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부분을 함께보낸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스무살때 첫알바에서 만나 스물하나 일년을 혼자 짝사랑하다 스물두살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스무세살때는 헤어졌다가 일년반을 고통스럽고 그리워하다 스물 넷에 다시 사귀고 벌써 저는 스물아홉, 그 사람은 서른둘이 되었습니다.
어느 커플보다 우린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봅니다
장거리 2년을 지내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특별한 사이다 자부했는데 결국 처음 이별한 이유와 같은 이유로 헤어지니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좋고 친구들 좋아하고 주변사람 챙기는 모습이 좋았던 사람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우선순위에는 내가 없는 것 같은 생각에 상처가 되어 돌아와 화를 내고 악을 썼습니다. 싸움이 반복되면서 헤어지니 마니 수많은 안 좋은 말들이 오고 갔지만 나때문에 숨이 막힌다는 말이, 내가 없이 살아 보고 싶다는 말이 마음에 콕 박혀버리니 그사람과 함께 했던 저의 20대 모든것이 무너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 길었던 시간동안 나는 그저 그 사람 숨이 막히도록 목을 조르고 있었다는 말이 참 슬픕니다. 몇번이고 헤어짐을 생각하면서 내가 없이 뭐하나 제대로 할까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는걸 깨닳게 해주네요. 헤어졌다고 세상이 무너지지도 뒤집어 지지도 않으니 저도 잘 살아가고 지낼 수 있겠지요?