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을 시작한지 2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죽어도 적응 되지가 않습니다.
새벽7시가 되면 어김 없이 10톤 차에서 물건들이 레일을 타고 내려 옵니다.
시력이 나쁜 사람은 알아 볼 수도 없이 깨알 같은 배달표 글씨를 보고 내구역 물건을 분리해야 합니다.
그나마 주소라도 제대로 적혀 있으면 몰라도
예를 들어 서울시 강남구 **아파트 홍길동... 동은? 호수는? 없습니다.
정신없는 틈에도 전화를 걸어 주소확인을 합니다. 배송은 해야 하니까
그럼 새벽부터 전화 한다고 욕먼저 하고 주소 알려줍니다...
몇시간을 같은 레일에서 내려오는 물건을 분리하고 정리하고 한차 가득 싵게 되면 점심때가 되지요...
그럼 오늘 배송간다는 출발스캔을 찍습니다. 그럼 얼마되지 않아 배송은 시작도 하지 못 했는데 전화가 물밀듯이 걸려오지요.... 본인 물건 언제오냐고... 전화 받는 시간만 줄여도 한시간을 먼저 물건 받으실텐데...
40kg쌀을 등에지고 4층을 올라가 물건을 내려 놓았는데....
쌀을 팍 내려 놨다고 뭐라하네요... 허리가 휘고 다리가 후달리는 저를 보면서,,,(참고로 전 흔하지 않은 여자택배기사입니다ㅠㅠ) 그래도 미안했는지 왜 남자가 안오고 여자가 왔냐고.....
40kg 4층이면 남자기사가 올려도 힘듭니다...
물이나 음료수라도 한잔 주시는 집은 가뭄에 콩나듯 있을까 말까 하네요...
다들 사는게 힘드셔서 그렇겠지요...ㅋㅋ
그렇게 정신 없이 배송하다 보면 해지고 저녁이 되겠지요
그 후 부터는 다들 한마디씩 하시지요...
택배가 왜 이렇게 늦게 와요....
놀다가 늦게 간것도 아닌데 괜히 미안해지는 건 왜 일까요...
그래도 당일배송 한다고 열심히 하고 있는 저에겐 허탈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끝내고 정리하다보면 식구들과 보낼 시간은 빨간날 밖에는 없습니다.
다음날 7시가 되면 어김없이 레일에 물건들이 내려올테니 최대한 빨리 담들어야 하니까요..ㅠㅠ
잔인한11월 12월.. 쌀, 콩, 절임배추, 김치, 귤, 사과, 고구마, 양파즙...
하나 같이 무거운 짐들.. 몸이 남아나지 않는데...
육체적으로 힘든시기에 고객한테 욕먹으면서 일하고 있는 제가 불쌍합니다.
도대체가 적응이 안되네요.ㅠㅠ
접어야 할때 인가요?
나만 힘든 것도 아닌데...다들 힘들게 사는데 하고 위안삼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네요...
솔직히 일할 때는 배송을 마무리 해야 하서 정신 없이 일하다 보니 힘들어서 못 하겠다는 생각은
못 하는 편이지요...ㅋㅋ
월요일은 한가한편이라 넉두리 할 곳이 필요했는데 이곳이 눈에 들어와서 몇자 적는 다는 것이 이렇게 길게....
양해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