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미용실이 최저임금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글과 이야기가 많다보니,
실제로 이미용계에서 왜 그런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미용실집 아들이라고 해서 미용실 원장님들의 생각을 대변하고 쉴드치고자 쓰는 글이 아니라
그냥 제 생각과 의견을 쓰는 것이니 부담가지지 말고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현재 어머니께는 미용경력 33년차이시고 지방 대도시에서 운영하고 계십니다. 근래에 노동법 단속이 강화되기 전에는 디자이너 3분과 스탭 4분으로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디자이너분들은 월 250~370선 까지 받는걸로 알고 있고, 스탭분들은 월 90~120까지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 근무시간이 10시간 가량 이루어지고, 주 1일 쉬는 근무여건입니다.
10(근무시간)*6(주당 근무일수)*4(한달기준) = 월 240시간 정도 일하고 있습니다. 주휴수당을 포함한 근무시간이라면 스탭분들은 최저임금도 채 받지못하는 상황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스탭분들 연령대가 20대 초중반이십니다. 저도 20대 중반에 들어서는 상황에서 친구같은 분들이라 더욱 마음이 짠하고 안스럽습니다. 이제 사회에 조금씩 접어드는 상황에서 저 월급 받고 일한다는 건 열정페이나 다름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으로 월급에 대해 스탭분들의 이야기만 듣는다면, 원장님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용실에서 미용을 하시는 디자이너 분들은 전문 기술직 종사자분들 이십니다. 손님이 가계 문을 들어서고 나서 부터 스타일 상담부터 문 밖을 나서기까지 디자이너 선생님 한 분만 계시면 모든 것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분들께서도 특정 디자이너 분들을 찾으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좋은 디자이너 선생님들 샾으로 모실 수 있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미용계에 있어 스탭의 개념은 미용보조에 국한됩니다. 미용에서 기본적으로 이루어지는 컷트가 곤란하고 전문적인 미용 상담 및 기술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미용실에서 스탭분들이 하는 일은 디자이너를 보조하고 미용 서비스 후에 나오는 재료들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즉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스탭은 혼자서 고객에서 미용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위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용실에서는 왜 스탭을 쓰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그렇고 제가 알고 지내온 원장님들은 대부분 스탭을 쓰는 이유로, '디자이너로 키우기 위해서'라고 대답하십니다. 미용계에서는 스탭에서 디자이너로 성장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또한 그 기간동안에는 박봉이라는 조건 때문에 전문 미용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원장님들 입장에서는 스탭이 미용실에 취업하게 되면 일정 기간 계약을 하게되고, 그 스탭분이 이 미용실에서 근무하는 기간동안 디자이너로 성장시켜 추후에 미용실에 다음 디자이너로의 세대교체를 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단순미용보조가 필요하다면 굳이 스탭분들을 고용할 필요가 없게되고, 바쁜시간대에 파트타임으로 일하시는 분을 고용하면 원장님들 입장에서는 더욱 이익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스탭분들은 미용실에 취업하게 되면 각종 세미나 또는 교육으로 인해 쉴틈없이 일하기가 부지기수 입니다. 실제로 어머니께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샾에 나가지 않으시고, 인근 전문대학 미용학과에 교육을 나가십니다. 그 때마다 스탭분들도 휴일 이외의 교육시간으로 두시고 스탭분들을 직접 데려가 함께 교육을 시키십니다. 이 외에도 컷트 실습을 위해 인근 병원 등으로 미용실 식구들과 함께 봉사를 나가십니다. 또한 주중 세미나가 있는 경우에는 일찍 퇴근을 시켜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게 하십니다. 쉽게 말해 원장님들 입장에서 스탭분들은 피교육생으로 인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래에 노동법이 강화됨에 따라 스탭분들 중 3분이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그 중 한분은 디자이너로 승격되시어 미용실과 제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용계의 현실상 단순한 학원 교육만으로는 숙련된 디자이너를 배출할 수 없고, 실무에서 연습과 경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전문 미용인이기에 기존에 계시던 스탭분들에게 디자이너에 준하는 월급을 줄 수 없게 되어 내리신 결정입니다.
다양한 산업이 존재하고, 그 산업만의 고유의 특성이 존재하는 현실속에서, 국가가 말하는 단편적인 최저임금은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말입니다. 물론 이마저도 못받으며 일하는 임노동자 분들에게도 그 분들이 쏟으시는 노력에 대한 정당한 임금과 대우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갑이 우선이 아닌 갑과 을이 서로를 통해 상생하여 고용주와 임노동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뒤죽박죽이 되었는데..
여튼 대한민국 20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