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남친을 만나러 가서 거의 마주칠때가 되어 전화를 했어요. 어디쯤이냐구.
제가 서있는쪽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해서 알겠다고하고 남친 오는쪽을 보고있었어요.
계속 통화를 하면서 눈으로 남친을 찾느라 정신없던찰나, 어떤 남자가 제 옆을 지나가면서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놀란 마음 반, 내가 잘못들은건가 하는 마음 반으로 뒤를 돌아 그 남자를 쳐다봤더니 그 남자가 저를 보며 능청스러운 표정을 하며 휘파람을 한번 더 불더니 가는거에요.....
순간 너무 수치심이 들고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 남자는 계속 걸어가고있었고 통화중인 남친에게 흥분해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곧 남친이 오는게 보였고 빨리 오라고 손짓하며 저 앞에 패딩 모자 쓴사람 저 사람이 그랬다며 같이 그 남자가 서있는 횡단보도 옆에 같이 섰습니다.
그 남자는 앞만 보느라 저희를 못봤고, 저는 일을 크게 만드는건 싫었기때문에 남친에게 조금만 앞쪽으로가서 우리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자. 같이 서서 한번 쳐다봐줘라. 저 사람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수치스러운 마음이 풀릴것같다고 말을 했습니다.
근데 남친이 앞쪽으로 가지 않고 조금 뒷쪽에 서서는 얼굴이 안보인다. 됐으니 저런 더러운 사람은 피하는게 좋겠다. 라고 하는겁니다..
솔직히 조금 멋없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싸워달라는게 아니고 한번 쳐다봐주라는건데..
그리고 제가 느낀 수치심에 대해 위로 한마디 없이 지나치게 침착해보이는 남친 모습이 서운하게 느껴졌습니다.
저한테 더 중요한건 쳐다봐주는것보다 괜찮냐는 말한마디였습니다.
그 남자는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버렸고 서운한 마음에 남친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한번 쳐다봐주는게 어렵냐고.. 그리고 넌 어떻게 위로 한마디가 없냐고...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시키고 마주앉았습니다.
다시 한번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해. 한마디가 전부입니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집어듭니다. 민망함에 저도 핸드폰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폰을 들고서 커피 한잔을 다 마신 저는 화가 나서 자리를 떴습니다. 집에 가는 버스를 타려구요.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조언 꼭좀 부탁드려요... 누가 뭐가 잘못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