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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이 꼭 남자에게만 오지는 않아

오뚜기 |2015.02.09 04:08
조회 385 |추천 2
작년 5월 서른살 동갑으로 만난 사인데
약 넉달 만났어요
여름에 여행도 같이 가고
나쁘지않았어요

저에게 손편지도 쓰고 하던남자가
어느순간 시큰둥해지더니
뭐..그만두고 싶다고 저한테 통보하더라고요

사실 사귀면서
저도 이남자 좋아했지만 결혼상대론 생각안했어요
집안차이도 제가 월등히 좋았고
학력도 그랬고
저는 그전 남자들이랑 데이트하면
비싼음식먹고 꽃도 받고 했는데
얘는 아예 그런거 자체를 모르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차였어요
뭐 그래도 헤어지고 처음엔 힘들었지만
(헤어질때 제가 울면서 붙잡았습니다)
어차피 겪어야 될일 잘 끝났다고 생각하고
견뎠고요
그가 누굴 만나든 관심도 안가졌습니다
카스에 여자 사진이올라오는데
솔직히 싸구려 옷에 화장한 꼴 보니
오히려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뭐 그래도 관심은 딱히 안가졌습니다
제 할일하고 즐겁게 살았어요

아, 헤어지고 한 두번은 그에게 연락이왔습니다
처음엔 다시시작하고싶은데 용기가 안난다
두번짼 술마시고 전화 (안받았습니다)
그냥 별생각없이 씹었습니다



근데 지난주 목요일 그러니까 삼일전,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가졌는데
좀 과음을 했어요 뭐 그렇다고
헤어지고 과음한건 처음은 아니구요

갑자기 보고싶고 연락하고 싶더라구요
엄청 취해서 전화 걸었습니다
첨에 안받더니 도로 오더라고요
만나자 하고 만났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참, 보자마자 제가 폭풍눈물을 흘렸어요
진짜 서러운 아이울음같이요
손으로 그가 눈물 닦아주는데
뭐 그러고 한시간동안 커피 마시고
눈물 주구장창 계속 흘리다가
집에왔어요

사랑이 식음에 절망한 옛 연인의 모습을
보는 것만큼 싫은 일이 없다잖아요
그사람 많이 황당했겠죠.

대화는 뭐 그랬습니다
여친있냐-없다
너 내가 준 향수 이제 안쓰냐
갖다버려라
이런 자잘한내용

이제와서 갑자기 와서 우는 여자라.
많이 취해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미안하대요 다 모두 다 미안하대요.
그놈의 미안하단 말 듣기싫더라고요.
그러고선 또 그래요
자길 못믿는 너(저 글쓴이)잘못이아니라
믿음 못준 자신의 잘못이라고요.


한번이어렵지 두번은 쉽더군요
토요일 또 술을 마시고 전화했지만
처참히 씹혔습니다
쪽팔렸지만 뭐 , 우리가 다시 만난다한들
결실을 맺는 커플이 될 순없으니까요 .

저도 갑자기 왜 이랬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인연이아니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져요

연락하지마라 해라 이런문제는
참는다 될게 아닙니다
부딪혀야하는거같아요
차라리 연락해보고 거절당해야
현실감도 느끼는것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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