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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안 까이는 이유 중 하나

별사탕 |2015.01.17 15:50
조회 23,201 |추천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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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내 편들♥

안녕! 잘 지냈어요? '그냥 내가 왠지 싫은' 목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모여줘서 정말 고마워요. 저도 오늘이 많이 기다려졌어요. 이렇게 우리만의 시간을 가지는게 꽤 오랜만이잖아요. 벌써 IU 로서 맞는 6번째 9월 18일이네요.

솔직히 저는 데뷔한 날, 막 남다른 기분을 느꼈다거나 감격스러웠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런 감상에 젖을 새도 없이 얼떨떨하고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였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 날 좀더 많이 느끼고 기억해둘걸.. 하고 아쉬워했어요. 근데 그런 제 아쉬움을 알고 그러는 건지, 그때 못 느끼고 지나가버린 것들까지 몇 곱절로 느끼라고 매년 9월18일을 챙겨주시네요. 정말 정말 고마워요.

몇년 전부터 제가 9월18일에 맞춰 조그마한 이벤트들을 준비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겸사겸사 우리 얼굴보고 힘내서 하반기를 살자는 의미에서 팬미팅을 준비했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고, 또 보고싶었어요!

음. 6년이란 시간동안 팬들에게 갖는 생각들이 참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사랑을 받는다는게 약간 어렵고 어색하게 느껴질때도 있었어요. 팬들은 늘 실제하는 제 모습보다 조금 더 예쁘고 멋있게 저를 바라보고 기억해주시잖아요. 가끔은 속이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마음이 불편해서 혼자 안절부절하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멋진 사람이 돼버리면 그만 아닌가? 싶어서 여러분이 보는 시선에서 저를 보려고 노력하면서, 아이유에 대해서 공부하기도 했고요.. ㅋㅋ
그때보다 또 조금 시간이 지난 지금은 일부러 헛점을 보이면서, 일부러 완벽하려고 애쓰면서 뭔가를 의도하는 시기는 이젠 지나가지 않았나.. 싶은 마음입니다.

서로의 얘기를 하고,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이런 기본적인 것들만 잊지 않고 있으면 우리들의 시간이 훨씬 솔직하고 행복해질 것 같아요. 저는 점점 더 아이유로 사는 것이 행복해지고 있어요. 진심으로,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가 뭐 크게 한방에 해줄 수 있는 건 없고요, 그냥 이렇게 꾸준히, 소소하게나마 보답하고 표현할게요.

'나는 우리 팬들한테서 정말 많은 힘을 얻는다'고, '나는 내 팬들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고, 계속 계속 표현하고 싶어요. 우리 팬들이 저에게 직접적으로 주는 마음에 비하면 정말 티끌만한 표현들이지만요.. 그래서 혹시 그게 섭섭하고 오해가 생길 때에는 또 미안하다고 표현할거에요. 그게 다 전해져서 여러분이 벽에다 대고 혼자 얘기하는 거 같은 외로움은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연예인 아이유보다 당장 해야 할 업무나, 출퇴근이, 시험이, 눈앞에 애인이 훨씬 더 중요해지는 때가 오잖아요? 그럼 그때 가서 '팬질 손 털자!' 할 때 하더라도! '내가 내 존재도 모르는 사람한테 혼자만 일방적으로 시간 낭비했구나, 쓸데없는 짓 했구나' 하며 후회하진 않게 해주고 싶어요.

적어도 완전히 일방적인 관계는 아니었다, 내 덕분에 아이유가 더 반짝반짝 할 수 있었고 행복해했다는 정도의 확신은 가질 수 있도록 저도 저 나름의 방식으로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줄게요. 그러니까 그냥 여러분이 짐작하는 거보다도 아주 약간 더 제가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산다는 거 정도만 알아줬음 좋겠습니다.

좀 장황했네요 ㅋㅋ 우리끼리 오래오래 재밌게 해먹자 이겁니다 ㅋㅋ 음, 오늘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찾아주셨다고 들었어요. 물론 그 중에는 자신의 소속을 숨기거나 속이고 오신 분들도 있겠죠. 콕 찝지는 않을게요 봉갤.

자,  몇가지 부탁을 할게요.

먼저, 서로 싸우고 탄압하지 마세요. 우리는 다 같은 편이잖아요~ 사이좋게 지냅시다. 조금씩 성향이 다를 뿐이지, 마음은 다 같으니까요!

그리고 선물에 돈 쓰지마세요. 이제 이건 이유를 말하기도 귀찮네요. 그냥 이제 알아서 하지맙시다!! ㅋㅋ

그 외에도 편지 너무 길게 쓰지 말기, 멜론 친밀도 쌓기, 퇴근길에 창문 열면 차도로 나오지 않기 등..  여러가지 부탁이 있으나 우선 처음 말한 두가지만 잘 지켜줘도 너무 고마울것 같아요. 부탁할게요?

우리 하반기에도 재밌게, 사이좋게 잘 지내요! 여러분 심심하지 않게 하반기에도 소처럼 일합니다!! 고마워요 내 편들♥

- 아이유가. 2014. 9. 18.


편지 낭독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2VC-ewF0P7A


 

 

 

손편지 원본은 그날 울었던 팬 한명에게 줌.




아이유가 6주년 때 직접 써서 읽어줬던 편지임.

팬들이 감동 받았던건 저게 단지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그동안 오랜기간 팬들한테 직접 보여줬던 행동들 이면에 저런 마음이 있었구나 하고 퍼즐처럼 조각이 맞춰졌기때문임.

추천수130
반대수19
베플|2015.01.17 17:17
아이유갠팬인데 딴몇몇연애인처럼이쁜척도안하고 순수하고 털털하고 하는짓이어리벙벙해서좋아함 또노래도잘부르고 춤도잘추고 못하는게없는듯 아장아장하는거봄?졸라귀여움 참고로 인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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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아이유참좋다|2015.01.17 16:33
진짜 우리 오래오래해먹자♥
베플ㄷㄷ|2015.01.17 20:44
멋지고 감동적임ㅠㅠ팬들과 소통하는모습 볼때마다 훈훈하고 진짜 보기좋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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