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학교에서 전액 무료로 250명을 필리핀으로 단기어학연수를 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저는 올 6월에 워킹홀리데이를 준비 중이거든요 그래서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했는데 각 학과당 5명 교수추천을 받아서 갈 수 있다네요..근데 추천해주시는 교수님을 제가 잘 몰라요.. 수업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거든요..그래서 추천받는데 무슨 불이익이 있을까해서 걱정되는 마음에
교수님 꽤 장문으로 저는 이러이러한 준비를 하고 있고 그 과정으로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 (워홀준비하려고 자체 제작물이 좀 있거든요..)이런 것도 보여드리고 그래서 교수님 추천을 받아서 단기어학연수프로그램을 가게 된다면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이메일을 보냈어요.혹시 못 보실까봐 정중하게 문자로 저는 몇학번 누구입니다 단기어학연수에 관해서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메일을 보냈는데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이런 식으로 보냈어요. 따로 문자답장은 안 주셨고 이메일 수신확인 눌러보니까보기는 하셨더라구요. 이메일 답장도 없으셨고..
제가 굳이 이런 식으로 노심초사하면서 이메일을 보내게 된게 제가 사실 저희과 교수들을 못 믿거든요. 그냥 저의 추측에 불과하지만뭔가 교수들이 자기들이 좀 아는? 아끼는 학생들만 밀어주는 암묵적인 무언가가 있다이렇게 느꼈어요..1학기엔 새롭게 부임하신 전공교수님 수업과 교양 위주로 수업을 들어서 학점이 4.2가 나와장학금도 받았는데2학기엔 기존 오랫동안 부임한 교수님들 수업 위주로 들었는데 거의 처음보거나 잘 모르는교수님들이에요. 2학년 2학기거든요. 물론 노력이란게 다 상대적이지만 제 기준엔1학기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교양 3과목은 모두 A나 A+구요. 전공 4과목은 A+하나, B+하나 C+두개가 나왔습니다.C+받은 것 중 하나는 유독 이 과목만 계속 지각을 하게 되서 제가 할말을 없습니다만A+, B+, C+ 받은 건 어떤 과목들 보다 더 열심히 했는데, 특히 C+받은 건 제가 가고자하는 진로에 해당하는 과목이라 특별히 조별발표과제 내주시기도 전에 혼자서가이드라인 다 짜고, 사전에 80% 정도 자료조사를 마친 후 조원이 정해졌을 때'사실 내가 이런 걸 준비했다' 이렇게 제시하고 이끌어서 레포트도 최대한 필드에서일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고민하여 제가 작성하고 발표도 제가 했는데,개인적으로는 모든 발표한 조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생각했습니다.시험도 잘 봤구요. 근데 C+이라니.. 믿지 못하겠어서 교수님한테 메일도 보내봤는데그냥 학생이 그렇게 수업을 들었다 이런 식으로 얘길하니까 정말 어이가 없어서직접 찾아가서 확인을 하고 싶다고 말하니 사실 학생 성적은 이런데 상대평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려졌다. 다른 학생들도 본의 아니게 피해를 봤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서B+를 받을 수 있는 점수를 보여주시더라구요. 상대평가제도 저도 잘 이해하고는 있는데요지금 보여준 B+점수도 사실 의아합니다. 제가 오만한 건진 모르겠지만 A내지는 A+라고 생각했거든요. 교수님이 B+점수도 일부로 내려서 준건 아닌지..또 소문을 들어보면 자기 편애하는 학생만 학점을 좋게 준다 이런 말도 돌구요이 교수님이 제일 심하지만 다른 교수님들도 어느정도 그런 느낌이고..아무튼 학과 교수들에 대한 제 인식이 이러하기 때문에 '아 또 자기 아는 학생들만 추천해줄 것 같아' 라는 피해의식(?) 때문에 이메일을 보낸 겁니다.
근데 당장 다음주 어학연수 출발인데 합격 발표가 없더라구요그래서 2일 전에 학과 사무실에 발표 안났나요?라고 전화해서 물어보니아직 교수님이 추천을 안했대요. 아 그런가보다 하고 오늘 전화해보니이미 합격한 사람들한텐 전화를 돌렸고 학생이름은 없다고..뭔가 그냥 허탈한 마음이 듭니다. 제게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왜 필요한지 열정적으로 설명해드렸는데 '이러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라든지 '학생의 글을 잘 봤다'라든지 뭐 답장도 없고, 다른 학생들도 나처럼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증명을 한걸까? 생각도 들고 참 마음이 복잡합니다.
제가 늘 좋은 학점만 받을 순 없고, 늘 제가 선택받을 순 없겠죠.근데 나날이 쌓여가는 전공교수들에 대한 불신, 그리고 그것으로 말미암은 제 피해의식 때문에뭔가 계속 나쁜 생각만 듭니다. '역시 자기 아는 애들만 추천해줬겠지'이런?
그래서 순간 열 받아서 교수님한테 메일 보낸 학생인데 메일 혹시 보셨나요?
제가 뭐가 부족했나요? 라고 따지고 싶은 마음이 들어 전화를 거려다가잠시 고민 좀 해보자하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립니다.교수한테 전화를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