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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을 말할 때가 다가오나봐.

어라 |2015.03.22 18:22
조회 129 |추천 0

사귀어오는 동안

단 한번이라도 널 엄청, 사랑한다고 느낀 적은 안타깝게도 없어.

사실 혼자 착각하고 있었나봐. 좋았다고.

 

요즘따라 난 점점 건조해지는 것 같아.

애인과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너와 하면 뭐든 시시할 것만 같은 기분이 자꾸 들어.

뭘 하든 상관 없는 나와는 다르게

호불호가 갈리는 너에게 내가 뭐든 맞춰야 한다는게

내게 결혼을 말하는 너에게

부담과 답답함도 느껴.

너에게 내가 마음을 열지 않은 건

막연히 느껴지는 어떤 벽이었던 것 같아.

정말 사랑했다면, 허물려고 발버둥을 쳤을지 몰라.

굳이 허물고 싶지 않더라. 모르겠어.

아직도 널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부쩍 이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봄이네.

우리가 벌써 사계절을 함께 알고 지냈어.

진심을 다해서 사랑했다고 생각하진 않아. 그래서 더 아쉽고

하지만 널 그렇게 앞으로도 진지하게 깊게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남아있지 않아.

너를 알수록 실망하기보다 시시함을 느끼고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난 네가 첫 남자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많이 궁금하고 그래

내가 철이 없는걸까.

사실 사귀던 초반에 나에게 줬던 상처들 때문에

뭐든 처음이었던 내게..그걸 이용했다는 느낌 때문에

복수심비슷한 게 있었나봐.

그래도 좋아했으니까 나역시 니가 했던 말처럼, 미련남는게 싫더라.

니까짓거한테 미련 남는게 싫더라.

그래서 그냥 어영부영 그렇게 넘어간거였나봐.

너도 느꼈을지 모르지만 요즘 내가 변한것같아.

넌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몰라. 난 아니라고 생각해

훗날 돌이켜보면서 니가 어떻게 지낼지 궁금할 것 같긴 하다.

우린 딱히 크게 싸운 적도 없어서

너가 크게 밉다거나 이런건 없어. 너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지만.

미움보다는 그냥 그런거야. 되갚고싶은 그런 느낌이야.

너도 요즘 말하더라.

"우리 만약에 헤어지면 어떨것같아?"

"나랑 헤어지면 다른 남자 만날거야?"

헤어져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후는 생각해본적이 없다.

너랑 헤어져도 맞는 사람이 있다면 만나겠지.

이상같은 이야기일진 모르겠는데 나랑 잘맞는 유쾌한 사람 만나고싶어.

솔직히 나도 의지하고 싶은데

너한텐 의지할 수 없을 것만 같다.

모르겠어 널 내 사람으로써 잃고 싶지는 않은데

이성으로는 아닌것같아.

우리가 이성관계가 아니라 정말 친구같은 사이였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

 

생각이 변하고 또 한층 자란 느낌이 들어.

예전과 다른 나에게 예전의 모습을 가진 너는

솔직히 부담인 것 같아.

 

이 말을 어떻게 니 눈을 보면서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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