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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했었는데 결국 같은 이유로 헤어졌습니다

닉네임 |2015.03.18 01:26
조회 1,273 |추천 2
제목 그대로 재회했다가 같은 이유로
헤어졌습니다.. 두번 차였네요

제 마음이 지금 어떤건지 모르겠어요..

전 20대 초반이었고, 그 사람은 20대 후반에
만나 지금 전 20대 후반이 되었고
그 사람은 30대 중반이 될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했는데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꼈네요

3년정도 만났을때 저한테 더 이상 설레지않으니
그만 정리하자고 매몰차게 굴었던 그사람이었어요

같이 여행가기로 한 며칠전이라 계획대로
여행을 갔으나 이별여행이 되었고
그럼에도 저는 받아들이지 못해 그 사람 앞에서
울기도 하고 장문의 메시지도 보내보고
무조건 더 잘하겠다 새벽에 전화도 해보고
많이 붙잡았어요...

헤어져도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보고싶을땐 연락도 할 수 있는 친구로
지내자는 그 사람 말에 저는 헤어지면
끝이라고 다신 나 못 본다고 화도 냈는데
꿈쩍도 않던 그 사람.. 내가 싫어진건 아닌데
아직 좋은데 설레이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제서야 얘기하네요.. 그 말에 어느정도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연락을 끊으려 했죠

sns에 올라오는 글, 그사람 프사, 대화명
매일같이 확인하게 되더라구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내용.. 애매한 내용에 글들
짝사랑하는 내용같기도 하고 헤어진 나를
그리워하는 내용 같기도 하고..
저는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에 저 혼자
후자로 여기고 후폭풍이 오기만을 기다렸죠

가끔 안부같은 대화도 했고 제가 중요한
시험이 있어 도움을 받기도 했고..
그 사람이 말한대로 친구처럼 몇 번
만나기도 했어요 그렇게라도 보고 싶었어요

짝사랑 한다던 새로운 사람과는 잘 안 되었고
제가 다시 나한테 반하게 만든다는 마음으로
노력 많이 했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헤어졌다는 생각에
더 노력하고 더 많이 사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시 만날 생각 전혀 없다던
그 사람도 제가 몇개월간 노력하니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구요..

여름에 헤어져서 가을 겨울 봄이 지나 다음해
여름이 되어 다시 제대로 만나게 되었죠
너무 좋았어요 모든게 좋았고
뭘 해도 이쁘고 귀엽고 말 그대로 다 좋았어요
나이차는 전혀 느끼지도 못 할 정도였고
다만 사정이 있어 대놓고 공개로 만나지는
못 했는데,, 이것도 헤어짐에 큰 이유 중
하나 였던거 같았지만 극복한 줄 알았습니다
우리 둘만 좋고 행복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저만 그랬나 봅니다..
주변에선 저희한테 사귀는거 아니냐고
할 때마다 웃으며 아니라고 넘겼어야 했는데
전 괜찮았습니다.. 우리만 좋으면 되니까..
물론 처음에 동네방네 알리고 소문내고
티 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기에 참았습니다

어찌됐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 행복했습니다
연애는 좋고 결혼은 싫다는 그 사람 말에
저는 원래 빨리 결혼하고 싶었지만
그 사람이 싫다면 결혼 안 해도 상관없었습니다
그냥 같이 평생 살면 꼭 결혼식 안 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혼자 사는 그 사람은 제가
들어와서 같이 살길 바랬지만 그건 아닌거같아
부모님 핑계로 동거는 하지 않았어도
제가 집에 많이 놀러가고 시간을 보냈었는데..
지금은 그때 들어갔으면 하는 후회하고 있네요

최근 서로 회사 일 때문에 바빠 열흘에서 이주정도
만나지 못 했습니다 그동안은 길어도 일주일을
넘긴 적이 없었던거 같은데...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찾아가서 만났는데
마치 짠듯이 회식이거나 일이 새벽 늦게 끝났고
만나러 갈까하면 피곤해했고 저도 피곤해서
못 만나던 그 쯤에 지금 생각해보니
그 기간이 새로운 사람과 썸타던 시기 같네요

이주전 쯤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모임을 가졌었는데 그때부터였나봐요
원래 서로 핸드폰은 보지 않았기에 전혀
눈치채지 못 했었죠.. 그저 친구들 만난다는
정도로 얘기했으니,,

저번 주말 가족모임이 있어 제가 주말 통째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했고 낮에 메세지로
말을 걸었더니 답장이 오긴 하는데
내가 다음 말을 이을 수가 없는 답장이 오더라구요
말이 뚝뚝 끊기게.. 예의상 해주는 답장처럼
느낌이 이상했죠.. 예전같지 않구나 이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는데.. 카톡 프사에 다른 남자
사진을 해놔서 장난식으로 누구냐했더니
그 모임 친구라네요...

그리고 그 날 밤 보고싶다고 연락했는데
십분뒤에 답장이 오더라구요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누구냐 했더니 프사 그 남자래요
그 사람도 자기 좋다해서 사귀기로 했다고
미안하대요 알겠다 하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대화를 끊었어요,.. 처음엔 덤덤하더라구요

지금 3일 지났는데 제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어요 생각이 하루에 수천번 바뀌네요

아 원래 그런 사람이었구나 내가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구나 자포자기 하는 심정과
그래도 다시 돌아온다면 다시 만나고 싶다
근데 그러면 또 같은 이유로 헤어지지 않을까싶고
세상이 무너진거 같다가도 그 사람이 내 옆에
없는거 빼고는 아무것고 달라진게 없다가도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만 하고 있네요..

저한테 통보한 그 날부터 보란듯이 프사에
두 사람 사진으로 사귄다고 해논걸 보면서
이런게 하고 싶었구나 그동안 나 만나느라
못 했구나 슬퍼지기도 하고, 내가 볼걸 알면서도
그렇게까지 티를 내야하나 안중에도 없구나
끝이구나 밉기도 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그 사람 프사를 확인하는데 자주 바꾸네요
새로운 사람과 찍은 사진들로...
배경은 그 사람 집인데 내 자리에 다른
사람이랑 웃으면서 함께 찍은 모습을 보자니..
참담한데도 계속 보게 되요...

페북 인스타그램 둘 다 열심히 했었는데
분명 그 사람과 새로운 사람 사진들 올라올거같아
어플 삭제해버렸습니다 근데 차마 전화번호는
못 지우고 프사 보고 상처받고 하네요

나는 지금 이렇게 힘든데 새로운 사람과
즐겁고 행복해하겠죠... 설레임 그게 뭔지..
그게 뭐라고,. 솔직하게 그 새로운 사람이
정말 못되고 나쁜 사람이어서 상처 잔뜩 받고
저한테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전 그때까지 연락 절대 안하고 제 생활하면서
지내려구요... 제가 아무런 티 안내고 지내면
그 사람도 제 생각이 나긴 나겠죠...

지금 새로운 사람과 신나있을 그 사람 모습이
눈에 선해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매달려봤자 전혀 소용 없다는거 알기에
그냥 기다려보려구요 그러다 잊혀질까봐
무섭지만 정말 제가 할 수 있는게 없네요

한번 결정하면 단호한 성격이라
연락이 안 올거 같긴 한데.. 연락이 올까요?
다시 만나고 싶어요,. 정말 그런 사람
다신 못 만날거같아요 다른 사랑 못 할거같고..

분명 제 생각은 나겠죠 그 사람도..

전 이렇게 그사람 다른 사람 만나는거 보면서
조용히 기다리는 거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네요

호구라고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바뀌고 너무 힘들어요..

힘 좀 주세요,. 헤다판에서 언제까지 헤맬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딱 하나 확실한건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을거라는거
실수할까봐 좋아하는 술도 당분간 안 먹으려구요

횡설수설 긴 글 다 읽으신 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여기에 이렇게
적어내려가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네요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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