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살 먹은 처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며칠 전 대학 친구들 모임이 있어 친구들을 만나 술을 한 잔 하고
저희 동네로 옮겨 노래방을 가게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신나 노래방을 들어갔는데..
노래방에서 다름 아닌 저희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죠.![]()
한데 아버지 옆엔 어느 중국여자 처럼 생긴 여자가 앉아 있더라구요. 노래방 도우미였던 거죠.![]()
동네 아저씨들과 노래방 가면 도우미를 불러 노신다는 말씀을 어머니께 얼핏 들었습니다.
심지어 엄마랑 함께 노래방을 가도 엄마를 앉혀두고, 도우미를 부른다고 ....![]()
그 얘기를 듣고 정말 화가 났지만,
더 속상하신 대도 참고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화를 누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현장에서 그 모습을 목격하고 나니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래도 자식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해해야 한다. 생각하며..
아버지가 문을 열고 나오는 틈에 "아빠"라고 불렀습니다.
친구들 한테 잠시 기다리라 말을 하곤 잠시 얘기 좀 하자고..
아버지를 노래방 빈 방으로 모신 후 ... 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했더니... 아버지 하시는 말씀!!
"내가 아직 젊어서 그러니 네가 이해해라. 하시며..
노래방 도우미가 안그래도 마음에 안들어서 바꾸려 했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정말 어의상실입니다.
전 그래도 이해해야지 하며,
아빠가 이런 모습 보여 미안하다.란 말을 하길 바랬던 건데... 제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었더군요.
그렇게 나와서 술을 진탕 먹고 들어가 아버지와 한바탕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14년 동안 앞 안보이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모셨습니다.
국 없으면 밥상 엎는 시어머니, 그래도 엎고 다니며..구청장한테 표창장도 받으신 분입니다.
아버지 올해 60살, 어머니 49살! 두분 11살 차이 납니다.
여태 십원 한 장 집에 안갔다 줘도 불평불만 없이 사시는 분이 저희 어머니입니다.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신 후, 버려져 고아원에 가게 생긴 동생 아들.. 태어난지 1주일 만에 대려다가
안 나오는 젖 물려 ..친아들 처럼 6살 까지 키우고 계신 마음 착하신 분입니다.
저는 저희 어머니 때문에 여태 방황 한 번 안하고 컸습니다.
한 평생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 우리 부모가 지극 정성으로 노부모를 모셨는데..
자식된 도리로.. 내가 잘 하지 않으면 우리부모님 얼마나 억울할까?!란 생각으로..
초등학교때 부터 대학교 졸업할때까지 학비 면제받으며..장학금받고..
제가 벌어 그렇게 자랐습니다. 중학교때 부터 알바하며 용돈 한번 안 받고 컸습니다.
외려 집에 돈을 가져다 드렸죠. 빚도 갚아드리고.. 그랬던 제가 폭팔
을 했죠.
창피한지 모르고 큰소리 치는 아버지께,
뭘 그렇게 잘해줬길래 그렇게 부끄러운 줄 모르고 당당하시냐고..
여태 해준게 뭐가 있냐고...
엄마 그렇게 힘들게 할거면 이혼하라고.. 엄마 내가 모시고 살겠다고..
왜 집에만 오면 집안 식구들 힘들게 하고..욕하고 소리지르고, 괴롭히냐고..
맨날 술 드시고 집에 오면 뭐라하면서 그 다음날 생각 안난다고 하고...
한마디로 집안을 엎었습니다. 엄마는 한편 속이 후련하셨는지.. 절 지켜보고 계셨는데...
그 다음날 술 깨시고도 어제 일이 생각 나셨는지 아버지는 아침부터 술 드시고 오시더니
저보고 "자식과 부모의 연을 끊자고 하시네요. 어떻게 부모한테 이혼하라는 말을 하냐고..
내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냐고.. ![]()
저 보고 빨리 시집이나 가던지..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하네요."
그것도 여태 아버지 앞으로 적금 들어놓았던 것이 있는데..
작지만 매달 20만원씩 넣어드렸던.. 그 통장을 깨서 주고 나가라네요.
작년에 제가 집 리모델링 (도배, 장판, 장롱, 가구) 해드린 건 여태 밥 먹여준 댓가라시며...
그냥 나가래요. ![]()
아무리 아버지이지만, 정말 매일 술 드시고 들어와 욕하고
엄마, 언니, 저에게 힘들게 하시는 아버지께 너무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