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일찍 돌아가시고 시아버님 되실분 혼자 지내십니다
검소하고 소박하신 분이라 다른 취미보단
친척분들 챙기는 낙으로 지내십니다
가까운 촌수부터 먼 촌수까지 챙기시지만
아버님 보람이셔서 보기 좋았습니다
남자친구 본인은 못마땅해했습니다 자긴 안 그럴거랬습니다
그런데 아버님 이번달만 4주 중 3주를 남친 찾으십니다
남친 주말까지 일하고 평일에 쉬어
그나마 평일 이틀동안 저녁에 데이트합니다
그런데 낮에 함께 볼일봐드리면 저녁에 데이트 힘듭니다
나중에 결혼하면 집안일 도와줄 시간이기도 합니다
할머님댁이 시골이라 자주 오가시는데
할머님 전기장판 고장난거 고치러 같이 가자십니다
할머님 병원땜에 서울 오셨는데 시골 데려다드리잡니다
남자친구한테 아버님 취향이지 자긴 싫다더니 왜 거드냐니
할머님 할아버님은 자기 일이랍니다
육촌 팔촌 안 챙긴다는 거였답니다
결혼날짜 잡자 작은아버님이 몇번 보고싶다시길래 인사드렸습니다
그러자 남친 자주 작은아버님하고 같이 만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고모 이모들 만나자고 해도 이젠 부담되서 싫다했습니다
남친이 명절에는 근무를 해서 친척분들께 결혼인사 못가니
언제 친가 외가 할머님댁 인사갈때 오실분들 모여서 인사드리자니
한분씩 찾아뵙고 싶다하네요 친가7집 외가4집입이다
결혼식 예식만 간결하게 끝내고 싶어서 폐백 안한다니
고모님들 기대하니 무조건 해야한답니다
연애시작할적에 나는 제사지내는 집안이 아닌데
자기가 장손인게 부담될까바
돌아가신 어머님 제사만 지내달라
할머니 할아버진 고모들이 지낼 일이다
너는 싫으면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했습니다
본인이 중간에서 막아주겠다 했습니다
그러다 요즘 구정을 앞두고 남자친구가 명절에도 근무를 하여
결혼하고 난 오빠 없인 명절에 시골 안간다
함께 가더라도 명절당일 저녁은 친정가겠다 하니
이러쿵저러쿵 한다고 짜증냅니다
언젠 제사도 지내러 안와도 된다더니 왜그러냐니
그땐 생각이 짧았답니다 제가 다 해야한답니다
저도 부모님 있습니다
하지만 저 쉬는 주말에 연락 안하십니다
친척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인사안드려도 모두 축하해주실겁니다
여태까지 제사 지내본적 없습니다
어머님제사도 큰일인데 할머님할아버님제사도 당연하답니다
맞벌이도 할거고 남친이 워낙 바쁜 직업이라
살림도 육아도 제가 거의 할겁니다
그런데 남친집안까지 저토록 챙기고 싶지 않습니다
남친과 제가 한가정을 꾸릴줄 알았는데
제가 남친집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게 맞는건가요 제가 이기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