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결혼 6년차로 들어갑니다.
5살된 딸 아이 하나 있는 세식구 사는 집입니다.
다른집과 마찬가지로 저도 우리 시모 무쟈게 싫어합니다.
결혼 전에 쪼끔 잘나가던 울 친정 쫄딱 망해서 20년된 방 세칸짜리 집에서 큰오빠네 4식구, 엄마, 아부지, 막내오빠, 나 이렇게 8명이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잘데가 마땅지않아 동네 친구집에서 잠만 잤는데 그 친구 결혼한다고 하니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7년 사귀던 남친과 결혼했습니다. 그때 남친 나이 28, 제나이 27...
시모는 1년만 더 있으면 전세방이라도 얻어주겠다고 하며 결혼을 극구 말리셨지만(결혼전 남편의 월급 일정부분 갖다드린것을 아파트 분양 받아서 들어가는데 다 썼다고 하심) 1년 지나면 남편이 아홉수에다 제 나이도 28, 1년 더 있으면 거의 30.. 애도 낳아야하고.. 남친은 자기 엄마말 들으려고 쫌 기우는데.. 제가 그냥 우겨서 결혼했습니다.
저도 직장다니고, 남편도 직장 다니니.. 벌어서 갚겠다 생각하고 친구한테 천만원 꿔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울 시모.. 돈 없다고 (아파트 들어갈때 시누네 돈,시모 돈, 울남편돈모두 거기 집어 넣어서) 돈 천만원 계타서 주시더라구요.. 결국 그 곗돈도 결혼한지 한달만에 시모 전화해서 봐주던 애 데려가서 돈 없어서 계 못넣는다고 우셔서 그 곗돈 50만원에, 시모 용돈 20만원 이렇게 드리게 되었죠..
집 보러가는 길에
시모 : 야.. 너 혼수 좀 덜해오고 방 얻는데 보태면 안되냐??
나 :엄마한테 물어볼게요..
시모 : 야.. 니돈인데 엄마한테 물어봐야되냐?? 그럼 됐다... (상황종료)
너무 사돈댁을 무시하는거 아닌가요?? 울 신랑은 그런 이야기 하면 자기 엄마 못배워서 그러니 이해하라고 하지만.. 울 엄마도 못배웠어도 그런 소리 안하고 사십니다.
집 보러가서 ..
주인집아줌마 : 결혼은 언제예요?
시모 : (질문 무시하고) 얘들이 나 혼자 30평 아파트에서 사는데, 들어와서 살라고 해도 따로 산다네요..
나 : ....
울 시모 그 당시 결혼한 시누(남편 누나)부부, 외손주2, 울신랑 이렇게 살고 계셨음.. 얻을 집이 주인집 바로 옆문이었는데.. 내가 보는 앞에서 거짓말까지 하심..
잘잘한 이야기는 해도해도 끝이없네요..
1년 신혼집에서 살다가 시모 아파트팔고 다세대주택 구입하여 우리는 시모가 5백 보태주고, 손윗시누한테서 5백꾸고, 시누가 대신 대출받아주어 1천만원 보태서 결국 3천만원꼴로 반지하 방 2개짜리 내주시더라구요.. 반지하1층 지상3층, 주인집까지 총 7집 사는 집이었는데.. 우리는 반지하 방2개(그집에서 제일 후졌음)차지더라구요..
그집으로 이사가고나서 임신을 했는데.. 유산기가 있어서 직장을 그만 뒀어요.. 애는 낳지도 않았는데.. "먼저 니 회사에서 너 다시 나오라고 안그러냐"며 눈치를 주시지 않나.. 만삭 며느리 생각도 안하시고 생신때 손님들 불러서 담날 병까지 나고.. 돈 없어서 안한다는 백일 남들 해준게 있어서 해야된다고 하시길래 시모가 해주시는 줄 알고 고마워했는데.. 결국 손님들이 주고가신 돈 시모 상차린데 얼마 들었다고 해서 다 드리고.. 젤 속상한건.. 그때까지만 해도 어려웠던 친정에서 엄마,아부지가 애기 유모차 사주라고(좋은걸로) 어렵게 20만원을 주시더라구요.. 울 시누가 유모차 사준다고 해서 그돈까지 우리 시모 드렸는데.. 울 짠순이 시누 울 신랑이 "삼순이엄마가 봐놓은게 있으니 이왕 사줄거면 본인이 원하는 걸로 사줘라"했더니 가서 보고(그게 8만9천원인가 했어요) "그건 무거워서 못쓴다"며 5만원짜리 유모차 사다주길래..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억울한 생각도 들고.. 울 시모는 애 백일이라고 반지 반돈도 안해주셨지요.. 7월이었는데 전 부쳐놓으면 쉰다고 해서 밤새도록 아침까지 전 부친기억도 나네요.. 돌때는 우리맘대로 부페에서 했는데.. 맞춘 떡이 있는지 몰라서 손님들 못드렸는데.. 그 남은 떡 다 가져가시면서도 돌이라도 반지 한돈, 아니 반돈도 안해주신 분입니다. 정말 돈에대해 애착이 강하신 분이죠.. 시부가 젊어서 풍으로 쓰러지셔서 혼자 벌어서 삼남매(큰딸,아주버님,울신랑) 키우셨다고 하지만.. 너무 그러시니까 있던 정마저 떨어질 정도...
임신해서 "뭐 먹고싶냐?"하시길래. "잡채 먹고 싶어요." 하니. "....." 그걸로 그만.. 왜 물어보신거지??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요"하니... 몇달전에 냉장고에서 봤던 그 까만(보기만 해도 밥맛이 뚝 떨어지는) 게장... "냉장고에 있으니 꺼내다 먹어라".. 임신기간 내내 사다주신거는.. 2천원짜리 딸기 팩, 그것도 명절때 시장가셔서 사다주신... 크기가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땅콩만한.. 그것도 5명이 나눠먹었다는.. 그러고서.. 손님들 오시면 아주 큰 소리로.. "쟤는 임신을 해도 먹고싶은게 없어..." 원래 입덧을 안했던 터라.. 집에 빚도 있는데다가, 임신을 해서 직장도 못다니니 여유가 없어서 남편이 안사주는 것도 아니었는데 미안해서 먹고싶어도 참았던 기억이 나요.. 맨날 누룽밥에 김치만 먹은 기억이 나네요... 남편이 사라다 한번 해준거 빼고..
애 낳을때 되서 울 시모 "야.. 몸조리 어디서 할래?" .. ""친정에서 하고 싶은데요. 아무래도 편하겠지요."(사실 그때 울 친정 가봐야 잘만한 방도 없었지만).. "야.. 나를 친정엄마라고 생각해라." 결국 가지 말라는 말이지... 그때 울 시누가 남편(시누남편)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어머님이 외손주2명 봐야하시는 상황이었는데.. 시댁은 3층에, 우리집은 반지하에 살고 있었을때.. 애들은 5세(?), 6세(?)정도.. 수술을 해서 애를 낳았는데.... 시모 하루도 와서 주무시지 않고, 친정엄마가 일주일에서 하루 빠지게 주무심.. 그것도 남편에게 하루 자라고 해서(남편이 회사가 멀었어요.. 서울에서 수원까지 매일 출퇴근) 하루 빠진거였는데.. 퇴원하고 집에 가니 시모가 미역국 끓이고 밥 해서 주시더라구요.. 그날은 남편이 밥을 챙겨줬는데.. 다음날부터 시모가 밥 먹을때가 되었는데도 안오시는거에요.. 애들만 두고 못내려온다고.. 결국 내가 일어나서 쌀씻고, 밥 차려먹고.. 그러다보니 입맛 없어서 안먹고.. 병원에서는 잘먹어서 젖도 나오고했는데... 집에와서는 안먹어서 젖이 안나오더라구요..집에 온지 일주일만에 13키로 빠짐.. 울 시모 결국 몸조리할때 미역국만 끓여서 갖다주시고.. 애 목욕 본인이 시키고 싶어서 딸 올때까지 시키지 말라고 하셔서 시누가 12시에 오면 12시에 목욕시키고.. 1시에 오면 새벽1시에 목욕시키는 날이 계속되니 스트레스가 쌓여서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우리끼리 목욕시킬까봐 일부러 목욕시키지 말라고(니들은 아직 못시킨다고..) 전화까지 하시는 분이시고.. 애한테 본인 젖물리는건 아에 예사로 생각하시는 분이고.. 하다못해.. 우리 시누 젖까지 물게 하신 분이랍니다.. (기가 막히고.. 그 순간에 너무 놀랍고 기분이 나빴음)
며느리 생일 잊어버리셨으면 그냥 그렇다고 하시면 될걸.. 아들이 다음날 가서 귀뜸하면.. 앞에 놓고.. "내가 니 생일인줄 알았는데 미역국 끓이기 귀찮아서 그냥 나갔다"하시는 분입니다. 하루는 햄버거를 사왔는데.. 별로 먹고 싶지도 않았는데.. 주시길래 그냥 억지로 먹고 있는데 남편하고 아주버님이 나갔다가 들어왔습니다. 햄버거 하나 남아있었는데.. 사람은 둘이니.. 시모 하시는 말씀.. "삼순이엄마가 먹어서 하나 모자른다..".. 정말 일부러 무안을 주려고 해도 그렇게 못할것같습니다.
울 시모... 돈 얼마나 있는지 모릅니다. 당신본인하고 딸만 압니다. 울 시모 뻑하면 울 신랑더러 너랑 살고 싶은데.. "삼순이엄마가 따로 살다가 같이 살자면 불편하지 않겠냐.. 그래서 내가 그소리 못한다"하십니다. 사실 저랑 살면 제가 통장관리 다 해드려야되니(시모가 글을 모르심) 돈 얼마 있는지 다 알게되는게 싫으셔서 저랑 안사시는건데도 말로는 그렇게 합니다.
지금 아주버님이 결혼날짜까지 잡고 같이 사는 아가씨까지 있었는데.. 뇌혈관쪽으로(시부가 풍이었음) 문제가 있는 바람에 같이 살던 아가씨랑 헤어지고(그 아가씨는 잘못이 없음.. 자기 팔자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본인친정에도 아프다는거 속이고 날짜까지 잡았는데, 아주버님이 집에서 노는 관계로 잔소리 많고 의심이 많아져 하도 많이 싸워서 헤어진것임) 시댁에 들어와계세요.. 우리가 가끔(나는 10일에 한번정도, 남편은 한달에 두번정도) 가면 특히 남편에게 아주버님께 약값이 많이 들어간다는 둥, 돈이 없다는 둥 죽는 소리만 하십니다.
저희도 그 반지하서 살다가 아부지 무슨 사업하신다고 하셔서 제 카드에서 카드론 300 받아서 시작한 것이 번창하여 아버지가 오빠들(우리집은 오빠만 셋에 딸은 저 하나=3남1녀) 모르게 전세 얻는데 돈을 많이 보태주셨어요.. 그래서 작년 5월에 분가했어요.. 그것도 울 친정에서 얻어줘서 분가한거지.. 우리돈으로 할려고 했으면 절대 안내보내주셨을거에요.. 저희도 남편이 빚이 줄지 않자.. 한탕하고픈 마음에 노름하다가 진 빚이 3천만원.. 그전에 있던 빚고 있고.. 이제.. 정말 이제 겨우 한숨 돌렸는데.. 매일 가면 죽는 소리만 하시니.. 가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저번에는 곗돈 모자르다고 50만원 꿔가셨는데.. 12월에 계를 타도 주시지 않길래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형 약값에 보태라고 했답니다. 아에 돈 줄때부터.. 그러니 울 시모 주실 생각도 안하고 계신걸.. 전 계 타면 주실래나..하고 여태 기다렸습니다. 바보같이..
울 서방.. 무쟈게 효자입니다요.. 결혼전에 시모 혼자집에 있다고 하면 데이트하다 말고 집에 가던 남자입니다. 울 시모.. 자기혼자 두고 우리가 늦게 들어가면 혼자 있는데 늦게 왔다고 무쟈게 짜증냅니다. 저랑 남편이 싸우는건 주로 시댁문제 때문입니다. 울 친정.. 울 서방한테 무쟈게 잘합니다. 생일이면 오빠들서부터 시작해서, 엄마, 아부지까지 생일선물 챙기고 밥사주고 그럽니다. 물론 남편도 잘하긴 하지만요.. 울 시모..돈좀 있습니다. 우리에 비하면 무쟈게 많지요.. 울 서방 그런 시모 돈 못줘 안달입니다. 제가 그럽니다. "어머니가 돈이 없어서 그러신다면 당연히 줘야지.. 하지만 우리는 빚이있고.. 어머니는 한달에 거기서 나오는 돈만 100만원이야.. 당신 용돈으로도 충분하고.. 그 집만해도 몇억인데.. 없으면 당연히 줘야지..하지만 없는게 아니쟎아.. 형제도 중요하지.. 하지만..일단은 내가 잘살아야 형제도 있는거야.. " 저요.. 울 서방이 자기엄마 50만원줄때 울 엄마 10만원도 안줘봤습니다.울 서방은 울 엄마도 주라고 하지만.. 물론 친정 어려웠을때는 남편 몰래 돈 꼬불쳐 2만원도 주고, 3만원도 주고 했지만.. 우리 엄마 지금은 살만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제가 잘 사는게 중요합니다.
저도 첨에는 시댁에게 무조껀 깨갱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안그렇습니다. 저도 아이라는 무기가 생겼거든요.. 너무하신다 싶으면 안갑니다. 같은건물 살때도 일주일동안 안들린 적도 많습니다. 저도 우리 엄마,아부지한테 귀한 자식인데.. 왜 내가 남의 엄마한테 이런 대접 받으면서도 쩔쩔매나.. 그런 생각 든 이후로는 기본적인 도리는 하지만.. 잘하고 싶지 않습니다.
울 시모가 얼마전에 어디 가시면서 울 아부지 중대형차(? 뭐라고 해야하지?)를 타보시고 친척들이 자식자랑하시길래.. 당신 막내아들도 그런차 있다고 거짓말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시모 생신 바로 몇일 전이었거든요.. 울 서방 그 소리 듣더니 오죽 할게 없었으면 그러겠냐고 시모 금목걸이 해주겠답니다. 10돈 생각하더라구요.. 저 솔직히 기막혔거든요.. 그연세면 2냥은 해드려야될텐데.. 공임하고.. 요새 금값도 올라서.. 150만원 정도는 잡아야겠더라구요.. 극구 말렸죠..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형편에 그건 안어울린다.. 올해 그렇게 해드리면 내년은 환갑이신데.. 친척들이 올해 저렇게 해줫으니 내년에 뭐해줄건가.. 그런소리 안하겠냐.. 그러니.. 조금만 하자".. 겨우 말려서(몇번 싸우고) 돈 30만원에 손님들 상에 놓을 갈비(LA갈비로) 10근, 해물전.. 결국 시모 생신때 돈만 50만원 이상이 들었습니다. 결코 작게 쓴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해주자 하는거에 비하면 많이 줄였다 생각해서 감지덕지하게 생각하자..스스로 세뇌했습니다요..
속 풀이를 하니 좀 후련한 것 같네요...
앞으로도 쓸말이 많겠죠.. 자주 들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