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친구 어머니가 공안에 신고한다고.. 그럼 어머니가 진술하러 다니셔야하고 본인도 없는데 너무 번거롭지 않겠냐 내 몸안다쳤으니 됐다 괜찮다했지만,
속으로 너무 감사했죠. 결국 신고를 하셨단다..
그런데..
잠시후 미안해하며 욕까지하는 그친구.
이친구를 안지 7년쯤 된듯한데.
욕을 하는건 처음 들었습니다. ㅠ
공안에 신고를 해도 회피하며 별 대수롭지 않게 대했나봅니다.
이런...젠장. 이러니 그 놈들이 그렇게 기고만장하는거겠죠.
'신고해도 소용없는거 알지?'라던 그 놈.
공항에 도착하니 하필 한시간 지연이라네요ㅠ 얼른 이곳을 뜨고싶은데..부산에 무사히 도착하고나니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더군요ㅠㅠ
한편으로는 그 카드 안가지고 있었으면 이만큼 안뺐겼을텐데.... 근데 없었으면 못 풀려났을지도 모른다는..ㅠ 아내도 몸안다치고 나온게 다행이라며 그돈으로 해결된게 다행이라며 좀 아껴쓰면 된다네요..

카드사에서는 분실신고 전의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며 이미 승인난거라 방법이 없다지만 일단은 그들에게 입금되기전 승인취소요청을 해야겠는데 주말이라 콜센터 상담원연결도 안되고..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최소한 우리 한국인중에 상해나 중국여행중 저같은 사고를 한명이라도 예방했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남겨봅니다.
Sns는 별로하지도 않아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고자 하여 판을 이용합니다.

해외여행의 기본이겠지요. 낮선사람 절대 따라가지 맙시다.ㅠ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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