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처음 써봐서 양해 부탁드려요 아이고ㅠㅠ왜 자꾸 글이 날라가는지..ㅠㅠ
저는 25살되던해 여름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취집으로 결혼 한게 아니라 5살 차이나는 남편이 잘해주겠다, 손에 물 안묻게 해주겠다 등등의 입발린 소리에 넘어간 새댁입니다.
작년에 임신했는데 아가가 설 되기 8일 전에 유산되서 몸도 추슬러야하고 너무너무 우울해서 올해 설에 못내려갔더니 이런 사단이 벌어지네요
25추석, 26 설 추석
차례때문에 총 세번 내려갔고 따로 뵈러가는건 몇번 더 있었고 제사는 1년에 한번씩 2번 갔어요
시동생이 한명 있는데 차례하기 전엔 안옵니다 항상. (아침에 차례)
항상 차례 지낸 날 오후~저녁즈음에 기차표가 없어서 운전해서 왔다며서 슬금슬금 들어옵니다. 당연히 안도와주고요
남편은 멍청한건지 본인 동생이라 그런건지 명절만 되면 차가 너~무 밀린다고~이런 얘기만 합니다.
어머님은 표 빨리 좀 끊기 그랬냐, 차로 오는거면 미리 빨리좀 나오지 이런 뼈 있는 말씀 해주시긴 하지만 시동생은 엄마 우리가 빨리 나왔는데~ 앞에 사고가 나서~블라블라.
어머님 말씀은 씨알도 안먹힙디다;_;
남편은 맨 첫날(사산한 날 10일)~15일까지는 다 맞춰주고 같이 울고 1,2일은 밥도 자기가 하고 하다가 목요일(12)부터는 햇반 데우고 반찬은 마트에서 참치통조림, 김치 같은거..사와서 먹고 그랬습니다. 남편도 바쁘니까요
15일에 어머님께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가겠다고 전화드리고(유산한거 아심) 죄송하다고 말하니까 몸 잘 추스리라면서 찬물로 씻지 말아라 등등 좋은 말씀 해주시고 절 걱정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었죠
아가씨는 전화 안받으시길래 톡으로 [아가씨 내려가시죠?] 라고 보냈더니 나중에 [네~^^]라고 답장 오길래 역시 안심했습니다
16일(월)은 출근때문에 아침엔 아무것도 안먹고 출근하고 오면서 족발을 사와주더군요
고마웠지만 너무 우울해서 2개즈음 집어먹다가 물한잔 마시고 바로 잤습니다.
17일 되니까 남편이 우리 내일 내려가서 어쩌고~~복돌이(강아지)가 얼마나 컸는지 어쩌고~~ 이래서 안내려간다니까
왜 안내려가냐면서 많이 쉬지 않았냐 우리엄마는 어떡하냐 이러더군요..
시어머니밖에 음식할 분이 없긴했지만(아가씨는 필히 늦게올것같았음) 도저히 내려가서 시어머니 시아버지앞에서 애교부리고 며느리 노릇 할 수 없을것같아 아가씨 내려간다니까 아가씨보고 차례음식 하라고 해라고 했더니 걔는 서울에서 내려오느라 ~~어쩌고~피곤하잖아요~~
허..서울에서 내려오느라 팔이 빠지고 자동차 엔진이 폭발하는 시동생이 저보다 소중한가봅니다..
오빠한테 말해달라고 했다가는 서로 감정만 상할것 같아 제가 직접 전화했더니
언니~~제가 기차표를 못끊어서~~어쩌고저쩌고~~
아가씨 작년에 차 사셨잖아요 했더니 (작년추석엔 차 수리 맡겼다고 늦게옴)
장거리 운전은 아직 무섭고 남편이 손을 다쳐서~~언니가 내려가서 먼저 하고 계시면 안되요? 쉬시면서 조금씩 하면 되잖아요~저도 빨리 내려가서 도울게요 이러는데
하 참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쉬면서 요리하고 전굽고 하라니
너무 얼탱이가 없더군요.. 서방님이 운전 하면 되지않느냐고 했더니 왼손을 다쳐서 운전하기 힘들답니다. 왼손을 쓰면 안되서 오른손으로만 운전 해야하는데 그럼 기어는 어떻게 하고 핸들은 어떻게하고... 아주 가관입니다
죄송한데 아무튼 전 못내려가겠으니 올해는 아가씨가 좀 알아서 해주세요 먼저 와서 하신적도 도와주신적 한번도 없잖아요 하고 바로 전화끊고 울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또 우냐면서 왜이렇게 눈물이 많아졌냐(결혼전에는 슬픈 영화 봐도 안울고 프로포즈 받을때도 안울었음) 어차피 세상에 없는 애 아니냐 이러는데
와....
순간적으로 손을 들어 옆통수를 날렸습니다.. 뺨을 때리려고 했으나 손이 관자놀이있는 쪽으로 가더군요 ㅋㅋ시발..
야이시발 미쳤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소리질러보고 욕하고 제가 봐도 미친년같았습니다 제 입에서 동물농장쇼가 펼쳐지더군요
노래방에서도 안그러는데 한방에 목이 갔습니다
남편은 당황하면서 마음 좀 편해지라고 한 소리였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냥 바로 방에 들어가서 문 잠구고 이불 뒤집어쓰고 울다가 그대로 자버렸네요
18일 점심즈음에 방문 두드리면서 아무것도 안먹을거냐길래 안먹는다 했더니 그럼 방문앞에 먹을거 놔둘테니 배고프면 먹으라길래 나중에 남편이 화장실 들어간 소리 들렸을때 슬쩍 방문 열어 밥 어떤건지 봤더니 빵이랑 커피더군요..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ㅋㅋ지금생각하니 조금 귀엽네요)
살짝 나와서 봉지에 무슨 빵들어있는지 봤더니 순 자기가 좋아하는 빵들 뿐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좋아하는걸로만 살수도 있지 싶을수도 있지만
그땐 나보고 이딴 빵쪼가리나 처먹으란건가 싶어 화가 나서 방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저녁 한 6시 되니까 지금 안내려가면 내일 점심에 도착한다고 지금도 늦었으니 빨리 가자고 하더군요
안간다고 했잖아요 했더니 우리 엄마도 좀 생각해주면 안되냐고 시댁 잘 안내려갔잖아요 이러는데 와.. 이혼 생각이 절로 납디다..
어머니께 못간다고 전화도 드렸잖아요 했더니 그래도 안된대요 엄마 혼자서 다 못한다고
순간 또 욱해서 너네 어머니가 괜찮다고 몸 추스리라고 오지말라고 했는데 왜 자꾸 가자고 하는거에요 네? 왜요? 그냥 내가 죽길 바래요? 네? 대체 왜 나만 갖고 그래요 왜? 오빠 혼자 가세요 제발 나 건들지말고! 또 빽빽 소리 지르면서 호칭도 막나가고 말도 뇌에서 필터링 안되고 그냥 나가더라고요.. 똑같이 말했는지는 모르겠고 저런 문맥으로 말했습니다
남편도 상처였을텐데 너무 심하게 말한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아프고 힘든 저를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 또 밑도 끝도 없더군요
끝까지 나가면서
나 가요? 나 진짜 가요~?
제발 가세요 하고 소리치니까 그제서야 현관 도어락 걸리는 소리..어휴
7시 조금 넘어서 나가더라고요
남편 없어지니까 또 우리 애기 생각나면서 우울해지고 일주일 넘게 제대로 먹지도 못했더니 몸에 힘도 하나도 없고
애기 이름도 민우라는 이쁜 이름 지어놨는데.. 우리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시부모님들도 좋아해주셨는데 애기 옷은 어떻게 입혀야지 신발은 뭐 신겨야지 했었는데..사진 많이 찍어놔야지 싶어서 카메라도 새거 사놓고 폴라로이드도 사놓고 했는데...이쁜 사진 찍어주려고 했는데....내가 뭘 잘못해서 내가 뭐가 나빠서 우리아기 데려가신걸까
이런저런 생각 하면서 울다 다시 잤습니다. 잠을 많이 자니 새벽에 깨더군요
방에서 나가면 다시 돌아와있는 남편이 나를 꼭 껴안아주고 미안하다고 해주고 하는 허튼 상상을 하면서 문을 열었더니 없었습니다
ㅋㅋㅋ뭘바래 내가..
다시 또 울고 잠들었다가 깨서 울고 제가 봐도 사람 몰골이 아니였죠
19일 2시 반 조금 넘었을 때 엄마한테 전화하니까 차례지냈냐고 하기에
남편만 시댁에 보냈고 저는 집에 있다고 자초지종 설명했더니 엄마가 오겠다고 하더군요 한사코 말려도 아빠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엄마는 버럭버럭 화내시고 평소에 정말 온화하고 화 한번 내신적 없는 아빠도 김서방 오면 갈궈줄거라고 화내다가 새벽에 아빠차타고 친정으로 올라왔습니다
와 남편새끼 전화한통 없고 오지도 않더군요
엄마 밥 먹고 집에 편히 있으니 너무 좋은데 날이 가면 갈수록 남편이 괘씸하고 미워집니다
어머니께 전화드렸더니 조금 서운해하시면서 아가씨가 늦게와 혼자 다 준비하셨다고 하시길래 죄송하다고 말하고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남편은 어떻게 되었냐 물었더니 월요일 출근을 곧바로 집에서 할거라네요
허 참 이게 말입니까 막걸리입니까
남편 집에 오면 이혼하자고 말할까 생각중입니다
그 전까진 그냥 우리집에서 지내려구요
한번 날라가서 다시 적어봅니다.. 컴퓨터도 제 말을 안듣네요 두서없음 죄송합니다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