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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사무치지만 연락 하지 못하는 이유

ㅇㅇ |2014.12.28 03:14
조회 5,594 |추천 36
다시 시작해도 똑같은 이유로 헤어질 걸 알기 때문에


너무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서 미치겠고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데

혹시라도 연락할까봐 꾸역꾸역 번호를 지우고 카톡을 차단하면서
죽을 힘을 다해 버티는 이유는

너와의 행복한 미래가 더는 그려지지 않아서야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으로 인해 너무 자주 헤어진 그 때를 망각하게 돼
그래서 억지로 억지로 헤어졌던 그 순간을 곱씹으며 이를 악물고 버텨

이렇게 견디다 보면 어느 순간 무덤덤해지겠지
이렇게 8개월을 버텼고 다행히 난 아직 단 한번도 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어

그리고 또 그 시간동안 혹시라도 너한테 연락이 오지 않길 정말 진심으로 빌었어


너의 전화 한 통에 그동안의 노력이 다 무너질까봐
너무 쉽게 흔들릴까봐

왜냐면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너와 다시 시작하고 싶진 않은데
이 결심을 지키기엔 만나는 동안 네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어서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 서로 맞지 않음을 인정하고 합의하에 끝낸 거니까


근데 참 다행인건지 너도 연락 한 번 하지 않더라

사실 궁금하긴해
나와 같은 생각이어서 너도 힘들게 버티는건지
아님 새로운 누군가가 생겨서 나는 잊어버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건지



7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이별을 하고 나니 너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어떠한 접점도 없더라
우린 둘다 sns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같이 아는 지인도 없고
어쩌면 차라리 잘된 걸지도 모르지


내가 너와 헤어지고 가장 힘들었던건
나의 가장 빛났던 시절을 함께 보낸 사람을 잃어버렸다는거야

나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어
내가 지금 그리워하는게 너인건지 아님 너와 함께 행복했던 그 때인건지


지금 나의 가장 큰 바람은
너는 너의 미래에서, 나는 나의 미래에서
우리가 함께 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그때 참 좋았었지 라고 추억하게 되는거야 그냥 이렇게 서로에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 거


그러니까 난 절대로 너에게 연락하지 않을거야

이렇게 니가 절대 볼 수 없는 곳에서 나 혼자 청승떨며 익명에 기대 하소연을 하더라도 꿋꿋이 버텨낼거야
추천수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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