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대회 14일 째 김연아가 등장했다
그녀에게 이번 대회는 피겨인생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마지막 올림픽
4년 전 2010년 벤쿠버에서 쇼트 프리 스케이팅 합계 228.56점 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
그렇게 마지막 스케이팅은 시작되었고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합계 74.92점으로 벤쿠버 이후 스파이럴 요소가 제외되고 치러진 쇼트 경기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첫날 경기를 끝낸다
다음날 이어진 김연아의 올림픽 마지막 프리스케이팅
이변이 없는 한 그녀는 생에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국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잠에서 깨 그녀의 피날레를 지켜보고 있었고
역시 우리의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이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내며 경기를 끝냈다
심판들은 방금 직전까지 경기를 치른 모든 선수들에게
점수를 퍼주다시피 했음에도 김연아에게만은 아니었다
뒤이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김연아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받은 점수는 144.19점
쇼트, 프리 합계 219.11점으로 1위 러시아 소트니코바에게 5점이나 뒤진 점수였다
최고의 연기를 펼친 선수가최고의 점수를 받지 못한 것이다
은메달이 확정된 후 애써 웃음을 보이는 김연아
금메달은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다
올림픽의 순수한 정신이 바닥으로 나가 떨어진 순간이었다
새벽 밤을 지새운 국민들은 이 장면을 끝까지 지켜보며 비탄을 금치 못했고
가슴으로 분노를 삼켜야 했다
경기 이후 美 NBC와 英 BBC를 비롯 전 세계 외신들은
이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심판의 편파판정을 빠뜨리지 않았다
마지막 올림픽 무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갔을 그녀는
그 어느 때와 같이 웃음을 짓고 있었다
다음날 메달 시상식 금메달보다 값지다는 언론과 국민들의 뜨거운 격려를 받으며
당당한 자태로 시상식에 올라 은메달에 키스하는 김연아
제대로 된 훈련장 조차 없던 피겨의 불모지에서 피어난 전설
우리는 그녀로 인해 가슴벅찬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피겨인생에 있어서 수많은 선택을 했을 김연아에게
소치 올림픽까지의 결정은 피겨보다도 더 어려웠던 과제였지만 그녀는 결국 해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야 보인 눈물 이것이 우리가 본 피겨 여왕의 올림픽에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쓰린 아픔으로 남아있는 2014년 소치의 기억
그러나 김연아는 여전히 최고였고 여왕이었다
그녀를 아는 국민들과전 세계 모든 피겨팬들은 기억할 것이다
김연아그녀가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였다는 것을 페북펌 본출처 피캐 백스테이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