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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서 도우미끼고 놀던 아버지의 당당함

불쌍한울엄마 |2008.09.19 09:19
조회 187,267 |추천 1

저는 26살 먹은 처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며칠 전 대학 친구들 모임이 있어 친구들을 만나 술을 한 잔 하고

저희 동네로 옮겨 노래방을 가게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신나 노래방을 들어갔는데..

노래방에서 다름 아닌 저희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죠.

한데 아버지 옆엔 어느 중국여자 처럼 생긴 여자가 앉아 있더라구요. 노래방 도우미였던 거죠.

동네 아저씨들과 노래방 가면 도우미를 불러 노신다는 말씀을 어머니께 얼핏 들었습니다.

심지어 엄마랑 함께 노래방을 가도 엄마를 앉혀두고, 도우미를 부른다고 ....

그 얘기를 듣고 정말 화가 났지만,

더 속상하신 대도 참고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화를 누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현장에서 그 모습을 목격하고 나니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래도 자식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해해야 한다.  생각하며..

아버지가 문을 열고 나오는 틈에 "아빠"라고 불렀습니다.

친구들 한테 잠시 기다리라 말을 하곤 잠시  얘기 좀 하자고..

아버지를 노래방 빈 방으로 모신 후 ... 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했더니... 아버지 하시는 말씀!!

"내가 아직 젊어서 그러니 네가 이해해라. 하시며..

노래방 도우미가 안그래도 마음에 안들어서 바꾸려 했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정말 어의상실입니다.

전 그래도 이해해야지 하며,

아빠가 이런 모습 보여 미안하다.란 말을 하길 바랬던 건데... 제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었더군요.

 

그렇게 나와서 술을 진탕 먹고 들어가 아버지와 한바탕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14년 동안 앞 안보이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모셨습니다.

국 없으면 밥상 엎는 시어머니, 그래도 엎고 다니며..구청장한테 표창장도 받으신 분입니다.

아버지 올해 60살, 어머니 49살! 두분 11살 차이 납니다.

여태 십원 한 장 집에 안갔다 줘도 불평불만 없이 사시는 분이 저희 어머니입니다.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신 후, 버려져 고아원에 가게 생긴 동생 아들.. 태어난지 1주일 만에 대려다가

안 나오는 젖 물려 ..친아들 처럼 6살 까지 키우고 계신 마음 착하신 분입니다.

 

저는 저희 어머니 때문에 여태 방황 한 번 안하고 컸습니다.

한 평생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 우리 부모가 지극 정성으로 노부모를 모셨는데..

자식된 도리로.. 내가 잘 하지 않으면 우리부모님 얼마나 억울할까?!란 생각으로..

초등학교때 부터 대학교 졸업할때까지 학비 면제받으며..장학금받고..

제가 벌어 그렇게 자랐습니다. 중학교때 부터 알바하며 용돈 한번 안 받고 컸습니다.

외려 집에 돈을 가져다 드렸죠.  빚도 갚아드리고.. 그랬던 제가 폭팔을 했죠.

 

창피한지 모르고 큰소리 치는 아버지께,

뭘 그렇게 잘해줬길래 그렇게 부끄러운 줄 모르고 당당하시냐고..

여태 해준게 뭐가 있냐고...

엄마 그렇게 힘들게 할거면 이혼하라고.. 엄마 내가 모시고 살겠다고.. 

왜 집에만 오면 집안 식구들 힘들게 하고..욕하고 소리지르고, 괴롭히냐고..

맨날 술 드시고 집에 오면 뭐라하면서 그 다음날 생각 안난다고 하고...

 

한마디로 집안을 엎었습니다. 엄마는 한편 속이 후련하셨는지.. 절 지켜보고 계셨는데...

그 다음날 술 깨시고도 어제 일이 생각 나셨는지 아버지는 아침부터 술 드시고 오시더니

저보고 "자식과 부모의 연을 끊자고 하시네요. 어떻게 부모한테 이혼하라는 말을 하냐고..

내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냐고..

저 보고 빨리 시집이나 가던지..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하네요."

그것도 여태 아버지 앞으로 적금 들어놓았던 것이 있는데..

작지만 매달 20만원씩 넣어드렸던.. 그 통장을 깨서 주고 나가라네요.

작년에 제가 집 리모델링 (도배, 장판, 장롱, 가구) 해드린 건 여태 밥 먹여준 댓가라시며...

그냥 나가래요.

 

아무리 아버지이지만, 정말 매일 술 드시고 들어와 욕하고

엄마, 언니, 저에게 힘들게 하시는 아버지께 너무 화가 나네요.



추천수1
반대수0
베플흠..|2008.09.22 08:25
아버지로서 자격없는 사람은 아버지 취급을 하지마세요..
베플휴..|2008.09.22 08:24
읽고 짜증나서 리플남깁니다.. 일단.. 그 적금 절대 드리지 마세요-_ -!! 그리고 환갑이나 되신분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나잇값이라는게 있는데.. 솔직히 전 이혼을 굉장히 나쁘게 보던 사람인데요... 글쓴님 부모님껜 적극 권장해드리고싶네요... 글쓴님 어머니도 행복하게 사실 권리가 있는건데!!!! 글쓴님이라도 꼭 좋은 남자만나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어머님께 보여드리세요.. 꼭!!
베플보고싶다친...|2008.09.22 11:02
이 글을 읽다보니 몇년전 내 친구 일이 떠오르는군 어려서부터 아버지한테 맞는 엄마를 보고 한을 품고 자랐어 주먹으로 때리고 집안 물건들을 던지고 심지어 다리미로 지지기도 했지 어렸을때라 그런 모습들을 보고도 자기방에 들어가 혼자 울기만 했어 엄마를 못 도와준다는 생각에 한없이 자신이 미웠던거야 어느덧 중학생이 되고 이제 엄마를 지켜줘야 겠다고 다짐했을때 집에 들어오니 편지한장을 남기고 떠나셨어 그 날 아버지는 술에 취해 젊은 여자를 안고 집으로 들어오셨지 충격이 컸던 나머지 아버지를 그만 때리고 말았지 나이가 많으신 아버지라 반항한번 못해보고 툭 쓰러지셨지 "당신한텐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한텐 하나밖에 없는 엄마였어" 이 한마디를 남기고 친구는 집을 나갔어 그런데 그 아버지가 친구를 신고 한거야 합의도 안본데 무조건 구속하래 친구는 패륜아라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소년원에 들어갔어 그후 사회에서 버림받고 어디 의지할곳이 없어서 결국 생활을 하러 간다더군 그래서 몇년이 지난 지금은 대전에서 건달을 하고 있더라 나는 내친구가 정말... 정말 안타까워 아버지 다운 아버지를 만나지 못해 엄마를 잃고 자기 자신까지 잃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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