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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男자, 그 女자.

녹두장군 |2008.09.20 17:00
조회 1,636 |추천 0

세상에 모든 인연 중에서,

가장 묘한것이 부부의 연이 아닐까요?

또한 그들만의 속내와 외부에서보는 모습에 차이가 날수 있는것이

바로 부부관계이기 때문에 남의 부부는 함부로 단언할수없고,

심지어는 남의 부부싸움에는 함부로 껴드는게 아니라는 말까지 있으니,

 

금성에서 왔네, 화성에서 왔네,굳이 먼 우주까지 들먹일것없이..

뻔한것이 부부 관계이고 또 그런줄 다아는 일이니,

이대로만 살수없는것이 세상 이치이고,

내마음 나도 모를때가 있거늘

내마음, 네마음,서로 통하지 않을때도 있는 법이지만,

촌수도없이 가장 가까우면서도 다른 관계와는 달리

이해가 부족하면 부족한 만큼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많이 쐐기풀같은 이유와 까닭이 생기기도하여

도무지 안싸울수도 없는 사이가 바로 부부관계가 아니던가.

 

하여 기세좋게 칼을뽑아 챙강거려봐야 겨우 물이나 베가면서,

백년 원수처럼 서로 미워 했다가도,

언제 싸웠느냐는듯 얼굴맞대고 잠자는것이 또한 부부이니.

이보다 더 변덕스런 관계는 없을듯 싶다.

 

아마, 남이랑 그렇게 싸운다면 다시는 안볼것이고,

또,그렇게 싸웠다 화해했다를 반복하여 오랜 세월을 보낸다면,

둘다 변덕스러운 사람으로 흉잡히는것은 물론,

그렇게 싸우면서 지겹지 않느냐고 주변인들이 의아해 할것이 뻔하다.

 

하여,이해를 가장 필요로 하는 관계가 바로 부부이며,

또,전생을 들먹일만도한 사이일 것이다.

헌데,자기네는 한번도 싸운적이 없다는 부부도 있으니

그말은 모두 입시생들이 가장 진저리를치며 야유를 아끼지않는

명문대 합격생 왈,

 

잠잘것 다자고 놀땐 놀았어요.

공부 하기가 가장 쉬웠어요.

사교육은 한번도 받은적없고 교과서로만 공부 했어요. 하는

속이 뻔히 들여다뵈는 바로 그말과같은 맥락 이므로

인간 적이지못한 멘트가 아닐까싶다.

 

4당 5락은 쾌쾌묵은 고전이 되었을만큼,

대한민국의 입시생 이라면 다들 잠못자가면서 공부하는데

죽기살기로 공부 했다고하면 누가 합격을 취소 하기라도 한단말인가.

 

지구촌의 모든 부부는 다투기도하고 때론크게 싸우기도 하는데,

부부 싸움을 한적이 있다하면 누가 달리보겠는가.

실제로 공부하기가 가장쉽고,

잘것 다자고 놀것 놀아가면서 공부했는데 명문대에 합격 했다면,

필시는 천재적인 두뇌를 타고난 행운아일 것이며

부부 싸움을 한번도 한적이없다면 새빨간 거짓말 이거나,

문제가있는 부부로봐도 무방 하리라.

 

그러나!

부부 관계를놓고 거짓말이나 빈말을할줄 모르는 그남자도 바보이고,

그여자도 바보측에 들수밖에 없는데 손을 잡았다 놓았다 다시 잡았다 해가며

마른땅 젖은땅 오랜세월 나란히 밟아 오면서,

너무 편안하고 익숙해진 바로 그마음,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별생각없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게되면,

아내(남편)에게 바보처럼 보일수가 있다.

 

예를 들자면,

모처럼 시댁 식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왜,얼굴이 안됐느냐고.... 먼저번보다 빠진것 같다고,

그저 평범한 인사치레 말이라도 건네받으면 바보가되는 남자.

진짜로 있다!

 

"아우, 말도마유.

아무개 엄마,코한번골면 완전 침대밑으로 덤프트럭이 지나간다니까,

잠을 잘수가 있어야지, 요며칠 잠을못자서 그런가.....?"

 

게다가 한 장단더 곁들여 깜박,생각났다는듯,

 

"참,! 어떨땐 침까지 흘린다니까,

어때 아무개엄마 잠자는게 훤하지 않아요?"

하고 심심풀이 땅콩,장난 수준으로까지 전개가 된다면,

그 아내는 참으로 무안하다.

 

코골이 베게가 너무 비싸서 자기것만 사줬는데,

그걸 사야되나 어쩌나 고민하면서도 한편으론 서운한 기운이

동짓달 오밤중에 자다가 일어나 마시는 냉수처럼 가슴을 훓는다.

그리고단지 그말투가 재미나서 아무뜻도없이

시댁 식구들이 한바탕 웃기라도 한다면

그 아내는 잔뜩 흐린겨울날 빈 들녘에서있는 기분이 들면서,

순간,깊은소외감이 밀려올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껏 농담 이랍시고 덥썩 한다는말,

 

"아,밤에 사람을 재워야 한다는 말이지,이젠 아주 무섭다니까..흐흐!"

 

사실이건 아니건,

그아내,그얼굴 화끈달아오르며 무지 챙피해지고,

행여 시댁 식구들이 남편의 진을빼는 것으로 생각할까봐,

없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싶고, 자기가 앉아있는 자리가 폭삭 무너져

그밑으로 사라져 버리고싶어 지면서,

평소에 별의별 농담을 다해가며 허물없이지낸 시댁 식구들 이여서

아무렇지않게 남편의말에 맞장구 농담을 한다거나

그냥 별뜻없이 쳐다 보기만해도

수십개의 화살을 온몸으로 받는것처럼 느껴질 터인데,

아내가 무안 할까봐 시댁 식구들이 어물쩡 화제를 돌리거나,

딴청을 부린다면 삐에로가된 기분이 될게다.

그리고 그날부터 당장!

각방쓸 궁리를 하지 않을까?

 

또,식사하는 자리에서,

시댁 식구들이 아내를 생각하여 별식을 권하는데,

자기 딴에는 아내의 편이되어 괜찮다고 사양한다는 말이고작!

 

"됐어요,어서들 많이 드세요.

이사람 그만 먹어야하니까 자꾸음식 권하지 마세요.

저 뱃살을 어떡 하라구요....모로 누우면,아주 늘어져요,늘어져.

아, 내청바지를 같이 입는데 말 다했지뭐.

다들 못봐서 그렇지 밥먹고나면 허리케인이 지나간자리 같다니까!"

 

그러면서 음식접시 식구들 앞으로 몰아줄때,

그아내 맞는말 이라는듯....

한껏 미소를 짓지만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영 민망하고 어색하고,

남편 손길따라 음식접시를 시댁 식구들 앞으로 밀어주면서,

음식끝에 정 난다는데 섭섭하다.

그러는 남편이 생판 남보다 못한것같아 서글프다.

여자로써 매력을 다 상실한것같아서 몹시 우울하다.

식욕도 사라지고 음식 먹기도 조심스럽다.

 

그런데 뒤늧게 아내의 기분을 알아 차리곤 수습을 하려는 남편 왈,

 

"난 뚱뚱한 여자가 더 좋더라구,

여자가 살이 있어야지 ...빠짝 마르면 좀 그렇잖아..."

 

아내는 그말에 더 비참해지거나 마음이 더 상하면서,

날씬한  아줌마가 지나가니까 운전대 잡은채 눈길 돌아가던

얼마전 남편의 모습이 선연하게 떠오른다.

 

이 외에도,

한번 나가면 함흥차사  라느니,술에 진탕이돼 술국까지 끓여 줬다느니,

이젠 나를 머슴으로 부려서 상전으로 모시고 산다느니,

벌써부터 치매가 왔는지 툭하면 태우고 잃어버리고 심각 하다느니

전화한번 붙들면 사람이 들어오는지 나가는지도 모른다는 등등,

아내쪽에서 보면 작정을하고 까발리는거 같기도하고,

남편의 입담에서 사실보다 부풀려지기도 하는,

남들앞에서는 하지않기를 바라는 그런말을 할때도 있지만,

그남자는 사실 별뜻을 담고있지도 않고,

어쩌면 말주변이 없어서 입만 열었다하면 폭탄일지도 모를 이이며,

자신의 관점에서는 아내의 그런 점들이 크게 흉이되지 않기때문에

편한마음, 쉽게하는 말들일터이니 설령,그런다 치더라도,

내 남편만 괜찮으면 괜찮으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게 좋을것이다.

무엇보다도 사실 진위를 가리거나 입장을 해명 하려고 ,

진지하게 변명을 하거나 항변을 하기 보다는 적당한 수위로,

혹은 아예 한술더떠서 맞장구를 친다면,

그자리의 그여자는 어떻게될까?

 

그리고 나중에 한마디 해주면 되지않을까싶다.

 

"여보, 아까 ooo동 집에서 한 그말은

우리 친정집에 갔을때 하면 당신한테 훨씬득될거에요."

 

 

                   ㅡ 담아다 참조한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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