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에 할아버지 한 분이 사시는데 며칠 전부터 걸음 소리가 안 들려요. 혹시 돌아가신 것 아닌가 걱정이 돼 신고했어요. 빨리 와주세요."
지난 27일 낮 12시15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6동 까치산지구대 소속 감신철 팀장(경위)이 타고 있던 순찰차의 무전기와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다급한 메시지가 들어왔다.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서 보낸 메시지였다. 메시지는 화곡1동 다세대주택 2층 집에 홀로 살고 있는 한 할아버지의 생명이 위급할지도 모르니 급히 현장으로 출동하라는 내용이었다.
감 팀장은 119로 전화를 걸어 구급차 지원 요청을 했다. 함께 근무하던 임복기 경위와 최영현 순경 등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강서구 화곡1동 인근의 주택가는 집들이 좁은 간격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고 일방통행 구역이라 구급차가 진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창문뿐이었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경찰은 창문을 하나씩 떼어냈다. 경찰이 잠긴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가 아무런 일이 없으면 집주인이 되레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경우가 있어, 문을 떼어내는 순간 등을사진으로 기록했다.
경찰이 집에 들어갔을 때 안방에는 80대 김아무개 할아버지가 이불을 덮고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 기력이 없어서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 그는 영양실조로 거의 죽음에 이른 빈사 상태였다. 경찰을 본 그는 눈을 껌뻑껌뻑거리다 손가락으로 수첩 한 권을 가리키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경찰은 김 할아버지를 구조용 들것에 싣고 구급차로 옮겼다. 그는 화곡동 강서연세병원으로 이송돼 3일간 입원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손으로 가리킨 수첩 안에는 아들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감 팀장은 "비교적 월세 방값이 저렴한 화곡1동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독거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며 "자식들이 먹고살기 바쁘더라도 전화 통화라도 자주 해서 부모님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신고한 유 할머니는 "이웃 간에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기사 출처: 한겨례 신문)
아래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
곰돌님층간소음은 건설사가 비용을 줄이려 로비해서 얻어낸 규제완화 때문이지.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건 반드시 법을 고쳐서 제대로된 건물을 짓게 해야한다.
걸어봤자 얼마나 걷는다고...
근데 애들 뛰는 소음은 정말 듣기 싫다. 시도때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