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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잠깐 졸았다고 해서 맞았습니다.

천상천하 |2015.02.15 21:46
조회 177,942 |추천 427

저는 여느 분들하고 다를바 전혀 없이 오로지 지하철로 출발을 하고 도착을 반복하는 한 남자죠.

그러던 어느 날 지난 날과 마찬가지로 지하철에 제 몸을 맡기고 그렇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저라고 해서 항상 앉아가는 특권이란게 없기 때문에 서서 갔지만 오늘은 그래도 운

좋게도 제 바로 앞에 자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얼른 뺏길까봐 자리에 앉았고 아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남은 졸음으로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단지 제가 잘못한건 지금 생각해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하철은 다음 정거장에 다음 정거장을 거쳤을 것이고 사람들은 내리고 타기를 반복했을

거죠.

 

잠깐 졸다가 뭔가 둔탁한 것에 맞았는지 좀 얼얼 했습니다.

'뭐야~' 하고 위를 올려보니 왠 노인네가 뭐에 그렇게 화가 났는지 아침부터 벌겋게 익었더군요.

욱했지만 왠지 말이란 통할 것 같지 않은 노인네라 그냥 여기 앉으라는 듯이 처다도 안보고 그냥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좀 억울하더군요.

노인네는 뭐라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저를 노려보는 것 같았습니다.

보통 유튜브에 젊은 사람하고 노인네가 싸우는거 보여지면 보통 그 젊은 사람을 욕하지만.

그 상황을 겪은 저게에는 왠지 젊은 사람이 왜 노인네하고 싸우는지 좀 이해가 갔습니다.

 

저도 집에 할머니가 계시고 해서 모든 할아버지&할머니에 대한 편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노인네는 뭐가 그렇게 화가 났고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제가 자리를 비켜주었는데도

중얼중얼 하면서 굉장히 사람을 불편하게 하더군요.

 

제가 좀 피곤해서 지하철에서 고개 숙이고 그렇게 잘못했던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해가 가지 않는 왠 이상한 노인네의 행동이었습니다.

나이대는 한 60세는 되보이더군요(어림잡아).

추천수427
반대수11
베플|2015.02.16 16:06
나같으면 힐끗 쳐다보고 다시 자는척한다.ㅋㅋㅋ솔직히 요새 60대가 노인인가.ㅋㅋ울엄마도 50대 후반인데 날아다니는구만.ㅋㅋㅋㅋ
베플Chocola|2015.02.16 22:08
제가 목격자라서 말씀드리지만, 저 할아버지는 자리 양보를 안해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는게 아니라 지하철 승객들 일일이 다 자는지 확인하고 다녔어요 1-1에서 8-4까지 5번은 왔다갔다한것같습니다. 자리양보 안해서 그런게 아니라 망상증 환자같았구요
베플|2015.02.17 09:44
딱봐서 60대면 할아버지란말 안나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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