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10대 이야기 채널에 들어와서 가끔 눈팅을 하는 20대중반입니다.10대 이야기 채널에서는 찐따, 찌질이, 아싸, 혹은 왕따에 관한 글들이 자주 올라오더라구요.그래서 10대였던적이 있는 사람으로써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저도 써야지 써야지 마음만 먹고 바빠서 계속 미루다가 익명의 힘을 빌려 용기를 내고 겨우 시간내서 쓰는거니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내내 친구가 있는 편이 아니었습니다.성격이 활발하고, 매사에 적극적이고, 말도 많은데다가 게다가 목소리까지 큽니다. 그러니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당연히 인기가 없었고,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없다보니 남자애들한테도 당연히 인기가 없었습니다.오히려 왕따였던 적도 있습니다.학교에서 소위 좀 노는애들이 저를 둘러싸고 욕을 한적도 있구요. 애들이 저랑 짝꿍하는것도 원치 않아하는것도 알고 있었고,화장실 갈때 같이 팔짱 끼고 갈 친구도 없었고, 소풍이나 수학여행 갈때 버스안에서 같이 앉을 친구가 없는것도 스트레스였죠. 다른 애들은 수학여행가면 친구들이랑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방도 같이 쓰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친구가 한명도 없었습니다. 학교 가는게 스트레스였구요.
저도 자책 많이 했습니다. 노력도 해봤습니다. 반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내키지는 않지만 숙제 공유도 했구요, 애들 학원숙제도 대신 풀어줘봤구요, 말도 걸어보고 노력 많이했습니다. 나중에는 그게 안되니 좀 노는 애들이랑 어떻게든 어울려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배신을 당해서 부모님은 모르시지만, 한번 맞은 적도 있습니다.그리고 역시 한번 친구가 없으면 초등학교 내내 중학교 내내 뭐 그렇게 그냥 쭉 친구가 없더라구요.내가 뭐가 못난 걸까. 성격이 모난 걸까. 얼굴이 문제인가. 내가 그냥 하는 행동들이 다 너무 찌질한가 별 고민을 다 했습니다. 사춘기가 오면서부터는 점점 더 심해져서 살고싶어지지 않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제가 죽어도 아무도 상관 안할것만 같은 철 없는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그때는 그게 철없는 생각이라고 생각을 하지를 않았지만요.
제가 현재 소위 '찐따, 찌질이, 아싸, 왕따' 라고 불리는 분들에게 하고싶은 얘기가 있습니다.학창시절에 찌질이나 왕따라고 해서 평생 찌질하거나 왕따인것이 아닙니다.지금 같은 반 친구들이 욕을 하거나 때린다거나 해서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거나 자괴감에 빠지지는 말아주세요. 제가 학창시절에 힘들었지만, 그리고 저희 가족은 정말 화목한데도 불구하고,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을만큼 힘들었지만, (물론 저희 부모님이 눈치를 채고는 계셨지만, 하실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돌이켜 보건데 저는 마음 깊숙히는 제 자신을 조금이나마 믿고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살아있지 않았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몰래 자살 시도도 해본 적 있습니다)
내가 내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멋지게, 정말 보란듯이 성공한다면 언젠간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알아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중학교때 갔던 수학여행에서 꽃동네에서 봉사를 하게되었고, 그곳에서 지내시던 장애우들을 보면서 나보다도 더 힘든 삶을 살고 계신분들도 이렇게 긍정적인데 나는 내 삶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했구나 라고 뉘우치고 봉사를 통해 행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의약계열을 가고싶다고 생각했고, 꿈을 위해 노력한 결과 저는 현재 약사입니다.
10대 때는 학교를 통해 사회생활을 한다지만, 아직 미숙한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10대의 청소년기는 아직 성장중인 새싹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20대가 되어도 미숙한 부분들이 많을 수 있는게 사람인데, 10대들은 '나는 아직 성장중이야' 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꼭 가지고 절대 희망 잃지 않고 용기 잃지말고 소신껏 꿈을 향해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대가 인생의 끝이라고 생각해서 학교에서 친구들이 괴롭힌다고, 힘들게 한다고 포기하지말아주세요.인내심을 가지고 늦게 피는 꽃이 더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사회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회에 어떻게 적응해야하는지는 꼭 10대때 다 알아야만 하는것이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시행착오도 하고 하면서 배우는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살다보니 느낀건데 (물론 저도 아직 어려서 잘은 모르지만요 ^^;;) , 정말 찌질한 것은 본인 꿈이 없고 그저 인생이 흘러가는대로, 대충대충 살아가는 것입니다. 10대이건 20대이건 30대이건 꿈은 포기하지마세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집니다.자세히쓰면 혹시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여 자세히 적지는 못하겠지만, 간절히 원하면 불가능해보이는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걸 몸소 경험한 사람입니다.단 몇년 찌질해 '보일지'라도, 남들이 뭐라고 하건, 뭐라고 손가락질하건, 묵묵히 본인이 가야할 길만 걸으세요. 그렇다면 몇십년이 행복할겁니다. 긴 암흑의 터널 같아 보이던 길이 언제부터인가 밝아지고 환해질겁니다. 말로만 대충 하는 말이 아니라, 제가 직접 경험을 해봤기에 너무나도 잘 알아서 하는 얘기입니다.
사람들도 그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는 당신을 알아보고 인정해주고 박수쳐주는 날이 분명히 옵니다. 그리고 찌질하다고 무시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응원하고 존중해주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10대분들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