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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그녀는

스쳐간다 |2015.02.25 10:06
조회 404 |추천 0
키 160 언저리. 뼈대 여리여리. 바람불면 날아갈 거 같음. 기 약해 보이는데 대화해 보면 그리 뇌가 섹시할 수가 없음. 나긋나긋하면서 주관 뚜렷하고 남자한테 져주면서 어떻게 하면 종국엔 여자인 자기가 이길 수 있는지 알고 있음.토론하는 거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고 잘하고 땀흘리는 거 보면 조카 섹시함 (얘 보면 사랑 나누고 싶단 생각과 지켜주고 싶단 생각이 동시에 들어서 힘듦).
눈: 안 크고 무쌍코: 작고 오똑입: 두툼함. 입술은 사실 그리 예쁜 모양은 아닌데 두께는 좀 돼고 웃으면 보조개가 데칼코마니처럼 쏘옥 양쪽에 대칭적으로 들어감. 눈썹: 아치형. 딱 여자눈썹 같음.이마: 절대 안 넓고 살짝 좁다 싶게 적당비율: 7.5-8등신얼굴이 조막만한데 목은 또 사슴처럼 길어서 전체적으로 한 마리 학 같음.그렇다고 개턱도 아니고 귀 밑으로 살짝 앵글이 있어서 시크해보임.팔다리: 키에 비해 긴 편손발: 조카 작음. 신발 220 신음피부: 커피색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얘를 좋아하는 이유가 다른 많은 여자들처럼 나 살쪘지 나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이런 말 하는 거 단 한 번도 못 들어봤음. 그냥 얘는 그런 거에 대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게 분명함. 자기가 말랐다는 걸 알긴 알테지만 신경을 안 씀. 그에 걸맞게 많이 안 먹기는 함. 근데 이게 내숭이 아니라 원래 식사량이 적음.
자기보다 예쁜 여자 봐도 와 예뻐서 좋겠다 거기서 이 한마디 하고 그치지 질투하는 거 같지도 않고 걍 5초 후에 현실로 돌아와서 자기개발/인생/세상 이런 거에 대해 다시 고민함.화장도 거의 안 하고 다님. 근데 얘 화장전후 차이가 거의 없음. 얘 쌩얼 보고 내가 화들짝 놀랐던 순간이 아직도 생각 남. 그리고 얘가 선머슴 같은 부분이 있는 게 남자한테 잘 보일라고 꾸미고 나대거나 사람들한테 보여주려고 하는 치장을 전혀 안 함. 보는 여자애들마다 얘보고 말랐다, 날씬해서 좋겠다 하는데 얘는 아 그러니? 고마워 이러거나 그냥 칭찬하는 거 걍 듣고 있음. 얘가 다른 날씬한 여자들한테 와 너 말라서 좋겠다라고 흔히들 여자들이 잘하는 말 하는 거 단 한번도 못들어봄. 
자기가 잘못한 거 있음 잘못했다 인정하고 얘한테 내가 말려드는 거 같으면서도 못나오겠는 게여타 여자들처럼 나를 말같지도 않은 논리 가지고 몰아세우지 않음. 맘에 안 드는 거 있으면 분위기 잡고 나는 이러이러해서 서운했고 얘기하고 싶은데 넌 어떤 생각이었어? 소리 절대 안 지르고 다다다다 절대 안 하고 조곤조곤 얘기함.그리고 그 작은 입에서 촌철살인의 말이 잘 나옴. 정곡 찔릴 때마다 흠칫흠칫함. 생각하는 거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날카로운 걸 느낄 때가 많음.평소에 생각을 조카 많이 하고 다님. 생각이 너무 많은데 그 모든 게 어찌 그 작은 머리에 다 들어갈까 궁금함. 근데 말수는 또 적음.
그리고 머리가 짧을수록 더 잘 어울림 신기하게. 사랑해 ㅇㅇ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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