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3수험생활을 시작하는 학생이고 남자친구와 같은 학교 같은 학년 입니다. 한 70일정도 만났어요.
같은 동아리에서 만나서 그냥 친구도 아닌 아는사이로 지내다가 급가까워져서 남자친구가 많이 다가와줘서 잘 된 경우입니다.
시험기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사귀게 되었어요. 시험기간이니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저도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었고 남자친구가 보자고 보자고 해서 9시 등교인데 8시에 만나서 매일 한시간씩 얘기하고, 쉬는시간에도 보고, 늘 공부하던 학습시간(기숙사)시간에도 전화하고 하면서 그렇게 학생의 본분을 잠시 잊은채ㅜㅜ 살았습니다. 다행히 시험성적은 공부량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더라고요.
시험이 끝나면 저는 더 마음 편히 만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기말고사가 끝나니까 저희에겐 수능이 찾아오더라구요. 이 전까지 남자친구는 머리가 좋은건지.. 공부량에 비해서 성적도 좋았고 또 본인이 집중력이 좋아 공부 효율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집중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고 또 앉아있지 않고 놀면 불안해하는 편이라.. 남자친구의 만나자는 말이 조금 부담은 되었어도 저도 좋은데 어쩌겠어요 ㅜㅜ 자기합리화 하면서 만났죠.
그런데 수능은 수능인가봅니다. 남자친구가 갑자기 너무 달라진거에요. 진짜 거짓말 안하고 하루에 14시간은 공부하는것같아요. 학교가 다들 공부하는 분위기의 학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렇게 한순간에 사람이 달라지나 싶습니다. 물론 저도 남자친구가 좋은 대학 갔으면 좋겠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좋습니다.
문제는 한순간에 사람이 너무 달라져버렸다는거에요. 공부 공부 공부 아 공부하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머리가 꽉차있어요. 자습시간에도 연락하자 아침에도 만나자 늘 만나자 만나자 하던 남자친구가 맞나 싶을 정도고 그냥 상황자체가 뒤바뀌어 버렸어요. 늘 5분만 더있자라는 말은 제가 하네요. 며칠전부터는 아침에 만나던 것도 그냥 제가 만나지 말자고 해버렸습니다. 50분은 되서야 가기 싫다..하면서 일어나던 친구였는데 20분만 되면 이젠 공부하러 갈까..? 라고 하니 억지로 시간 뺏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서 미안한 마음에 그냥 보지 말자고 했어요.
이쯤 되니까 너무 불안하네요. 어쩌면 저는 변한 남자친구의 마음을 인정 못하고 공부 핑계를 대는 것일지도 몰라요. 확실히 그 문자에서 느껴지던 다정함이나 만났을 때의 행동이 변했거든요.. 아니라고 부정했었지만 예전에 한 문자를 보고선 느꼈습니다. 제가 그냥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는 걸요.. 50000원이나 되는 전화/문자 요금이 모자랄정도로 연락하던 사이가 이젠 하루에 문자 10통도 안하고, 일주일에 1시간도 만나지 않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속상한 마음을 말해보고 싶어도 남자친구의 반응도 두렵고, 공부한다고 바쁜 사람한테 징징거리는 느낌이라 쉽사리 말을 못하겠어요. 따지고 보면 지금 해야할일을 남자친구는 성실히 하고 있는거고 제가 안하고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사실 그냥 아쉽고 슬프고... 매일 밤에 기숙사에서 혼자 울기만 며칠째인지 ㅜㅜ 친구는 제가 일케 남친의 공부 생각하면서 혼자서 지레 생각하는건 진정한 배려가 아니라면서 대화를 해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