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결혼 후 집문제로 의견이 달라 조언을 구하고자 판을 씁니다
얘기가 많이 길어질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20개월 정도 만났고 어제 남자친구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를 했어요
남자친구와 저는 둘 다 어머님만 계세요
서로 집에서 도움줄만한 능력은 안되고 바라지도 않아 부모님도움 없이 우리 돈으로 하자했습니다
어제 저희가 한 얘기를 말씀드리면 남자친구는 크게 모아둔 돈이 없어서 일단 제가 갖고 있는 돈에서 500~700정도를 찾아서 예물, 예단없이 반지만 맞추고 어머님들도 그러라고 말씀하시면 상견례날짜 잡고 싶다고 얘기하라 했구요
대신 당장 집을구할 능력은 안되니 저희집에서 지내다가 남자친구 주택청약이 만기가 되면 대출을 좀 더 얹어서 전세로 집을 구해 분가하는게 어떻겠냐 했더니 바로 좋다고 하더라구요
워낙 남자친구는 저희 집에 왕례가 많았던터라 저희 엄마가 불편했으면 생각을 좀 해봤겠는데
저희 어머님도 좋고 편하고 제 의견이 나쁘지 않다고 본인도 어머님한테 얘기해보겠다 했지요
여기서 왜 시댁쪽이 아니라 친정쪽에서 지내냐 니가 시댁가라 하시는 분 계실까봐..
저희 집은 아파트구요 남자친구 집은 옛날 집입니다
화장실도 푸세식에 밖에 있고 욕실도 따로 없고 신발장 옆에 샤워기있고 샤워커튼있는 그런식이에요
방마다 외풍도 심하고 연탄떼고 전기장판틀어놔도 많이 추운 그런..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자친구는 불편한 집이 아니지만
저는 남자친구 집에 왕례가 많았어도 매일 남자친구 집에서 생활하기는 많이 불편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은 남자친구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희 집에서 지내자고 한거에요
그리고 그 날 저녁에 남자친구가 형한테 얘기를 해봤나봐요
그런데 형이 아직 본인도 결혼을 하지 않았거니와 둘이 따로 집을 구해서 살면 모를까 처가살이는 아니라고 아닌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대요
그래서 그러냐구 그럴 수 있다고 제 동생이 그렇게 말하면 나도 처가살이는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할 것 같다고 얘기하고 대화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시간에 전화가 왔어요
전화받으니 대뜸 "내가 생각해봤는데 너희 집에 들어가서 사는건 좀 아닌 것 같아" 하길래
왜냐고 물어보니 "왕례가 많았지만 그거랑은 달리 매일 자고 생활하면 불편할 것 같고 트러블도 생길 것 같고 안보이던 눈치도 좀 보일 것 같아" 라고 하더라구요
네, 물론 백번 이해합니다!
저도 남자친구 집에 들어가서 살자고 하면 같은 이유에 생활에 불편함까지 고민할 것 같거든요
그러면서 미혼인 친구한테도 물어보고 기혼인 친구한테도 다 물어봤더니
하나같이 그건 아니라고 했다며 다들 그러니 본인도 다시 생각을 해봤다네요
물론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고 걱정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친구의 말들이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 한테 뭐하러 그런 문제를 물어보느냐 퇴근하고 어머님한테 얘기해보고 나랑 만나서 얘기하기로 하지 않았느냐 했더니 자기는 집에 들어가서 사는 것보다 월세라도 얻어서 지내는게 어떻겠냐 싶어 물어보려고 전화했다네요
그래서 전 월세는 싫다, 일 이십만원도 아니고 몇 십만원 씩 월세내며 지낼 자신이 없다하고
적금만기가 4~5개월 남았으니 그 동안만 살며 같이 모으고 분가하자해서 의견을 낸거니 그럴 생각이 없으면 목표치까지 돈을 모을 때 까지 결혼을 미루자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건 또 싫다네요..
그러면서 일단 자기 어머니한테 얘기를 해보겠다고 하는데
저는 그 외에 방법은 생각안해봤고 그 방법이 싫으면 물어볼 필요도 없다고 대답했네요
급한거 아니니 그럼 집구할 수 있는 자금모일 때 결혼하자 했더니
월세로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왜 싫어하냐며 이해를 못하겠다는 입장이고
저는 월세는 왠지 땅에 버리는 돈 같고 한달에 40~50만원씩 내며 지낼 자신도 없다는 입장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결혼은 하고 싶지만 집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물론 미루는 방향이 더 현명하겠지만 결혼은 하고 싶고 현재로써 어떤 방향이 조금이나마 괜찮을지 톡커님들의 조언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