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자주 기웃거리기는 하는데 글이랑 댓글은 한번도 안써봐서 떨리네요 ㅋㅋㅋ
글에 속도감도 붙이고 저도 편하자고 음슴 쓰겠습니드아 양해 부탁드립니다 ㅎㅎ
나는 지하철 자리양보로 몇가지 웃긴 헤프닝이 있었음 오늘은 그 썰을 한번 풀어보고자 함
내가 고등학생 때 나는 뒷문 바로 앞 좌석에 앉고(하차카드 찍는 그 자리) 나머지 친구들 4명은
맨 뒷자리에 일렬로 쭉 앉아있었음 (그렇다고 내가 따돌림 당한건 아니뮤...)
근데 어떤 우리 이모나이 정도 되시는 분이 오더니 내 팔뚝에 자기 배를 자꾸 문지름
뭐지하면서 쳐다봤더니 진짜 급작스럽게
- 아이고 치켜보는거봐 노려보면 무서울줄 아나 어른 서 있는거 보면서 모른척 하는 년이 (실지 년이라고 나를 칭함.....)
이 년을 시작으로 큰목소리로 온갖 속사포로 나에 대한 비난을 쏟아냄 솔직히 드럽고 치사해서 비켜주려고 엉덩이를 드는데 그 순간 이 아줌마는 해서는 안될 짓을 함
- 부모가 거지처럼 살아가니까 그 새끼가 거지근성이네 하여튼 애 낳을 자격 없는 것들이 싸지르기는 잘 싸질러 세금이나 축내고 그러니 나라꼴리 불라불라불라
내가 그 아줌마를 인식하고 부모님에 대한 모욕을 듣기까지 정말 정확하게 5분이 채 지나지 않았음 그냥 지를 보자마자 죄 지은 마냥 벌떡 일어나지 않아서 열받았나본데 나도 열받음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그 아줌마에게 죄송하지만 그때는 못된 짓을 함
자리를 순순히 비켜주고 그 아줌마 바로 앞에 섰음 그리고 상황을 지켜보던 친구들이 -야 뭐야뭐야 무슨일이야 하면서 내 주위에 병풍을 침
당연히 나 혼자라고 생각했던걸까 아줌마는 정말 너무나 표나게 흠칫하더니 쉬지않고 나불거리던 입을 살포시 닫음 하지만 나는 아줌마를 비꼬기 시작함
- 아 돼지 한마리가 체중을 버티기 힘들었나봐 늙으면 그러게 짜져 있을 것이지 처돌아다니니까 앉아가고 싶지 생긴거 보니 그냥 돼지는 아니고 백도야지네 백도야지(사실 더 심한 말을 많이 했지만 자체심의하겠음...... 지금 생각해도 아주머니께 그 행동은 너무 죄송함)
상황파악된 친구들이 킥킥거리고(심지어 그 아줌마 뒤에 앉아서 다 지켜보던 아저씨도 웃으심.... 아저씨 그러시면 안되요.....) 울그락붉그락하던 아줌마는 누군가가 누른 벨에 뒷문이 열리자마자 나를 밀치면서 뛰어내리심 (아줌마 다시 한번 죄송해요.. 그치만 요즘은 어디가서 부모 욕하고 그러시면 진짜 큰일나요 조심하세요)
두번째 썰은 내 친구의 이야기임
이 친구가 노약자석에 앉아서 가고 있었음 그 노란시트 붙여진 곳 하지만 버스는 거의 텅텅 비어서 버스 안에는 친구 건너편에 앉은 총각 그리고 뒷쪽에 포진한 아주머님 친구분들 (대략 4-5명)이 다였음
버스에 할아버지인 듯 할아버지 아닌 아저씨가 한분 타시고 쭉 둘러보시더니 친구 옆에 가서 서심
친구는 자리 많은데 왜 서가시지? 곧 내리시나 하면서 그냥 창밖을 봄 근데 그때
돌출된 것 같은 무언가가 팔뚝을 스치기 시작함 고의인 듯 아닌 듯 그렇게 스치길래 화가 난 친구가 올려다보니 이 아저씨도 친구를 내려다 보고 있었음 그러면서 친구보고
그러게 어른이 보이면 재깍 일어나서 비켜줘야지 뭐 대단한 일 한다고 앉아 있냐는 둥 시비를 걸기 시작함 친구가 아니 아저씨 지금 자리 비키라고 저한테 그러신거냐고 따지니까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니가 발랑 까진년이라고 맞대응함
사실 이 친구는 약간 옛날 말로는 똘끼 지금으로치면 고차원적인 소녀라서.... 학교 선생님들께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아이였음 이 또라이 같은 년이 갑자기 네....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고 일어서는데
-휘청 휘청 휘청
진짜 다리 한쪽을 못쓰는 사람처럼 걸어서 뒷쪽 자리로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장은 교복 밑에 체육복 바지........... 아 이 룩 입고 버스 타던 시절 알던 사람이면 내 나이가 드러나버렷........)
역시나 우리의 아주머니 부대는 리액션 크게 학생!! 학생!!! 무슨 일이야!!! 어디 다쳤어???? 라고 해주심 여기서 친구는 풀 죽은 목소리로
-아.. 제가 어릴 적에 소아마비가 조금 있어서.... 원래 이렇게 심하지 않은데 오늘 체육시간에 다치는 바람에......... 그래서 조퇴하고 집에 가는건데.... (사실은 중간고사 기간)
이 뒤부터는 아주머니파티가 아저씨를 극딜하기 시작함 친구는 싸움이 시작되는 걸 보고 소란스럽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버스에서 내리겠다고 하고 ㅌㅌㅌ 시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이 친구랑 가끔 만나서 그 때 이야기하면 나를 죽일 듯이 노려봄 ㅋㅋㅋ 소문나서 시집 못가면 니 년부터 죽이겠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해하지 마세요 친합니다 ㅋㅋ)
마지막 썰은 내 남동생의 썰임
이 시키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잘 먹고 잘 커서 누가 봐도 매우 건장함
근데 이 멍청한 놈이 운동하다가 지 한쪽 다리를 부셔먹음 ㅋㅋㅋㅋㅋ
다리가 꺾이면서 그 무식하게 큰 몸땡이가 그 다리를 깔았다던가?? 그래서 종아리 뼈 두군데가 동시에 부러짐 ㅋㅋㅋㅋㅋㅋㅋㅋ 의사도 웃고 엄마도 웃고 아부지도 웃고ㅋㅋㅋㅋㅋㅋㅋㅋ
워낙 튼튼한 놈이라서 그냥 병원도 혼자 목발 쥐어주고 보냄 막 태워주고 이런거 없음
그날도 목발 짚고 버스 탔더니 버스에 사람이 좀 많았는데 모세의 기적처럼 좌우로 쫙 갈라졌다함 ㅋㅋ 노약자석에 앉은 어르신들이 막 비켜주고 그래서 죄송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앉음
(자리를 비켜주신 분은 정정해보이시는 어르신이였다고 함)
목발은 바닥에 내려놓고(좌석 밑에 길게 사람들 밟고 넘어질까바) 그 다음 정류장에서 탄 젊은 아저씨가 자리에 앉은 동생을 스캔함
사람들을 밀치고 밀치고 동생 앞에 서는데 성공함(자리 비켜주신 어르신은 문 가까이에 서계셨음 오해하실지도 모르는데 이미 자리에 앉은 젊은 이는 동생 뿐)
아저씨는 역시나 자리 양보를 주제로 야단을 치기 시작하심 근데 치사한건 서 계시는 어른들이 아니라 나에게 자리를 달라는 내용이였음
동생은 정중하게 죄송합니다 제가 다리를 다쳐서 목발을 짚고 있었더니 어르신이 양보해주셨네요 일부러 앉아있던건 아니였습니다 하고 착한 아이처럼 대답을 함
근데 기부스는 보고 목발은 못 본 아저씨가 그 기부스한거 뭐 대수라고 기부스하고 다 잘만 다닌다면서 자리는 앉아가고 술은 처먹고 담배도 처피겠지 쉐키쉐키쉐키라고 욕을 하기 시작함
더럽고 치사해진 동생이 아무 말 없이 자리 밑에서 목발을 꺼냄 아저씨 흠칫
하나 더 꺼냄 아저씨 당황 목발 두개 짚고 아저씨 올려다보니 그냥 앉으라 할 줄 알았는데 왠걸
저리 꺼지라고 나가게 몸을 비켜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그 자리에 착석 ㅋㅋㅋㅋㅋㅋ
동생은 나보다 착해서 그냥 목발 두개를 한쪽 겨드랑이에 끼고 나머지 손으로 손잡이 잡고 그러고 갔음 그 아저씨는 모른척..... 주변 사람들은 수근수근... 하고 일이 끝나는 듯 했는데
뒤에 서계시던 노신사가 ㅋㅋㅋㅋㅋ 학생!!! 학생이 거기 왜 서있어!!!!! 라고 샤우팅 ㅋㅋㅋㅋ
또다시 사람들이 노신사가 잘 볼 수 있게 쫙 비켜줌 ㅋㅋㅋㅋ 자리에 앉은 젊은 놈 ㅋㅋㅋㅋㅋㅋ
을 발견한 노신사가 한걸음에 달려와서 휘몰아침 ㅋㅋㅋㅋ
손자 같은 놈이 다리가 저렇게 되서 내가 비켜준 자린데 니는 뭔데 그걸 뺏고 있냐고 ㅋㅋㅋ
다리 다친고 몰랐으면 지금 보지 않았느냐 근데도 뻗대고 있냐고 ㅋㅋㅋㅋㅋㅋ
썩 비키지 못하겠냐면서 이 자리는 나이들고 몸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자린데 니 임마 몸뚱이 어디 안보이는데 문제 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아저씨 역시 그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림...........
후일 아부지와 함께 그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아저씨는 왜 비켜주지 않았을까 여쭤봤더니
비켜주면 지는건데 그 나이 때는 어른 애들한테 지기 싫어하는거 있다고 그 분도 곤란했을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마무리 어떻게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자리양보 썰은 끝났고요 ㅋㅋㅋ 생각해보니 저는 대중교통에 대한 썰이 엄청 많네요 ㅋㅋ
톡 올라가면 ㅋㅋㅋ 2탄 씁니다 ㅋㅋㅋㅋ 예고편 알려드리자면
1편. 자유롭고 싶던 아주머니
2편. 진상의 말로
요정도네요 ㅋ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잠시나마 빵 터지셨던 시간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