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달 전 여름에 당한 기가막힌 사연을 소개할까 합니다.
양재동에 있는 ㅎ이브랜드 라고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명품도 있고 준명품도 있고 그리고 일반적으로 옷을 많이 파는 곳입니다.
백화점과 똑같이 생겼고, 백화점인줄 알고 간 곳입니다.
4층인가 5층에 있는 여성복 매장들을 주욱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눈에 들어온 곳은 평소에 사고 싶었는데 비싸서 사지 못했던
" *리브데 *리브" 매장이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들어가서 이것저것 입어보다가 사이즈가 맞지 않은 어느 옷이 예뻐서
보고있던 중 (저는 44를 입지만 그 옷은 66이었습니다) 매장 직원이 너무 잘 어울린다며
한번 입어보라고 합니다.(베이지색 원피스) 그래서 저는 엄마옷 같은 66을 입어봤지요. 물론
어울릴리가 없었죠. 그래서 갸우뚱 하고 있는데 같은 스타일로 다른 색(쥐색)이 있다고
해서 사이즈만 보라고 입어보랍니다. 그래서 입어 봤는데 사이즈는 맞는 것 같으나
어두운 색이라 그런지 별로 안예쁜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예쁘다고 막 소리를 지르시고 감탄사 연발에 정신이 얼얼해질만큼
온갖 오버액션.. 쥐색 말고 원래 사려했던 베이지색을 자기네들이 다른 곳에서
주문해서 택배로 받아서 저에게 전해주겠다며 사라고 합니다.
고객님 옷이라고 난리를 칩니다. 그래서 저도 쥐색만 입어봤지만 얼추 맞는 것도 같아서
12만원이라는 돈을 내고 (할인 매장이라 30~40프로인가 할인 된 가격 이었어요) 샀어요.
약속된 시간에 옷을 받으러 가는게 힘들어서 남자친구가 받으러 가서
야밤에 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집에서 입어 보았는데.. 쥐색과는 다르게 베이지색이라 그런지 진짜 말라 비틀어진
껌둥이가 밝은 옷을 입고 서 있는 것 처럼 보이는거에요. 사실 단순 변심이 맞겠죠.
그래도 어렵게 구해주신건데 이 부분에서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미안한맘을 안고 전화해서 환불할 수 있나 여쭤보고자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환불 불가"라는 글귀를 본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듣지는 못했으니 물어나 보자 라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설마 백화점에서
환불 불가라는 문구를 볼리가 없잖습니까..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전화를 받더군요.
저는 처음에 천천히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고 혹시 환불 가능한지 여쭈웠습니다.
그 다음부터는..덜덜.. 그 친절하던 사원이 말투가 존대에서 반말로 바뀝니다.
"환불은 안돼~ 차라리 교환해 여기 예쁜거 더 들어왔어"
"난 사장이 아니에요, 내 맘에도 환불해 줄순 없잖아"
"택배비 내가면서 사온 옷인데, 여긴 백화점이 아니거든요? 환불은 안돼요"
"회사 내규를 따르기 때문에 환불은 안돼, 여기만 그런줄 알아? 딴데도 다그래 언니~"
"우리 매장에서 환불을 원했던 사람은 언니 단 한사람이에요, 여기 단골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 한두해 장사한거 아니야"
이러더니 나중에 말이 바뀝니다.
"언니,. 언니보다 백배 천배는 더 심하게 직접 찾아와서 난리치고 깨부시는 사람도
여럿 봤는데 우리 단 한번도 환불해준 적 없어"
헉..
뭐 언성이 약간씩 높아집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언성 높히실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니 미안하다고 합디다.
저는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이 소비자 보호법을 운운했습니다. 저 원래 옷 그냥 별로 관심 없고
뭐 사서 환불 안된다면 바로 집으로 와서 안입으면 안입었지 환불 해 줄 때까지
진상 피우는 스타일 절대 아닙니다. 그런 적도 없고요. 근데 말하는 4가지가 넘
당황하게 하는겁니다. 장사하는 방식이 너무 분통하더라구요.
소비자 보호법을 운운하니 더 격분하십니다. 마음대로 하랍니다.
너무 당당하게 소보원에서 연락와도 사장님이 환불 안해주면 땡이랍니다. 전혀 효력이
없다고 하더라구요.(그런가요?ㅠㅠ)
이건 뭐 완전 진 싸움이란 생각에 힘없이 전화를 끊고 끓는 분을 어떻게 삭힐 수가 없었어여.
화라도 같이 시원하게 낼껄 ...
결국 그 백화점? 홈피에 들어가 메일을 보냈습니다.
있는 그대로 적어서 말이죠.
다음날 어떤 남자분이 전화가 옵니다. 5층 전 책임자라고 하면서
다짜고짜 전화 하자마자 화를 냅니다. 소비자보호법을 운운하셨다는거 다 듣고 왔다면서
내 말은 들으려고도 안하고 쉬지않고 쏘아댑니다.
계속 소비자 보호법을 운운한 당신은 경우가 없다느니, 택배비까지 다 내고 전해주고
다 입어보고 샀으면서 단순변심이 말이 되느냐는둥 뭐 어쩌고 훈계하듯 따져댑니다.
전, 입어보긴 했지만 베이지색이라 좀 더 부해보여서 환불이 되느냐를 여쭌거고
그쪽에서 반말 하면서 저에게 화를 내길래 말이 통하지 않겠다 싶어 회사 내규보다는
소보법이 우위에 있다고 전한 것이고, 그래도 말이 안통해서 회사에 건의를 한건데
태도가 좀 당황스럽다 했습니다. 단순변심이라도 하루 지난건데 어떻게
환불가지고 경우가 없네 마네 뭐라고 할 수 있냐고 했지요. 저도 언성이 높아졌었죠.
그때
그 남자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이보세요!!, 로드샵은 소비자 보호법을 지키는 곳이 아니에요! 그리고 소비자 보호법은 나라에서 정한 법이 아니고 자율이거든요! 안지켜도 되는 법이란 말입니다."
사실인가요? 내가 무지한건가.. 정말 로드샵은 모든 법에서 자유롭습니까?
그리고 결론을 내린게 더 황당합니다. 환불은 또 해주겠답니다.
올리*데올리* 매장들이 흥분하는거 자기가 열심히 달래 놨으니까 당장 와서
결제취소 하랍니다. 이거 막 막.. 가면 넌 그 여자들한테 디졌어 라는 소리로밖에 안들립니다.
암튼 업무중이라 그렇게 끊고 너무 약이 오르고 화가 나지만 캐 소심한 관계로
다시 그 백화점으로 메일을 보내고 끝냈어여. 십이만원 안찾으러 갈테니까
잘 드시라고 했죠. 그때는 정말 격분해서 소보원에 글도 작성해보고
방송국에 글도 보내고 했었는데 ..
지금 생각해도 정말 맘 속에 응어리가 지는 일인데.. 그냥 적어봤어요.
아 좀있음 퇴근이다. 여러분 안녕..
백화점같이 생겼다고 다 백화점이 아니고 로드샵일 수 있으니 여러분 환불
안할 수 있도록 신중히 구입하세요..
근데, 로드샵의 정확한 뜻과 로드샵이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가 뭔가요??
아시는 분 대답좀 해주세요. 플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